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윈-윈’ 아이템 제안해야…관세 전쟁 전면화 대비 필요”
입력 2024.11.26 (14:33)
수정 2024.11.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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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트럼프 2기’를 앞두고 전문가들이 미국과 ‘윈-윈’ 할 수 있도록 제안할 것과 관세전쟁이 전면화될 경우를 대비해 경제안보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오늘(26일) 서울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와 공동으로 ‘격랑의 트럼프 2기와 한국의 생존 해법’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기조연설을 맡은 아담 포젠 PIIE 소장은 “트럼프의 공약이 단순한 위협인지 실제로 실행될지 구분해야 한다”며, “강경한 관세 정책에 대해선 주로 중국과 멕시코를 겨냥한 것이고 다른 국가엔 협상을 위한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트럼프 2.0 시대엔 한국이 대미 직접 투자를 확대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하면서 ‘미국 요새’ 안으로 들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제프리 쇼트 PIIE 선임연구위원도 “미국의 관세 정책은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동차와 반도체, 방산과 조선 등 양국의 이해 관계가 맞는 분야에서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산업 협력 아이템을 제안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조언했습니다.
한편,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정부가 보편 관세 정책을 실행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이 최대 158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품목별로는 보면 조선과 플라스틱, 원자력은 관세 장벽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감소하지 않을 거로 봤습니다.
이에 따라 이 수석연구위원은 “우리가 경쟁 우위를 갖고 있어 미국의 공급망 대체가 어려운 방산, 조선, 원자력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개별 산업별 맞춤형 공급망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2기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서는 컬렌 헨드릭스 PIIE 선임연구위원은 “위기이자 기회”라면서 위협 요인으로는 방위비 분담, 기회 요인으로는 NATO와 중동 지역에서 무기 수요가 증가하는 데 따른 한국 방산 기업의 기회를 꼽았습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자유무역 질서가 흔들리는 최근 글로벌 정세 속에서 긴밀한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대안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축사를 통해 “한미 민간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오늘(26일) 서울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와 공동으로 ‘격랑의 트럼프 2기와 한국의 생존 해법’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기조연설을 맡은 아담 포젠 PIIE 소장은 “트럼프의 공약이 단순한 위협인지 실제로 실행될지 구분해야 한다”며, “강경한 관세 정책에 대해선 주로 중국과 멕시코를 겨냥한 것이고 다른 국가엔 협상을 위한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트럼프 2.0 시대엔 한국이 대미 직접 투자를 확대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하면서 ‘미국 요새’ 안으로 들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제프리 쇼트 PIIE 선임연구위원도 “미국의 관세 정책은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동차와 반도체, 방산과 조선 등 양국의 이해 관계가 맞는 분야에서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산업 협력 아이템을 제안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조언했습니다.
한편,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정부가 보편 관세 정책을 실행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이 최대 158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품목별로는 보면 조선과 플라스틱, 원자력은 관세 장벽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감소하지 않을 거로 봤습니다.
이에 따라 이 수석연구위원은 “우리가 경쟁 우위를 갖고 있어 미국의 공급망 대체가 어려운 방산, 조선, 원자력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개별 산업별 맞춤형 공급망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2기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서는 컬렌 헨드릭스 PIIE 선임연구위원은 “위기이자 기회”라면서 위협 요인으로는 방위비 분담, 기회 요인으로는 NATO와 중동 지역에서 무기 수요가 증가하는 데 따른 한국 방산 기업의 기회를 꼽았습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자유무역 질서가 흔들리는 최근 글로벌 정세 속에서 긴밀한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대안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축사를 통해 “한미 민간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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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윈-윈’ 아이템 제안해야…관세 전쟁 전면화 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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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26 14:33:18
- 수정2024-11-26 14:34:34
이른바 ‘트럼프 2기’를 앞두고 전문가들이 미국과 ‘윈-윈’ 할 수 있도록 제안할 것과 관세전쟁이 전면화될 경우를 대비해 경제안보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오늘(26일) 서울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와 공동으로 ‘격랑의 트럼프 2기와 한국의 생존 해법’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기조연설을 맡은 아담 포젠 PIIE 소장은 “트럼프의 공약이 단순한 위협인지 실제로 실행될지 구분해야 한다”며, “강경한 관세 정책에 대해선 주로 중국과 멕시코를 겨냥한 것이고 다른 국가엔 협상을 위한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트럼프 2.0 시대엔 한국이 대미 직접 투자를 확대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하면서 ‘미국 요새’ 안으로 들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제프리 쇼트 PIIE 선임연구위원도 “미국의 관세 정책은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동차와 반도체, 방산과 조선 등 양국의 이해 관계가 맞는 분야에서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산업 협력 아이템을 제안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조언했습니다.
한편,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정부가 보편 관세 정책을 실행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이 최대 158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품목별로는 보면 조선과 플라스틱, 원자력은 관세 장벽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감소하지 않을 거로 봤습니다.
이에 따라 이 수석연구위원은 “우리가 경쟁 우위를 갖고 있어 미국의 공급망 대체가 어려운 방산, 조선, 원자력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개별 산업별 맞춤형 공급망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2기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서는 컬렌 헨드릭스 PIIE 선임연구위원은 “위기이자 기회”라면서 위협 요인으로는 방위비 분담, 기회 요인으로는 NATO와 중동 지역에서 무기 수요가 증가하는 데 따른 한국 방산 기업의 기회를 꼽았습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자유무역 질서가 흔들리는 최근 글로벌 정세 속에서 긴밀한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대안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축사를 통해 “한미 민간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오늘(26일) 서울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와 공동으로 ‘격랑의 트럼프 2기와 한국의 생존 해법’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기조연설을 맡은 아담 포젠 PIIE 소장은 “트럼프의 공약이 단순한 위협인지 실제로 실행될지 구분해야 한다”며, “강경한 관세 정책에 대해선 주로 중국과 멕시코를 겨냥한 것이고 다른 국가엔 협상을 위한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트럼프 2.0 시대엔 한국이 대미 직접 투자를 확대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하면서 ‘미국 요새’ 안으로 들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제프리 쇼트 PIIE 선임연구위원도 “미국의 관세 정책은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동차와 반도체, 방산과 조선 등 양국의 이해 관계가 맞는 분야에서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산업 협력 아이템을 제안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조언했습니다.
한편,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정부가 보편 관세 정책을 실행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이 최대 158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품목별로는 보면 조선과 플라스틱, 원자력은 관세 장벽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감소하지 않을 거로 봤습니다.
이에 따라 이 수석연구위원은 “우리가 경쟁 우위를 갖고 있어 미국의 공급망 대체가 어려운 방산, 조선, 원자력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개별 산업별 맞춤형 공급망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2기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서는 컬렌 헨드릭스 PIIE 선임연구위원은 “위기이자 기회”라면서 위협 요인으로는 방위비 분담, 기회 요인으로는 NATO와 중동 지역에서 무기 수요가 증가하는 데 따른 한국 방산 기업의 기회를 꼽았습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자유무역 질서가 흔들리는 최근 글로벌 정세 속에서 긴밀한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대안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축사를 통해 “한미 민간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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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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