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접근 ‘연애 빙자 사기’에 122억 원 뜯겨

입력 2024.11.26 (19:28) 수정 2024.11.2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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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NS를 통해 남성들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연애 빙자 사기, 이른바 '로맨스 스캠'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80명이 넘는 남성이 실체도 없는 여성에게 투자금 명목 등으로 120억 원 상당을 뜯겼습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골목.

한 남성이 나타나자 경찰이 차에서 내려 그대로 체포합니다.

["변호인 선임할 수 있고, 의견 진술할 수 있고, 구속적부심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이 남성은 연애 빙자 사기, 이른바 '로맨스 스캠' 사기 조직원입니다.

이들 일당은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여성 사진으로 SNS 계정 만들어 20대부터 70대 남성들에게 무작위로 접근했습니다.

일주일 이상 대화하며 친분을 쌓은 뒤 가상자산이나 금 선물거래 등에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허정오/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 2계장 : "여성인 걸 확인하기 위해서 (피해자가) 통화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러한 경우에는 조직 내에 있는 여성 조직원들에게 보이스톡 등을 시켜 피해자를 안심시킨 경우도…."]

지난 1월부터 아홉 달 동안 돈을 건넨 피해자는 84명, 피해 규모는 122억 원에 달합니다.

한 40대 남성은 20억 원을 뜯기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국내에서 조직원을 모집해 동남아로 보냈는데, 조직원 개인 활동을 금지시키는 등 감금한 정황도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일당 20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 송치하고, 해외에 있는 중국인 총책 등 조직원 6명을 인터폴 적색 수배를 통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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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야” 접근 ‘연애 빙자 사기’에 122억 원 뜯겨
    • 입력 2024-11-26 19:28:21
    • 수정2024-11-26 19: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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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NS를 통해 남성들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연애 빙자 사기, 이른바 '로맨스 스캠'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80명이 넘는 남성이 실체도 없는 여성에게 투자금 명목 등으로 120억 원 상당을 뜯겼습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골목.

한 남성이 나타나자 경찰이 차에서 내려 그대로 체포합니다.

["변호인 선임할 수 있고, 의견 진술할 수 있고, 구속적부심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이 남성은 연애 빙자 사기, 이른바 '로맨스 스캠' 사기 조직원입니다.

이들 일당은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여성 사진으로 SNS 계정 만들어 20대부터 70대 남성들에게 무작위로 접근했습니다.

일주일 이상 대화하며 친분을 쌓은 뒤 가상자산이나 금 선물거래 등에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허정오/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 2계장 : "여성인 걸 확인하기 위해서 (피해자가) 통화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러한 경우에는 조직 내에 있는 여성 조직원들에게 보이스톡 등을 시켜 피해자를 안심시킨 경우도…."]

지난 1월부터 아홉 달 동안 돈을 건넨 피해자는 84명, 피해 규모는 122억 원에 달합니다.

한 40대 남성은 20억 원을 뜯기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국내에서 조직원을 모집해 동남아로 보냈는데, 조직원 개인 활동을 금지시키는 등 감금한 정황도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일당 20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 송치하고, 해외에 있는 중국인 총책 등 조직원 6명을 인터폴 적색 수배를 통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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