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줄였어요”…공공 노인일자리, 우울증에 특효
입력 2024.11.25 (06:45)
수정 2024.11.25 (07: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퇴직 후 무직으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노인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노인 일자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특히 공공형 노인 일자리가 우울증 예방에 특효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울증을 앓던 60대 정신영 씨는 올해 초 공공 도서관에서 일을 시작한 뒤 삶이 바뀌었습니다.
[정신영/공공 노인일자리 참여 : "일자리를 시작하고부터는 서서히 제가 좀 활기가 생겼어요. 지금은 약도 많이 줄였어요. '나를 필요로 하는 데가 있구나'하고 마음이 설레면서…."]
79살 김인순 씨도 4년 전 어린이집에서 동화구연 강사로 일하면서 우울증을 극복했습니다.
[김인순/공공 노인일자리 참여 : "진짜 일자리가 나의 건강을 새롭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게으를 수가 없어요. 활력도 생기고 뭔가 기분도 좋아지고…."]
아주대병원이 수원시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9천여 명의 노인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일자리를 가진 노인은 우울증 점수가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공공형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우울증 점수 감소 폭'은 일반 노인일자리에 비해 1.8배 더 컸습니다.
이는 규칙적인 생활은 물론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해 줄 뿐 아니라 취약계층 지원, 보육시설 봉사 등 다양한 공공 일자리를 통해 '자기효능감'을 키워주기 때문입니다.
[손상준/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공공 일자리가 사회적인 역할을 지금 사시는 지역사회에서 하실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어렵거나 불편한 분들한테 내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부분도 굉장히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로…."]
하루 3~4시간 근무에 월급 29만 원이라는 적은 급여지만 삶의 의미를 회복시켜 주는 공공 일자리.
초고령 사회를 앞둔 지금, 노인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성일
퇴직 후 무직으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노인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노인 일자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특히 공공형 노인 일자리가 우울증 예방에 특효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울증을 앓던 60대 정신영 씨는 올해 초 공공 도서관에서 일을 시작한 뒤 삶이 바뀌었습니다.
[정신영/공공 노인일자리 참여 : "일자리를 시작하고부터는 서서히 제가 좀 활기가 생겼어요. 지금은 약도 많이 줄였어요. '나를 필요로 하는 데가 있구나'하고 마음이 설레면서…."]
79살 김인순 씨도 4년 전 어린이집에서 동화구연 강사로 일하면서 우울증을 극복했습니다.
[김인순/공공 노인일자리 참여 : "진짜 일자리가 나의 건강을 새롭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게으를 수가 없어요. 활력도 생기고 뭔가 기분도 좋아지고…."]
아주대병원이 수원시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9천여 명의 노인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일자리를 가진 노인은 우울증 점수가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공공형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우울증 점수 감소 폭'은 일반 노인일자리에 비해 1.8배 더 컸습니다.
이는 규칙적인 생활은 물론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해 줄 뿐 아니라 취약계층 지원, 보육시설 봉사 등 다양한 공공 일자리를 통해 '자기효능감'을 키워주기 때문입니다.
[손상준/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공공 일자리가 사회적인 역할을 지금 사시는 지역사회에서 하실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어렵거나 불편한 분들한테 내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부분도 굉장히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로…."]
하루 3~4시간 근무에 월급 29만 원이라는 적은 급여지만 삶의 의미를 회복시켜 주는 공공 일자리.
초고령 사회를 앞둔 지금, 노인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성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약을 줄였어요”…공공 노인일자리, 우울증에 특효
-
- 입력 2024-11-25 06:45:58
- 수정2024-11-25 07:53:59
[앵커]
퇴직 후 무직으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노인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노인 일자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특히 공공형 노인 일자리가 우울증 예방에 특효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울증을 앓던 60대 정신영 씨는 올해 초 공공 도서관에서 일을 시작한 뒤 삶이 바뀌었습니다.
[정신영/공공 노인일자리 참여 : "일자리를 시작하고부터는 서서히 제가 좀 활기가 생겼어요. 지금은 약도 많이 줄였어요. '나를 필요로 하는 데가 있구나'하고 마음이 설레면서…."]
79살 김인순 씨도 4년 전 어린이집에서 동화구연 강사로 일하면서 우울증을 극복했습니다.
[김인순/공공 노인일자리 참여 : "진짜 일자리가 나의 건강을 새롭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게으를 수가 없어요. 활력도 생기고 뭔가 기분도 좋아지고…."]
아주대병원이 수원시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9천여 명의 노인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일자리를 가진 노인은 우울증 점수가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공공형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우울증 점수 감소 폭'은 일반 노인일자리에 비해 1.8배 더 컸습니다.
이는 규칙적인 생활은 물론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해 줄 뿐 아니라 취약계층 지원, 보육시설 봉사 등 다양한 공공 일자리를 통해 '자기효능감'을 키워주기 때문입니다.
[손상준/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공공 일자리가 사회적인 역할을 지금 사시는 지역사회에서 하실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어렵거나 불편한 분들한테 내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부분도 굉장히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로…."]
하루 3~4시간 근무에 월급 29만 원이라는 적은 급여지만 삶의 의미를 회복시켜 주는 공공 일자리.
초고령 사회를 앞둔 지금, 노인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성일
퇴직 후 무직으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노인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노인 일자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특히 공공형 노인 일자리가 우울증 예방에 특효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울증을 앓던 60대 정신영 씨는 올해 초 공공 도서관에서 일을 시작한 뒤 삶이 바뀌었습니다.
[정신영/공공 노인일자리 참여 : "일자리를 시작하고부터는 서서히 제가 좀 활기가 생겼어요. 지금은 약도 많이 줄였어요. '나를 필요로 하는 데가 있구나'하고 마음이 설레면서…."]
79살 김인순 씨도 4년 전 어린이집에서 동화구연 강사로 일하면서 우울증을 극복했습니다.
[김인순/공공 노인일자리 참여 : "진짜 일자리가 나의 건강을 새롭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게으를 수가 없어요. 활력도 생기고 뭔가 기분도 좋아지고…."]
아주대병원이 수원시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9천여 명의 노인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일자리를 가진 노인은 우울증 점수가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공공형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우울증 점수 감소 폭'은 일반 노인일자리에 비해 1.8배 더 컸습니다.
이는 규칙적인 생활은 물론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해 줄 뿐 아니라 취약계층 지원, 보육시설 봉사 등 다양한 공공 일자리를 통해 '자기효능감'을 키워주기 때문입니다.
[손상준/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공공 일자리가 사회적인 역할을 지금 사시는 지역사회에서 하실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어렵거나 불편한 분들한테 내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부분도 굉장히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로…."]
하루 3~4시간 근무에 월급 29만 원이라는 적은 급여지만 삶의 의미를 회복시켜 주는 공공 일자리.
초고령 사회를 앞둔 지금, 노인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성일
-
-
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박광식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