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실이 ‘24시간 한파 쉼터?’…취약계층 배려는 어디에

입력 2024.11.27 (08:32) 수정 2024.11.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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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한파 취약계층을 위해 자치단체가 마련한 24시간 개방을 하는 한파 대피소도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선 바닥 난방이 안 되는 구청 민원실이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대피소를 마련해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 유성구가 구청사에 마련한 한파 응급 대피소.

별도의 공간이 아닌 민원실 맨 바닥에 침낭을 깔고 이용해야 합니다.

올 초부터 독거노인과 노숙인 등 한파 취약계층이 24시간 언제라도 이용하도록 대피소로 지정한건데, 지금까지 이용자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대전 유성구 관계자 :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것에 주안점을 뒀기 때문에 시설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조금 더 보완해서…."]

대전 대덕구가 지정한 24시간 개방 한파 대피소는 버스 정류장 쉼터입니다.

이곳 한파 쉼터는 잠시 앉아서 쉴 수는 있지만, 누워서 잠을 잘 수는 없는 구조입니다.

대전 자치구 5곳의 응급 대피소 현황을 살펴봤더니, 산림욕장 인근 문화센터나 뿌리공원 대강당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확인됐습니다.

다행히 대전 서구는 숙박업소를 동구는 노숙인 일시보호센터를 운영하면서 매일 스무명 가량이 머물며 추위를 녹이고 있습니다.

[김태연/대전노숙인종합지원센터 국장 : "밤에 긴급하게 보호가 필요하거나 이럴 경우에 지자체나 경찰이나 이런 데서도 저희 쪽으로 의뢰를 하고 저희가 보호를 하고 있습니다."]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한파 응급 대피소가 일부에선 보여주기에 그치면서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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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원실이 ‘24시간 한파 쉼터?’…취약계층 배려는 어디에
    • 입력 2024-11-27 08:32:19
    • 수정2024-11-27 09:16:37
    뉴스광장(대전)
[앵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한파 취약계층을 위해 자치단체가 마련한 24시간 개방을 하는 한파 대피소도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선 바닥 난방이 안 되는 구청 민원실이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대피소를 마련해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 유성구가 구청사에 마련한 한파 응급 대피소.

별도의 공간이 아닌 민원실 맨 바닥에 침낭을 깔고 이용해야 합니다.

올 초부터 독거노인과 노숙인 등 한파 취약계층이 24시간 언제라도 이용하도록 대피소로 지정한건데, 지금까지 이용자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대전 유성구 관계자 :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것에 주안점을 뒀기 때문에 시설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조금 더 보완해서…."]

대전 대덕구가 지정한 24시간 개방 한파 대피소는 버스 정류장 쉼터입니다.

이곳 한파 쉼터는 잠시 앉아서 쉴 수는 있지만, 누워서 잠을 잘 수는 없는 구조입니다.

대전 자치구 5곳의 응급 대피소 현황을 살펴봤더니, 산림욕장 인근 문화센터나 뿌리공원 대강당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확인됐습니다.

다행히 대전 서구는 숙박업소를 동구는 노숙인 일시보호센터를 운영하면서 매일 스무명 가량이 머물며 추위를 녹이고 있습니다.

[김태연/대전노숙인종합지원센터 국장 : "밤에 긴급하게 보호가 필요하거나 이럴 경우에 지자체나 경찰이나 이런 데서도 저희 쪽으로 의뢰를 하고 저희가 보호를 하고 있습니다."]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한파 응급 대피소가 일부에선 보여주기에 그치면서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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