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이 대통령 살해 위협…필리핀에 무슨 일이?
입력 2024.11.25 (12:26)
수정 2024.11.2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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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필리핀 대통령을 살해하겠다, 함께 대선에서 당선된 현직 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정권을 장악해 온 두 집안 간 갈등이 살해 협박까지 불러왔는데, 필리핀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필리핀의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 현지 시각 23일, 온라인을 통해 갑자기 섬뜩한 발언을 쏟아냅니다.
[세라 두테르테/필리핀 부통령 : "이미 누군가에게 말했습니다. 만약 내가 죽으면, 마르코스 대통령과 영부인 아라네타, 하원의장 로무알데스를 죽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 부친의 유해를 바다에 버리겠다, 농담이 아니라고 여러 차례 강조합니다.
[세라 두테르테/필리핀 부통령 : "농담이 아닙니다. 이미 정리가 끝났어요. 그들이 죽을 때까지 끝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필리핀 대통령궁은 대통령에 대한 명확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경호실에 보안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경찰청도 즉각 수사에 나섰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인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은, 예산 유용 혐의로 최근 필리핀 하원의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측근에 대한 구금 시도가 있던 날 살해 협박 발언이 나온 겁니다.
파문이 커지자 두테르테 부통령은 결국 협박이 아니었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세라 두테르테/필리핀 부통령 : "유해를 서필리핀 바다에 버리는 것은 실행 가능하지 않습니다."]
두테르테 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마르코스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당선됐습니다.
두테르테 집안과 수십 년 전 독재와 부정 축재로 쫓겨났던 마르코스 집안의 정치적 동맹이 성공했던 겁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필리핀 대통령/2022년 5월 후보 시절 : "(이번 대선은) 하나 된 필리핀에 대한 믿음이며, 마르코스·두테르테 연합에 대한 믿음입니다."]
하지만 현 정부의 친미 노선, 헌법 개정, 민다나오섬 독립 주장 등으로 사사건건 갈등이 이어지면서 결국 동맹은 깨졌습니다.
부통령이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살해 협박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필리핀 정가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권애림/영상출처:필리핀 ABS-CBN 뉴스
현직 필리핀 대통령을 살해하겠다, 함께 대선에서 당선된 현직 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정권을 장악해 온 두 집안 간 갈등이 살해 협박까지 불러왔는데, 필리핀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필리핀의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 현지 시각 23일, 온라인을 통해 갑자기 섬뜩한 발언을 쏟아냅니다.
[세라 두테르테/필리핀 부통령 : "이미 누군가에게 말했습니다. 만약 내가 죽으면, 마르코스 대통령과 영부인 아라네타, 하원의장 로무알데스를 죽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 부친의 유해를 바다에 버리겠다, 농담이 아니라고 여러 차례 강조합니다.
[세라 두테르테/필리핀 부통령 : "농담이 아닙니다. 이미 정리가 끝났어요. 그들이 죽을 때까지 끝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필리핀 대통령궁은 대통령에 대한 명확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경호실에 보안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경찰청도 즉각 수사에 나섰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인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은, 예산 유용 혐의로 최근 필리핀 하원의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측근에 대한 구금 시도가 있던 날 살해 협박 발언이 나온 겁니다.
파문이 커지자 두테르테 부통령은 결국 협박이 아니었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세라 두테르테/필리핀 부통령 : "유해를 서필리핀 바다에 버리는 것은 실행 가능하지 않습니다."]
두테르테 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마르코스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당선됐습니다.
두테르테 집안과 수십 년 전 독재와 부정 축재로 쫓겨났던 마르코스 집안의 정치적 동맹이 성공했던 겁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필리핀 대통령/2022년 5월 후보 시절 : "(이번 대선은) 하나 된 필리핀에 대한 믿음이며, 마르코스·두테르테 연합에 대한 믿음입니다."]
하지만 현 정부의 친미 노선, 헌법 개정, 민다나오섬 독립 주장 등으로 사사건건 갈등이 이어지면서 결국 동맹은 깨졌습니다.
부통령이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살해 협박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필리핀 정가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권애림/영상출처:필리핀 ABS-CB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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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통령이 대통령 살해 위협…필리핀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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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25 12:26:24
- 수정2024-11-25 12: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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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필리핀 대통령을 살해하겠다, 함께 대선에서 당선된 현직 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정권을 장악해 온 두 집안 간 갈등이 살해 협박까지 불러왔는데, 필리핀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필리핀의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 현지 시각 23일, 온라인을 통해 갑자기 섬뜩한 발언을 쏟아냅니다.
[세라 두테르테/필리핀 부통령 : "이미 누군가에게 말했습니다. 만약 내가 죽으면, 마르코스 대통령과 영부인 아라네타, 하원의장 로무알데스를 죽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 부친의 유해를 바다에 버리겠다, 농담이 아니라고 여러 차례 강조합니다.
[세라 두테르테/필리핀 부통령 : "농담이 아닙니다. 이미 정리가 끝났어요. 그들이 죽을 때까지 끝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필리핀 대통령궁은 대통령에 대한 명확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경호실에 보안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경찰청도 즉각 수사에 나섰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인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은, 예산 유용 혐의로 최근 필리핀 하원의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측근에 대한 구금 시도가 있던 날 살해 협박 발언이 나온 겁니다.
파문이 커지자 두테르테 부통령은 결국 협박이 아니었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세라 두테르테/필리핀 부통령 : "유해를 서필리핀 바다에 버리는 것은 실행 가능하지 않습니다."]
두테르테 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마르코스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당선됐습니다.
두테르테 집안과 수십 년 전 독재와 부정 축재로 쫓겨났던 마르코스 집안의 정치적 동맹이 성공했던 겁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필리핀 대통령/2022년 5월 후보 시절 : "(이번 대선은) 하나 된 필리핀에 대한 믿음이며, 마르코스·두테르테 연합에 대한 믿음입니다."]
하지만 현 정부의 친미 노선, 헌법 개정, 민다나오섬 독립 주장 등으로 사사건건 갈등이 이어지면서 결국 동맹은 깨졌습니다.
부통령이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살해 협박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필리핀 정가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권애림/영상출처:필리핀 ABS-CBN 뉴스
현직 필리핀 대통령을 살해하겠다, 함께 대선에서 당선된 현직 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정권을 장악해 온 두 집안 간 갈등이 살해 협박까지 불러왔는데, 필리핀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필리핀의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 현지 시각 23일, 온라인을 통해 갑자기 섬뜩한 발언을 쏟아냅니다.
[세라 두테르테/필리핀 부통령 : "이미 누군가에게 말했습니다. 만약 내가 죽으면, 마르코스 대통령과 영부인 아라네타, 하원의장 로무알데스를 죽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 부친의 유해를 바다에 버리겠다, 농담이 아니라고 여러 차례 강조합니다.
[세라 두테르테/필리핀 부통령 : "농담이 아닙니다. 이미 정리가 끝났어요. 그들이 죽을 때까지 끝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필리핀 대통령궁은 대통령에 대한 명확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경호실에 보안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경찰청도 즉각 수사에 나섰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인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은, 예산 유용 혐의로 최근 필리핀 하원의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측근에 대한 구금 시도가 있던 날 살해 협박 발언이 나온 겁니다.
파문이 커지자 두테르테 부통령은 결국 협박이 아니었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세라 두테르테/필리핀 부통령 : "유해를 서필리핀 바다에 버리는 것은 실행 가능하지 않습니다."]
두테르테 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마르코스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당선됐습니다.
두테르테 집안과 수십 년 전 독재와 부정 축재로 쫓겨났던 마르코스 집안의 정치적 동맹이 성공했던 겁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필리핀 대통령/2022년 5월 후보 시절 : "(이번 대선은) 하나 된 필리핀에 대한 믿음이며, 마르코스·두테르테 연합에 대한 믿음입니다."]
하지만 현 정부의 친미 노선, 헌법 개정, 민다나오섬 독립 주장 등으로 사사건건 갈등이 이어지면서 결국 동맹은 깨졌습니다.
부통령이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살해 협박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필리핀 정가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권애림/영상출처:필리핀 ABS-CB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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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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