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오리농장 고병원성 AI 발생…방역 비상

입력 2024.11.27 (08:34) 수정 2024.11.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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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산의 한 오리농장에서 올겨울 충남지역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습니다.

발생 농가 주변 10km 안에 80만 마리 넘는 닭이 사육되고 있는 데다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과도 인접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리농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통제선이 설치됐고, 방역복 차림의 사람들이 현장 점검을 위해 바삐 농장으로 향합니다.

주변 도로엔 방역 차량이 돌며 소독약을 뿌립니다.

이 농장에서 오리 출하를 이틀 앞두고 진행한 검사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는데, 방역 당국이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습니다.

올겨울 충남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 전국적으로는 다섯 번째입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가 오리 3만 3천여 마리를 긴급 예방적 처분하고 반경 10km에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농장 반경 10km 안에는 13개 농가가 닭 87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보균/인근 닭 사육 농장주 : "최근에는 잠잠했었는데 근처의 큰 농장에서 발병돼서 걱정이 많이 되고 있고요. 우리 농장에서는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동 제한 명령과 함께 일대 농가를 소독하고 충남지역 오리농장과 관련 업체에도 24시간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철새가 변수입니다.

발병 농가에서 불과 8km가량 떨어진 곳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천수만 철새 도래지가 있어 긴장감이 더 높습니다.

[이행연/충남도 조류질병방역팀장 : "야생 철새로 인해 가금농장의 발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내 철새 도래지 10개 시군 16개소에 대해서 방역을 좀 더 강화할 예정입니다."]

충남도는 방역대에 포함된 농가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발생 농가 일대를 하루 2차례 소독하는 등 발생 초기 대응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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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산 오리농장 고병원성 AI 발생…방역 비상
    • 입력 2024-11-27 08:34:02
    • 수정2024-11-27 11:09:16
    뉴스광장(대전)
[앵커]

서산의 한 오리농장에서 올겨울 충남지역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습니다.

발생 농가 주변 10km 안에 80만 마리 넘는 닭이 사육되고 있는 데다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과도 인접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리농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통제선이 설치됐고, 방역복 차림의 사람들이 현장 점검을 위해 바삐 농장으로 향합니다.

주변 도로엔 방역 차량이 돌며 소독약을 뿌립니다.

이 농장에서 오리 출하를 이틀 앞두고 진행한 검사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는데, 방역 당국이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습니다.

올겨울 충남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 전국적으로는 다섯 번째입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가 오리 3만 3천여 마리를 긴급 예방적 처분하고 반경 10km에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농장 반경 10km 안에는 13개 농가가 닭 87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보균/인근 닭 사육 농장주 : "최근에는 잠잠했었는데 근처의 큰 농장에서 발병돼서 걱정이 많이 되고 있고요. 우리 농장에서는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동 제한 명령과 함께 일대 농가를 소독하고 충남지역 오리농장과 관련 업체에도 24시간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철새가 변수입니다.

발병 농가에서 불과 8km가량 떨어진 곳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천수만 철새 도래지가 있어 긴장감이 더 높습니다.

[이행연/충남도 조류질병방역팀장 : "야생 철새로 인해 가금농장의 발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내 철새 도래지 10개 시군 16개소에 대해서 방역을 좀 더 강화할 예정입니다."]

충남도는 방역대에 포함된 농가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발생 농가 일대를 하루 2차례 소독하는 등 발생 초기 대응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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