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집권 싱가포르 리셴룽 전 총리, 당권도 이양 리더십 교체 마무리

입력 2024.11.25 (13:54) 수정 2024.11.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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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집권하고 지난 5월 물러난 리셴룽 싱가포르 전 총리가 당권도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납니다. 리셴룽 전 총리가 어제 집권 인민행동당(PAP) 전당대회에서 당 사무총장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싱가포르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리셴룽 전 총리는 차기 당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로런스 웡 총리를 새로운 사무총장으로 추천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로써 후계자로의 리더십 전환이 끝난다"고 발표했습니다. '싱가포르 국부'로 불리는 고(故) 리콴유 초대 총리의 아들인 리셴룽은 2004년부터 20년간 총리직을 유지해왔습니다. 집권 20년을 맞아 올해 5월 웡 당시 부총리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선임장관으로 물러났습니다.

집권 인민행동당(PAP)은 1965년 이후 장기 집권해온 싱가포르 여당으로 사무총장이 당의 실질적인 지도자입니다. 집권 인민행동당(PAP)은 조만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신임 사무총장을 선출합니다.

웡 총리는 어제 전당대회에서 "다음 총선에서 집권 인민행동당(PAP)을 이끌겠다"고 밝히고 "사무총장으로서 당을 쇄신하고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그는 "리더십 공백 속에 세계에 더 많은 갈등과 불안정이 발생할 것"이라며 "싱가포르는 굳게 서서 우리 이익을 지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뛰어나지만 더는 세계의 경찰이기를 원하지 않고 있고, 중국 등 다른 강대국은 아직 세계에 대한 더 큰 책임을 질 위치에 있지 않다"고 주변 정세를 분석하고 싱가포르인들의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싱가포르 총선은 내년 11월 이전에 실시될 예정이지만 당 지도부 교체를 계기로 총선 날짜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집권 인민행동당(PAP)은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전체 93석 중 83석을 차지했습니다. 야당인 노동자당(WP)에 사상 최대인 10석을 얻었습니다. 여당의 의석 점유율이 처음으로 90% 아래인 89.2%로 떨어져 사실상 '패배'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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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5 13: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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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20년 동안 집권하고 지난 5월 물러난 리셴룽 싱가포르 전 총리가 당권도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납니다. 리셴룽 전 총리가 어제 집권 인민행동당(PAP) 전당대회에서 당 사무총장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싱가포르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리셴룽 전 총리는 차기 당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로런스 웡 총리를 새로운 사무총장으로 추천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로써 후계자로의 리더십 전환이 끝난다"고 발표했습니다. '싱가포르 국부'로 불리는 고(故) 리콴유 초대 총리의 아들인 리셴룽은 2004년부터 20년간 총리직을 유지해왔습니다. 집권 20년을 맞아 올해 5월 웡 당시 부총리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선임장관으로 물러났습니다.

집권 인민행동당(PAP)은 1965년 이후 장기 집권해온 싱가포르 여당으로 사무총장이 당의 실질적인 지도자입니다. 집권 인민행동당(PAP)은 조만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신임 사무총장을 선출합니다.

웡 총리는 어제 전당대회에서 "다음 총선에서 집권 인민행동당(PAP)을 이끌겠다"고 밝히고 "사무총장으로서 당을 쇄신하고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그는 "리더십 공백 속에 세계에 더 많은 갈등과 불안정이 발생할 것"이라며 "싱가포르는 굳게 서서 우리 이익을 지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뛰어나지만 더는 세계의 경찰이기를 원하지 않고 있고, 중국 등 다른 강대국은 아직 세계에 대한 더 큰 책임을 질 위치에 있지 않다"고 주변 정세를 분석하고 싱가포르인들의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싱가포르 총선은 내년 11월 이전에 실시될 예정이지만 당 지도부 교체를 계기로 총선 날짜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집권 인민행동당(PAP)은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전체 93석 중 83석을 차지했습니다. 야당인 노동자당(WP)에 사상 최대인 10석을 얻었습니다. 여당의 의석 점유율이 처음으로 90% 아래인 89.2%로 떨어져 사실상 '패배'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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