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갈등 계속…“한 대표 해명해야”“한 대표 흔들기”

입력 2024.11.26 (15:14) 수정 2024.11.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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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 가족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성격의 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두고 당내 갈등이 오늘(26일)도 이어졌습니다.

어제(25일) 한동훈 대표와 친윤석열계인 김민전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충돌한 데 이어, 오늘은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의원까지 한 대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한 대표가 빨리 정치적으로 매듭지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윤 의원은 “당원 눈높이에서는 ‘가족이냐 아니냐’ 이걸 알고 싶어하고, 만약 (비방글 작성자가) 가족이라면 사과하고 빨리 다음 단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시간을 끌수록 분열이 일어나고 탄핵을 부른다”라며 “민주당이 초래하는 게 아니라 우리 내부의 자중지란 분열로 잘못된 정치 상황으로 갈까봐 대단히 두렵다”라고 우려했습니다.

김용태 의원은 KBS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한 대표가 일을 키우시는 것 아닌가”라며 “지금이라도 의혹에 대해 해명할 일이 있으면 해명하고, 사과할 일이 있으면 대표이자 리더, 지도자로서 사과하고 넘어가면 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어제 한 대표가 당원 게시판의 익명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당원 게시판은 일반 아고라 같은 곳이 아닌 정당 게시판”이라며 “사실에 대한 비판은 있을 수 있지만 지도자나 여당 의원들을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는 것을 익명성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하는 건 조금 다른 부분이고, 여기에 대해선 감사나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친한동훈계에선 당원 게시판 논란을 키우는 의도가 ‘한동훈 끌어내리기’에 있다고 주장하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번 논란을 통해 지적된) 당원 게시판 시스템을 바꾸는 일들을 하고 있는데, 계속 공격하는 것은 결국 한 대표 리더십을 떨어뜨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길게 보면 내년 전당대회를 포함해 당의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싸움이 시작된 것이고, 최종 타깃은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이라면서 “수사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입장을 표명했을 때 그분들은 믿지 않을 것이고 계속 다른 문제를 제기하면서 또다른 답변을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은) 합리적 의혹 제기가 아니라 공격”이라면서 “논란이 된 게시글을 전수조사한 결과 특별히 문제되는 글이 없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주 의원은 당원 게시판 논란이 ‘한 대표 흔들기’라는 입장에 동의한다면서, “어떤 의혹을 제기할 때는 팩트에 근거해야 하는데, 이미 아닌 걸로 밝혀진 걸 두고 자꾸 이야기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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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갈등 계속…“한 대표 해명해야”“한 대표 흔들기”
    • 입력 2024-11-26 15:14:23
    • 수정2024-11-26 15:20:11
    정치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 가족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성격의 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두고 당내 갈등이 오늘(26일)도 이어졌습니다.

어제(25일) 한동훈 대표와 친윤석열계인 김민전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충돌한 데 이어, 오늘은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의원까지 한 대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한 대표가 빨리 정치적으로 매듭지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윤 의원은 “당원 눈높이에서는 ‘가족이냐 아니냐’ 이걸 알고 싶어하고, 만약 (비방글 작성자가) 가족이라면 사과하고 빨리 다음 단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시간을 끌수록 분열이 일어나고 탄핵을 부른다”라며 “민주당이 초래하는 게 아니라 우리 내부의 자중지란 분열로 잘못된 정치 상황으로 갈까봐 대단히 두렵다”라고 우려했습니다.

김용태 의원은 KBS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한 대표가 일을 키우시는 것 아닌가”라며 “지금이라도 의혹에 대해 해명할 일이 있으면 해명하고, 사과할 일이 있으면 대표이자 리더, 지도자로서 사과하고 넘어가면 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어제 한 대표가 당원 게시판의 익명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당원 게시판은 일반 아고라 같은 곳이 아닌 정당 게시판”이라며 “사실에 대한 비판은 있을 수 있지만 지도자나 여당 의원들을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는 것을 익명성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하는 건 조금 다른 부분이고, 여기에 대해선 감사나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친한동훈계에선 당원 게시판 논란을 키우는 의도가 ‘한동훈 끌어내리기’에 있다고 주장하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번 논란을 통해 지적된) 당원 게시판 시스템을 바꾸는 일들을 하고 있는데, 계속 공격하는 것은 결국 한 대표 리더십을 떨어뜨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길게 보면 내년 전당대회를 포함해 당의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싸움이 시작된 것이고, 최종 타깃은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이라면서 “수사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입장을 표명했을 때 그분들은 믿지 않을 것이고 계속 다른 문제를 제기하면서 또다른 답변을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은) 합리적 의혹 제기가 아니라 공격”이라면서 “논란이 된 게시글을 전수조사한 결과 특별히 문제되는 글이 없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주 의원은 당원 게시판 논란이 ‘한 대표 흔들기’라는 입장에 동의한다면서, “어떤 의혹을 제기할 때는 팩트에 근거해야 하는데, 이미 아닌 걸로 밝혀진 걸 두고 자꾸 이야기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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