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공방 가열…“직접 해명해야” “한동훈 죽이기”

입력 2024.11.25 (07:18) 수정 2024.11.25 (07: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대표와 그 가족 이름으로 작성된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과 관련한 '당원 게시판' 의혹 공방이 한창입니다.

당 차원에서 해당 게시글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지만 의혹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조만간 당무감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최근 논란이 된 게시글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한동훈 대표와 가족 이름의 글 1068개 중 한 대표측이 동명이인이라고 한 작성자 '한동훈' 이름으로 161개, 이중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은 12개로 파악됐습니다.

나머지 907개는 한 대표 가족 이름의 게시글들로, 대부분이 기사나 격려글, 단순 정치적 견해 표명이어서 문제가 안된다는 게 한대표측 지도부의 설명입니다.

[한지아/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익명에서 당 대표나 또는 대통령이나 그 누구의 정치인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것이고..."]

전수조사 결과에도 당내에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은혜 의원은 "집권여당이 2주 넘게 확인을 회피하고 있다"며 한 대표의 해명을 촉구했고, 친한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논란이 침소봉대되고 있다며 일각의 '한동훈 죽이기'라고 맞섰습니다.

비방글 작성 당원의 신원 확인을 두고도 해석이 갈립니다.

중앙선관위는 정당법상 당의 당원명부 열람에 제한이 없다고 유권해석했는데, 한대표측 지도부는 개인정보보호법상 불가능하고, 익명게시판 특성상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최근 비방글 작성자에 대한 징계요청서가 당에 접수됨에 따라, 국민의힘은 조만간 윤리위원회를 열어 당무감사 여부를 논의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지훈 최창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당원게시판 공방 가열…“직접 해명해야” “한동훈 죽이기”
    • 입력 2024-11-25 07:18:57
    • 수정2024-11-25 07:25:37
    뉴스광장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대표와 그 가족 이름으로 작성된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과 관련한 '당원 게시판' 의혹 공방이 한창입니다.

당 차원에서 해당 게시글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지만 의혹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조만간 당무감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최근 논란이 된 게시글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한동훈 대표와 가족 이름의 글 1068개 중 한 대표측이 동명이인이라고 한 작성자 '한동훈' 이름으로 161개, 이중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은 12개로 파악됐습니다.

나머지 907개는 한 대표 가족 이름의 게시글들로, 대부분이 기사나 격려글, 단순 정치적 견해 표명이어서 문제가 안된다는 게 한대표측 지도부의 설명입니다.

[한지아/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익명에서 당 대표나 또는 대통령이나 그 누구의 정치인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것이고..."]

전수조사 결과에도 당내에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은혜 의원은 "집권여당이 2주 넘게 확인을 회피하고 있다"며 한 대표의 해명을 촉구했고, 친한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논란이 침소봉대되고 있다며 일각의 '한동훈 죽이기'라고 맞섰습니다.

비방글 작성 당원의 신원 확인을 두고도 해석이 갈립니다.

중앙선관위는 정당법상 당의 당원명부 열람에 제한이 없다고 유권해석했는데, 한대표측 지도부는 개인정보보호법상 불가능하고, 익명게시판 특성상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최근 비방글 작성자에 대한 징계요청서가 당에 접수됨에 따라, 국민의힘은 조만간 윤리위원회를 열어 당무감사 여부를 논의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지훈 최창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