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인출책 중국인…잡고 보니 변작중계기까지 설치

입력 2024.11.25 (19:16) 수정 2024.11.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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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한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한 중국인 보이스피싱 인출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상함을 느낀 은행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는데, 이 중국인은 숙박업소에 발신 번호를 조작하는 기기까지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리번거리며 은행으로 들어오는 20대 남성, 현금 인출기에 카드를 넣더니, 사진을 찍어 누군가에게 보냅니다.

다른 인출기로 이동해, 현금다발을 여러 차례 뽑아 곧바로 가방에 넣습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은행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중국인 보이스피싱 인출책이었습니다.

[고나영/은행직원 : "인출하는 과정을 (누군가에게) 휴대전화기로 전송하고, 돈뭉치를 가방에서 꺼내서 세는 부분이 좀 수상해서."]

이 중국인은, 무비자로 제주에 입국한 뒤 자신이 머무는 숙박업소에 중계기 3대를 설치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중계기입니다.

중계기는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인터넷 전화나 국제전화를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줍니다.

중계기 한 대당 전화번호 32개를 동시에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재호/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중계기는 숙박업소나 원룸 등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테나가 여러 개 달린 통신 기기를 발견할 때는 112 신고를 당부드립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천여만 원을 회수하고 중국인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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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스피싱 인출책 중국인…잡고 보니 변작중계기까지 설치
    • 입력 2024-11-25 19:16:03
    • 수정2024-11-26 08:11:08
    뉴스7(창원)
[앵커]

제주의 한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한 중국인 보이스피싱 인출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상함을 느낀 은행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는데, 이 중국인은 숙박업소에 발신 번호를 조작하는 기기까지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리번거리며 은행으로 들어오는 20대 남성, 현금 인출기에 카드를 넣더니, 사진을 찍어 누군가에게 보냅니다.

다른 인출기로 이동해, 현금다발을 여러 차례 뽑아 곧바로 가방에 넣습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은행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중국인 보이스피싱 인출책이었습니다.

[고나영/은행직원 : "인출하는 과정을 (누군가에게) 휴대전화기로 전송하고, 돈뭉치를 가방에서 꺼내서 세는 부분이 좀 수상해서."]

이 중국인은, 무비자로 제주에 입국한 뒤 자신이 머무는 숙박업소에 중계기 3대를 설치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중계기입니다.

중계기는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인터넷 전화나 국제전화를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줍니다.

중계기 한 대당 전화번호 32개를 동시에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재호/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중계기는 숙박업소나 원룸 등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테나가 여러 개 달린 통신 기기를 발견할 때는 112 신고를 당부드립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천여만 원을 회수하고 중국인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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