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음 건강 빨간불…“우리 마음을 알아주세요”

입력 2024.11.25 (21:41) 수정 2024.11.2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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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부와 친구 문제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겪는 청소년들 적지 않죠.

실제 관련 지표에서 제주 학생들의 정신 건강은 이전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교 3학년 교실.

어떨 때 스트레스를 받는지 물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느낄 때가 많다고 느끼는 학생 있을까요?"]

학생들은 대부분 학업과 친구 관계를 원인으로 꼽습니다.

[나윤서/중학교 3학년 : "부모님께서 갑자기 들어 오셔서 공부 안 하니? 라고 할 때 스트레스가 와요."]

[A 학생/중학교 3학년 : "친구 관계가 잘 안 풀릴 때나 성적이 안 좋아서 미래가 막막해 보일 때요."]

스트레스를 넘어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B 학생/중학교 3학년/음성변조 : "(학원에서) 수업받는 데 집중을 못하면 못 알아듣는다고 뭐라고 하고. (그럴 땐 친구 마음이 어때요?) 막 슬프고 억울하다고 해야 하나. 진짜로 우울해지기도 하죠."]

실제, 도내 중고등학생 1천365명 가운데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 45%.

전년 대비 7.7%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우울감을 경험한 학생도 27.9%로 지난해보다 늘었습니다.

반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던 제주 지역 중·고등학생의 흡연율과 음주율은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음주와 흡연율이 다소 개선됐지만 좋은 신호라고만은 볼 수 없다고 진단합니다.

미디어 과몰입으로 병원을 찾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오히려 늘었기 때문입니다.

[신윤경/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찾아오는 경우가 많고 완전히 자폐는 아니지만 좀 자폐처럼 소통을 좀 힘들어하는,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걸 힘들어하는 친구들은 아주 분명하게 늘어나고 있어요."]

마음 돌봄을 호소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건강지표.

가정과 학교를 넘어 사회적인 관심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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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마음 건강 빨간불…“우리 마음을 알아주세요”
    • 입력 2024-11-25 21:41:16
    • 수정2024-11-25 21:58:08
    뉴스9(제주)
[앵커]

공부와 친구 문제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겪는 청소년들 적지 않죠.

실제 관련 지표에서 제주 학생들의 정신 건강은 이전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교 3학년 교실.

어떨 때 스트레스를 받는지 물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느낄 때가 많다고 느끼는 학생 있을까요?"]

학생들은 대부분 학업과 친구 관계를 원인으로 꼽습니다.

[나윤서/중학교 3학년 : "부모님께서 갑자기 들어 오셔서 공부 안 하니? 라고 할 때 스트레스가 와요."]

[A 학생/중학교 3학년 : "친구 관계가 잘 안 풀릴 때나 성적이 안 좋아서 미래가 막막해 보일 때요."]

스트레스를 넘어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B 학생/중학교 3학년/음성변조 : "(학원에서) 수업받는 데 집중을 못하면 못 알아듣는다고 뭐라고 하고. (그럴 땐 친구 마음이 어때요?) 막 슬프고 억울하다고 해야 하나. 진짜로 우울해지기도 하죠."]

실제, 도내 중고등학생 1천365명 가운데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 45%.

전년 대비 7.7%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우울감을 경험한 학생도 27.9%로 지난해보다 늘었습니다.

반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던 제주 지역 중·고등학생의 흡연율과 음주율은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음주와 흡연율이 다소 개선됐지만 좋은 신호라고만은 볼 수 없다고 진단합니다.

미디어 과몰입으로 병원을 찾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오히려 늘었기 때문입니다.

[신윤경/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찾아오는 경우가 많고 완전히 자폐는 아니지만 좀 자폐처럼 소통을 좀 힘들어하는,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걸 힘들어하는 친구들은 아주 분명하게 늘어나고 있어요."]

마음 돌봄을 호소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건강지표.

가정과 학교를 넘어 사회적인 관심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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