“신기술로 층간소음 잡아라”…건설 업계 절치부심

입력 2024.11.24 (21:21) 수정 2024.11.2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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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층간소음을 둘러싼 이웃 간의 갈등, 때때로 강력 사건으로까지 번지기도 하죠.

층간소음 문제를 잡기 위해 건설 업계들도 신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위층에서 3kg짜리 공을 떨어뜨려도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는 '층간소음 1단계' 기술까지 나왔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시에 새로 만들어진 층간소음 실험 시설입니다.

위층에서 러닝머신 위를 달리고, 3kg짜리 공을 바닥에 떨어뜨려도 아래층에서는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도서관 수준의 소음이라는 37dB 이하, 층간소음 1등급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기존 아파트들에 적용된 층간소음 4등급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합니다.

층간소음 1등급 달성을 위해 바닥은 4cm 두꺼워졌고, 고밀도 모르타르와 완충재 등 새로운 자재들이 적용됐습니다.

층간소음 상황을 감지하고 기록해 스스로 빈도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기술도 선보였습니다.

["층간 소음이 기준치 이상 발생하였습니다." ]

[정승호/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 : "실제로 과천에 있는 신혼희망타운에 시범 적용을 해 본 결과,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층간소음 발생 알림 횟수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민간 업체들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특허 기술로 만든 바닥 구조에 소음 차단 소재를 적용해 올해 층간소음 1등급 인증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업체가 개발한 천장형 차음 구조는 기존 아파트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게 장점입니다.

입주 예정자에게 층간소음 검사 결과를 알리도록 한 개정 주택법이 올해부터 시행되는 등 관련 규제들이 강화된 영향입니다.

다만 신기술 적용에 따르는 비용 증가는 부담입니다.

LH 기술의 경우 59㎡당 3백만 원의 추가 건설비가 필요합니다.

[정운섭/LH 스마트건설본부장 : "분양가에 전가되는 부분은 국민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원가 절감을 통해 상쇄하는 방안을…."]

LH는 이번에 개발한 층간소음 1단계 기준을 내년 설계 주택부터 적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지훈/화면제공:DL이엔씨·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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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술로 층간소음 잡아라”…건설 업계 절치부심
    • 입력 2024-11-24 21:21:55
    • 수정2024-11-24 21: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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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층간소음을 둘러싼 이웃 간의 갈등, 때때로 강력 사건으로까지 번지기도 하죠.

층간소음 문제를 잡기 위해 건설 업계들도 신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위층에서 3kg짜리 공을 떨어뜨려도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는 '층간소음 1단계' 기술까지 나왔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시에 새로 만들어진 층간소음 실험 시설입니다.

위층에서 러닝머신 위를 달리고, 3kg짜리 공을 바닥에 떨어뜨려도 아래층에서는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도서관 수준의 소음이라는 37dB 이하, 층간소음 1등급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기존 아파트들에 적용된 층간소음 4등급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합니다.

층간소음 1등급 달성을 위해 바닥은 4cm 두꺼워졌고, 고밀도 모르타르와 완충재 등 새로운 자재들이 적용됐습니다.

층간소음 상황을 감지하고 기록해 스스로 빈도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기술도 선보였습니다.

["층간 소음이 기준치 이상 발생하였습니다." ]

[정승호/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 : "실제로 과천에 있는 신혼희망타운에 시범 적용을 해 본 결과,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층간소음 발생 알림 횟수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민간 업체들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특허 기술로 만든 바닥 구조에 소음 차단 소재를 적용해 올해 층간소음 1등급 인증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업체가 개발한 천장형 차음 구조는 기존 아파트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게 장점입니다.

입주 예정자에게 층간소음 검사 결과를 알리도록 한 개정 주택법이 올해부터 시행되는 등 관련 규제들이 강화된 영향입니다.

다만 신기술 적용에 따르는 비용 증가는 부담입니다.

LH 기술의 경우 59㎡당 3백만 원의 추가 건설비가 필요합니다.

[정운섭/LH 스마트건설본부장 : "분양가에 전가되는 부분은 국민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원가 절감을 통해 상쇄하는 방안을…."]

LH는 이번에 개발한 층간소음 1단계 기준을 내년 설계 주택부터 적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지훈/화면제공:DL이엔씨·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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