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측이 세운 개성공단 송전탑 전선 절단…‘단절 조치’ 계속

입력 2024.11.26 (21:10) 수정 2024.11.2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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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공단 전력 공급을 위해 우리 측이 경의선에 설치한 송전탑을 북한군이 철거하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남북간 단절 조치를 이어가고 있는 건데, 중부전선 화살머리 고지에도 추가로 철책이 설치됐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측 경의선 도로에 설치된 송전탑에 북한군 여러 명이 올라갑니다.

안전 장구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거의 맨몸으로 올라가 고압선들을 절단합니다.

이 같은 모습이 우리 군 감시자산에 포착된 건 지난 24일, 군사분계선에서 가까운 가장 남쪽에 있는 송전탑부터 전선 절단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송전탑 하나에는 6가닥의 고압선이 있고 지지하는 선이 2개가 더 있는데 그 선을 자른 것이고, MDL(군사분계선) 이북에 있는 첫 번째 송전탑에서 선을 잘랐고..."]

개성공단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2006년 파주시 문산에서 북한 평화변전소까지 경의선을 따라 세워진 송전탑은 모두 48기.

이 가운데 15기가 북측에 있는데, 모두 한전이 지어 준 우리 자산입니다.

2020년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기해 전력 공급은 하지 않았는데, 이 송전탑의 선을 잘라내며 보여주기식 단절 조치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송전탑까지 철거할지 군 당국이 주시하는 가운데, 통일부는 북한의 불법적 재산권 침해 행위는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며, 단호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은 최근 중부전선 화살머리고지에도 추가로 철책을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와 도로를 폭파했던 지점에는 높이 11m의 옹벽과 언덕을 쌓아올리고 앞쪽엔 구덩이를 파놨습니다.

군은 전차 이동을 방해하는 장애물인 동시에, 북한 주민이나 북한군의 귀순을 차단하려는 목적도 있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영상제공: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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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남측이 세운 개성공단 송전탑 전선 절단…‘단절 조치’ 계속
    • 입력 2024-11-26 21:10:26
    • 수정2024-11-26 21: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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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공단 전력 공급을 위해 우리 측이 경의선에 설치한 송전탑을 북한군이 철거하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남북간 단절 조치를 이어가고 있는 건데, 중부전선 화살머리 고지에도 추가로 철책이 설치됐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측 경의선 도로에 설치된 송전탑에 북한군 여러 명이 올라갑니다.

안전 장구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거의 맨몸으로 올라가 고압선들을 절단합니다.

이 같은 모습이 우리 군 감시자산에 포착된 건 지난 24일, 군사분계선에서 가까운 가장 남쪽에 있는 송전탑부터 전선 절단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송전탑 하나에는 6가닥의 고압선이 있고 지지하는 선이 2개가 더 있는데 그 선을 자른 것이고, MDL(군사분계선) 이북에 있는 첫 번째 송전탑에서 선을 잘랐고..."]

개성공단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2006년 파주시 문산에서 북한 평화변전소까지 경의선을 따라 세워진 송전탑은 모두 48기.

이 가운데 15기가 북측에 있는데, 모두 한전이 지어 준 우리 자산입니다.

2020년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기해 전력 공급은 하지 않았는데, 이 송전탑의 선을 잘라내며 보여주기식 단절 조치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송전탑까지 철거할지 군 당국이 주시하는 가운데, 통일부는 북한의 불법적 재산권 침해 행위는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며, 단호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은 최근 중부전선 화살머리고지에도 추가로 철책을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와 도로를 폭파했던 지점에는 높이 11m의 옹벽과 언덕을 쌓아올리고 앞쪽엔 구덩이를 파놨습니다.

군은 전차 이동을 방해하는 장애물인 동시에, 북한 주민이나 북한군의 귀순을 차단하려는 목적도 있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영상제공: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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