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안하면 성매매 여성보다 못해”…메가스터디 회장 발언 ‘논란’

입력 2024.11.27 (08:24) 수정 2024.11.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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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사교육 업체 대표가 대구의 한 고등학교 강연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공부 못 하는 학생을 성매매 여성에 비유하거나 출산하면 원하는 대학에 합격시켜야 한다는 등의 말을 한 건데, 학생들은 수치심을 호소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이 대구 한 고등학교의 초청으로 연 특별 강연입니다.

1, 2학년을 대상으로 한 이 특강에서, 손 회장의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공부를 못 했던 자신의 제자를 성매매 여성에 비유한 겁니다.

[손주은/메가스터디 회장 : "(제자에게) 너 이렇게 딱 살면 네 인생이 XX보다 못할 것 같다. XX는 노리개가 되면 화대라도 받는데 이거는 거꾸로 돈까지 갖다 바치니까 네 인생이 이렇게 보여."]

10대 출산을 입학 전형과 연결 짓기도 합니다.

[손주은/메가스터디 회장 : "농담 삼아 하지만 뼈 있는 이야기인데, 대학입시 제도의 특별전형에 십 대가 출산하면 대학 진학의 결정권을 강력하게 열어주는 제도를 써야 된다고..."]

학생들은 발언을 듣자마자 깜짝 놀랐다고 말합니다.

[대구 ○○고등학교 학생/음성변조 : "여자애들은 '수치스럽다' 할 정도로 얘기를 하고 남자애들도 많이 놀라서 '무슨 그런 말을 하냐' 이러면서..."]

논란이 확산하자 학교 측은 전체 맥락을 봐달라고 뒤늦게 진화에 나섰습니다.

손 회장도 KBS와의 통화에서 "무조건 아이를 낳으라고 한 게 아니고, 발언이 왜곡돼 알려진 것도 있다"면서도 "자신이 더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외부 인사를 초청한 특강의 경우 비교육적이거나 부적절한 발언을 사전에 거를 장치가 없다는 겁니다.

[김봉석/전교조 대구지부 정책실장 : "(강사 섭외 과정에서) 사전에 미리 교육한다든지, 이런 발언을 주의하라고 예방할 수 있는, 교육청에서 최소한의 지침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창의적 체험 활동 등의 명목으로 학교마다 매년 10여 차례씩 앞다퉈 외부 전문가를 섭외하는 상황.

특강 역시 공교육 과정의 하나인 만큼, 교육 당국의 더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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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 안하면 성매매 여성보다 못해”…메가스터디 회장 발언 ‘논란’
    • 입력 2024-11-27 08:24:31
    • 수정2024-11-27 10:11:05
    뉴스광장(대구)
[앵커]

국내 최대 사교육 업체 대표가 대구의 한 고등학교 강연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공부 못 하는 학생을 성매매 여성에 비유하거나 출산하면 원하는 대학에 합격시켜야 한다는 등의 말을 한 건데, 학생들은 수치심을 호소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이 대구 한 고등학교의 초청으로 연 특별 강연입니다.

1, 2학년을 대상으로 한 이 특강에서, 손 회장의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공부를 못 했던 자신의 제자를 성매매 여성에 비유한 겁니다.

[손주은/메가스터디 회장 : "(제자에게) 너 이렇게 딱 살면 네 인생이 XX보다 못할 것 같다. XX는 노리개가 되면 화대라도 받는데 이거는 거꾸로 돈까지 갖다 바치니까 네 인생이 이렇게 보여."]

10대 출산을 입학 전형과 연결 짓기도 합니다.

[손주은/메가스터디 회장 : "농담 삼아 하지만 뼈 있는 이야기인데, 대학입시 제도의 특별전형에 십 대가 출산하면 대학 진학의 결정권을 강력하게 열어주는 제도를 써야 된다고..."]

학생들은 발언을 듣자마자 깜짝 놀랐다고 말합니다.

[대구 ○○고등학교 학생/음성변조 : "여자애들은 '수치스럽다' 할 정도로 얘기를 하고 남자애들도 많이 놀라서 '무슨 그런 말을 하냐' 이러면서..."]

논란이 확산하자 학교 측은 전체 맥락을 봐달라고 뒤늦게 진화에 나섰습니다.

손 회장도 KBS와의 통화에서 "무조건 아이를 낳으라고 한 게 아니고, 발언이 왜곡돼 알려진 것도 있다"면서도 "자신이 더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외부 인사를 초청한 특강의 경우 비교육적이거나 부적절한 발언을 사전에 거를 장치가 없다는 겁니다.

[김봉석/전교조 대구지부 정책실장 : "(강사 섭외 과정에서) 사전에 미리 교육한다든지, 이런 발언을 주의하라고 예방할 수 있는, 교육청에서 최소한의 지침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창의적 체험 활동 등의 명목으로 학교마다 매년 10여 차례씩 앞다퉈 외부 전문가를 섭외하는 상황.

특강 역시 공교육 과정의 하나인 만큼, 교육 당국의 더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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