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혁신밸리, 전기세 없어 작물 못 키워

입력 2024.11.25 (07:37) 수정 2024.11.2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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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억 원 가까이 들인 밀양의 경남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전기세가 없어 여름철 작물 키우기가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합니다.

정부 예산이 점점 깎이고 있는 탓인데, 다른 국비 사업처럼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유리 온실.

2년 차 청년 농부가 토마토 열매가 튼실하게 자랄 수 있도록 줄기의 겉순을 따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여름철 수확이 걱정입니다.

고온 탓에 냉방시설을 사용해야 하지만, 에어컨 사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박우근/교육생 : "그럼 수확기를 빨리 접어서 나가는 쪽으로. 한여름에는 운영하기가 힘들지 않을까."]

실제 지난 여름 토마토와 파프리카를 키운 교육생은 '에어컨 사용 금지' 탓에 고온과 습도와 전쟁을 겪어야 했습니다.

[교육생 : "식물들이 축축 처지고, 힘이 없죠. 답답하죠, 냉방시설이 있는 데 못 쓰니까…."]

이뿐만이 아닙니다.

평일에만 운영되는 기숙사는 물론 작업용 기계 고장이나 레일 쏠림 현상 등 최근 2년 동안 38건의 시설 하자로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한 해 예산은 18억 원, 하지만 올해 1억 원에 이어 내년에는 2억 원이 깎입니다.

여름철 한 달 전기요금은 4천여만 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대현/경상남도 농업인력자원관리원 : "예산이 깎이면 전기세나 재료가 한정적으로 될 수 있기 때문에 냉방 가동에 제한이…."]

철저한 운영 관리와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병국/경남도의원 : "인력이나 예산 부족으로 인해 온전한 시설이 될 수 없다면 정말로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6만 평 규모에 953억 원을 들여 만든 경남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축소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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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팜 혁신밸리, 전기세 없어 작물 못 키워
    • 입력 2024-11-25 07:37:21
    • 수정2024-11-25 08:49:36
    뉴스광장(창원)
[앵커]

천억 원 가까이 들인 밀양의 경남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전기세가 없어 여름철 작물 키우기가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합니다.

정부 예산이 점점 깎이고 있는 탓인데, 다른 국비 사업처럼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유리 온실.

2년 차 청년 농부가 토마토 열매가 튼실하게 자랄 수 있도록 줄기의 겉순을 따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여름철 수확이 걱정입니다.

고온 탓에 냉방시설을 사용해야 하지만, 에어컨 사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박우근/교육생 : "그럼 수확기를 빨리 접어서 나가는 쪽으로. 한여름에는 운영하기가 힘들지 않을까."]

실제 지난 여름 토마토와 파프리카를 키운 교육생은 '에어컨 사용 금지' 탓에 고온과 습도와 전쟁을 겪어야 했습니다.

[교육생 : "식물들이 축축 처지고, 힘이 없죠. 답답하죠, 냉방시설이 있는 데 못 쓰니까…."]

이뿐만이 아닙니다.

평일에만 운영되는 기숙사는 물론 작업용 기계 고장이나 레일 쏠림 현상 등 최근 2년 동안 38건의 시설 하자로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한 해 예산은 18억 원, 하지만 올해 1억 원에 이어 내년에는 2억 원이 깎입니다.

여름철 한 달 전기요금은 4천여만 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대현/경상남도 농업인력자원관리원 : "예산이 깎이면 전기세나 재료가 한정적으로 될 수 있기 때문에 냉방 가동에 제한이…."]

철저한 운영 관리와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병국/경남도의원 : "인력이나 예산 부족으로 인해 온전한 시설이 될 수 없다면 정말로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6만 평 규모에 953억 원을 들여 만든 경남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축소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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