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여고생 학대 살해’ 교회 합창단장에 무기징역 구형

교회에서 함께 생활하던 여고생을 학대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합창단장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

인천지방법원 형사13부(장우영 부장판사)는 오늘(25일) 아동학대 살해와 중감금 혐의 등으로 기소된 교회 합창단장 A 씨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A 씨에게 무기징역을, 공범인 교회 신도 50대 여성 B 씨와 또 다른 40대 여성 신도에게는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또 치료를 받아야 할 딸을 병원이 아닌 교회에 보내 유기하고 방임한 혐의로 기소된 피해자의 어머니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A 씨는 자신을 맹종하는 B 씨 등에게 모든 범행을 보고 받고 지시했다”며 “현재도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A 씨와 B 씨 등 3명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인천의 한 교회에서 생활하던 여고생을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5일 동안 잠을 자지 못한 피해자에게 성경 필사를 강요하거나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계단을 1시간 동안 오르내리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피해자의 몸을 묶는 등 가혹행위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