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통화가치, 연초 대비 ¼로 폭락…경제정책 불신 영향”
입력 2024.11.26 (16:14)
수정 2024.11.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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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통화 가치가 달러 대비 환율 기준으로 연초와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락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현지 시간 26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북한과 중국 간 무역에 종사하는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에서 달러 대비 환율이 올해 4월까지 8천원 정도였으나, 이달 20일 기준으로 신의주에서 3만 2천 원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환율은 여름부터 급등했으며 9월에 일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으나, 지난달 하순쯤부터 다시 올라 이달 중순에 3만 원 전후를 기록했습니다.
북한 통화 가치 급락에는 북한 당국이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무역이 재개되고, 이에 따라 수입품 구매용 외화 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습니다.
신문은 “9월에 환율 상승세가 멈춘 것은 김정은 정권이 중국과의 무역지대에 검열부대를 보내 밀수 단속을 강화한 효과가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아울러 국가 통제가 미치지 않는 곳에서 물자를 유통하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경제 정책에 대한 주민 불신감도 통화 가치 폭락을 초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무역 관계자는 올해 9월께 ‘연내에 화폐개혁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렸다는 이유로 주민이 총살당한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2009년 화폐개혁을 단행했지만, 실패로 끝나면서 주민이 혼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경 봉쇄 완화로 자유로운 경제 활동이 어느 정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 북한 주민들이 화폐개혁 소문을 접하면서 북한 돈을 팔고 중국 위안화나 미국 달러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일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에 북한 당국은 “화폐개혁은 실시하지 않는다. 소문을 유포해서는 안 된다”고 알렸고, 지난달에는 당국이 내부 문서를 통해 ‘유언비어를 흘리고 통화 안정을 저해하는 자’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이니치는 “북한에서는 9월 이후 화학공장 등에서 의도적으로 밸브를 잠가 폭발 사고를 일으킨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며 “이러한 사건과 경제 사정의 관계는 분명하지 않지만, 주민의 ‘소규모 비즈니스’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조치에 대한 불만 확산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신문은 북한과 중국 간 무역에 종사하는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에서 달러 대비 환율이 올해 4월까지 8천원 정도였으나, 이달 20일 기준으로 신의주에서 3만 2천 원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환율은 여름부터 급등했으며 9월에 일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으나, 지난달 하순쯤부터 다시 올라 이달 중순에 3만 원 전후를 기록했습니다.
북한 통화 가치 급락에는 북한 당국이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무역이 재개되고, 이에 따라 수입품 구매용 외화 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습니다.
신문은 “9월에 환율 상승세가 멈춘 것은 김정은 정권이 중국과의 무역지대에 검열부대를 보내 밀수 단속을 강화한 효과가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아울러 국가 통제가 미치지 않는 곳에서 물자를 유통하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경제 정책에 대한 주민 불신감도 통화 가치 폭락을 초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무역 관계자는 올해 9월께 ‘연내에 화폐개혁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렸다는 이유로 주민이 총살당한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2009년 화폐개혁을 단행했지만, 실패로 끝나면서 주민이 혼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경 봉쇄 완화로 자유로운 경제 활동이 어느 정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 북한 주민들이 화폐개혁 소문을 접하면서 북한 돈을 팔고 중국 위안화나 미국 달러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일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에 북한 당국은 “화폐개혁은 실시하지 않는다. 소문을 유포해서는 안 된다”고 알렸고, 지난달에는 당국이 내부 문서를 통해 ‘유언비어를 흘리고 통화 안정을 저해하는 자’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이니치는 “북한에서는 9월 이후 화학공장 등에서 의도적으로 밸브를 잠가 폭발 사고를 일으킨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며 “이러한 사건과 경제 사정의 관계는 분명하지 않지만, 주민의 ‘소규모 비즈니스’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조치에 대한 불만 확산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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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통화가치, 연초 대비 ¼로 폭락…경제정책 불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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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26 16:14:22
- 수정2024-11-26 16:21:03
북한 통화 가치가 달러 대비 환율 기준으로 연초와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락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현지 시간 26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북한과 중국 간 무역에 종사하는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에서 달러 대비 환율이 올해 4월까지 8천원 정도였으나, 이달 20일 기준으로 신의주에서 3만 2천 원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환율은 여름부터 급등했으며 9월에 일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으나, 지난달 하순쯤부터 다시 올라 이달 중순에 3만 원 전후를 기록했습니다.
북한 통화 가치 급락에는 북한 당국이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무역이 재개되고, 이에 따라 수입품 구매용 외화 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습니다.
신문은 “9월에 환율 상승세가 멈춘 것은 김정은 정권이 중국과의 무역지대에 검열부대를 보내 밀수 단속을 강화한 효과가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아울러 국가 통제가 미치지 않는 곳에서 물자를 유통하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경제 정책에 대한 주민 불신감도 통화 가치 폭락을 초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무역 관계자는 올해 9월께 ‘연내에 화폐개혁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렸다는 이유로 주민이 총살당한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2009년 화폐개혁을 단행했지만, 실패로 끝나면서 주민이 혼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경 봉쇄 완화로 자유로운 경제 활동이 어느 정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 북한 주민들이 화폐개혁 소문을 접하면서 북한 돈을 팔고 중국 위안화나 미국 달러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일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에 북한 당국은 “화폐개혁은 실시하지 않는다. 소문을 유포해서는 안 된다”고 알렸고, 지난달에는 당국이 내부 문서를 통해 ‘유언비어를 흘리고 통화 안정을 저해하는 자’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이니치는 “북한에서는 9월 이후 화학공장 등에서 의도적으로 밸브를 잠가 폭발 사고를 일으킨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며 “이러한 사건과 경제 사정의 관계는 분명하지 않지만, 주민의 ‘소규모 비즈니스’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조치에 대한 불만 확산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신문은 북한과 중국 간 무역에 종사하는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에서 달러 대비 환율이 올해 4월까지 8천원 정도였으나, 이달 20일 기준으로 신의주에서 3만 2천 원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환율은 여름부터 급등했으며 9월에 일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으나, 지난달 하순쯤부터 다시 올라 이달 중순에 3만 원 전후를 기록했습니다.
북한 통화 가치 급락에는 북한 당국이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무역이 재개되고, 이에 따라 수입품 구매용 외화 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습니다.
신문은 “9월에 환율 상승세가 멈춘 것은 김정은 정권이 중국과의 무역지대에 검열부대를 보내 밀수 단속을 강화한 효과가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아울러 국가 통제가 미치지 않는 곳에서 물자를 유통하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경제 정책에 대한 주민 불신감도 통화 가치 폭락을 초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무역 관계자는 올해 9월께 ‘연내에 화폐개혁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렸다는 이유로 주민이 총살당한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2009년 화폐개혁을 단행했지만, 실패로 끝나면서 주민이 혼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경 봉쇄 완화로 자유로운 경제 활동이 어느 정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 북한 주민들이 화폐개혁 소문을 접하면서 북한 돈을 팔고 중국 위안화나 미국 달러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일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에 북한 당국은 “화폐개혁은 실시하지 않는다. 소문을 유포해서는 안 된다”고 알렸고, 지난달에는 당국이 내부 문서를 통해 ‘유언비어를 흘리고 통화 안정을 저해하는 자’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이니치는 “북한에서는 9월 이후 화학공장 등에서 의도적으로 밸브를 잠가 폭발 사고를 일으킨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며 “이러한 사건과 경제 사정의 관계는 분명하지 않지만, 주민의 ‘소규모 비즈니스’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조치에 대한 불만 확산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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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재천 기자 w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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