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죄 탄원’ 100만 넘었는데…신뢰성 논란

입력 2024.11.25 (06:34) 수정 2024.11.25 (07: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 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 대표에 대한 무죄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이가운데 온라인으로 모은 탄원서의 신뢰성을 놓고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 지지단체인 더민주혁신회의는 이 대표의 무죄 판결을 촉구하는 탄원서 서명 운동을 최근 한달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온라인에서만 103만 여 건, 오프라인으로 8만여 건 등 모두 112만여 건의 탄원서를 모아 이 대표 위증 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지난 20일 : "국민들 마음속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믿음이나 무리한 검찰 기소, 그다음에 최근의 재판 판결에 대한 판단들을 현명하게 해 주시고 있지 않나…."]

해당 탄원서 참여 사이트입니다.

이름, 주소, 연락처만 적으면 바로 참여가 가능합니다.

휴대폰 인증 같은 본인 확인 절차가 전혀 없어 이름, 주소, 연락처 조작이 가능하고 한 사람이 여러 번 제출해도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지지자들이 가짜 여론으로 사법부를 겁박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주진우/국민의힘 의원/지난 21일 : "100만 명을 넘겨서 탄원서를 냄으로써 어떤 정치 세력의 숫자를 과시하는 행위가 포함돼 있는 거거든요. 그럴 경우에 사법부에 대한 부당한 압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탄원 서명 운동을 주도한 더민주혁신회의 관계자는 취합 과정에서 허위 기재 등 6만 건을 걸러 냈다면서도 정확한 신원 확인이 안 됐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엄격한 신원 확인이 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시민이 참여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노경일 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재명 무죄 탄원’ 100만 넘었는데…신뢰성 논란
    • 입력 2024-11-25 06:34:32
    • 수정2024-11-25 07:52:06
    뉴스광장 1부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 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 대표에 대한 무죄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이가운데 온라인으로 모은 탄원서의 신뢰성을 놓고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 지지단체인 더민주혁신회의는 이 대표의 무죄 판결을 촉구하는 탄원서 서명 운동을 최근 한달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온라인에서만 103만 여 건, 오프라인으로 8만여 건 등 모두 112만여 건의 탄원서를 모아 이 대표 위증 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지난 20일 : "국민들 마음속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믿음이나 무리한 검찰 기소, 그다음에 최근의 재판 판결에 대한 판단들을 현명하게 해 주시고 있지 않나…."]

해당 탄원서 참여 사이트입니다.

이름, 주소, 연락처만 적으면 바로 참여가 가능합니다.

휴대폰 인증 같은 본인 확인 절차가 전혀 없어 이름, 주소, 연락처 조작이 가능하고 한 사람이 여러 번 제출해도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지지자들이 가짜 여론으로 사법부를 겁박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주진우/국민의힘 의원/지난 21일 : "100만 명을 넘겨서 탄원서를 냄으로써 어떤 정치 세력의 숫자를 과시하는 행위가 포함돼 있는 거거든요. 그럴 경우에 사법부에 대한 부당한 압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탄원 서명 운동을 주도한 더민주혁신회의 관계자는 취합 과정에서 허위 기재 등 6만 건을 걸러 냈다면서도 정확한 신원 확인이 안 됐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엄격한 신원 확인이 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시민이 참여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노경일 김지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