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내년 수출 1.8% 성장 전망…자동차·석유제품 감소 전망”

입력 2024.11.27 (17:00) 수정 2024.11.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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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출이 반도체 등 품목의 주도로 올해보다 1.8% 성장하는 가운데, 자동차 등은 수출이 감소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오늘(27일) '2024년 수출입 평가 및 2025년 전망'을 발표하고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1.8% 증가한 6,970억 달러, 수입은 2.5% 증가한 6,54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43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먼저 올해 수출은 연말까지 사상 최대 규모인 6,85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 같은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가 이끈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지난달까지 반도체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2% 증가해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특징 가운데 하나론 최대 수출 대상국이 월별로 중국과 미국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를 보였다는 것이 거론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무협은 "지난달 현재 중국이 1위를 탈환했다"며 "미국과 중국의 제조 역량 강화 기조에 대응해 핵심 원료·부품 중심의 수출 전략 수립, 해외 투자에 따른 수출 대체효과 최소화, 양국 상호 보완적 수출 구조 확립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우리나라는 1992년 중국과 수교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대중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에도 지난달까지 61억 달러 적자를 봤다며 이 같은 적자 고착화는 우려점으로 꼽혔습니다.

무협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면서 2년 연속 최대 수출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올해 정부가 목표치로 제시했던 수출 7천억 달러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달성하기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조상현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다른 기관에선 내년도 전망을 7천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는데, 저희는 기본적으로 현재 기조가 이어지긴 하지만 올해처럼 반도체나 자동차 수출이 급성장하는 기조를 보이긴 힘들단 전제로 7천억 달러에 근접하는 수치로 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는 2.2%, 무선통신기기는 9.6%, 선박은 9.4% 증가하면서 수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다만 지난 3년 동안 수출 최대 기록을 경신해 온 자동차는 역기저 효과와 해외 생산 확대 등으로 내년 수출이 1.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밖에 유가 하락세에 따라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이 각각 7.9%와 0.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편,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른 '트럼프 2기' 출범 등은 통상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무협은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으로 공격적 관세 조치, 대중국 고관세 부과·자본 유입 차단 등을 통해 무역적자 해소 및 자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조 원장은 내년 무역과 통상 키워드로 'TOPIC(Tariff·Oversupply·Policy·IT·China)'을 꼽기도 했습니다.

조 원장은 "트럼프 2기는 '아메리카 퍼스트'를 넘어 '베스트'를 추구하는, 오로지 미국만을 위해 모든 전략을 시행하는 첫째 단추로 관세(Tariff)를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중국에서의 공급과잉(Oversupply)으로 제3국에 중국산 제품이 쏟아질 경우 한국산과의 경합이 높아질 가능성과 유럽연합(EU) 등에서도 경제 안보 강화에 나서는 등 정책 상황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무협은 글로벌 보호무역 조치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트럼프 2기의 관세 도치 도입이 중국의 보복과 EU와 제3국이 유사 조치 등으로 이어질 경우 대폭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윤진식 무협 회장은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미국의 새 정부 출범에 대응해 무역협회의 미주 지역본부 조직과 인력을 보강하고 이를 중심으로 대응 전략을 짜겠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배경이 강한 미국 남부를 중심으로 주정부 인사 등 인적 네트워크 강화에 중점을 둬야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윤 회장은 또 "미국 외에 EU에서도 신통상정책이나 환경 문제 등을 중심으로 무역 장벽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데 업계가 충분히 대응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며 "미국은 물론이고 다른 한편 EU 쪽에 인력이나 예산 등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무역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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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7 17:00:07
    • 수정2024-11-27 17:09:52
    경제
내년 수출이 반도체 등 품목의 주도로 올해보다 1.8% 성장하는 가운데, 자동차 등은 수출이 감소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오늘(27일) '2024년 수출입 평가 및 2025년 전망'을 발표하고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1.8% 증가한 6,970억 달러, 수입은 2.5% 증가한 6,54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43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먼저 올해 수출은 연말까지 사상 최대 규모인 6,85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 같은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가 이끈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지난달까지 반도체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2% 증가해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특징 가운데 하나론 최대 수출 대상국이 월별로 중국과 미국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를 보였다는 것이 거론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무협은 "지난달 현재 중국이 1위를 탈환했다"며 "미국과 중국의 제조 역량 강화 기조에 대응해 핵심 원료·부품 중심의 수출 전략 수립, 해외 투자에 따른 수출 대체효과 최소화, 양국 상호 보완적 수출 구조 확립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우리나라는 1992년 중국과 수교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대중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에도 지난달까지 61억 달러 적자를 봤다며 이 같은 적자 고착화는 우려점으로 꼽혔습니다.

무협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면서 2년 연속 최대 수출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올해 정부가 목표치로 제시했던 수출 7천억 달러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달성하기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조상현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다른 기관에선 내년도 전망을 7천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는데, 저희는 기본적으로 현재 기조가 이어지긴 하지만 올해처럼 반도체나 자동차 수출이 급성장하는 기조를 보이긴 힘들단 전제로 7천억 달러에 근접하는 수치로 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는 2.2%, 무선통신기기는 9.6%, 선박은 9.4% 증가하면서 수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다만 지난 3년 동안 수출 최대 기록을 경신해 온 자동차는 역기저 효과와 해외 생산 확대 등으로 내년 수출이 1.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밖에 유가 하락세에 따라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이 각각 7.9%와 0.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편,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른 '트럼프 2기' 출범 등은 통상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무협은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으로 공격적 관세 조치, 대중국 고관세 부과·자본 유입 차단 등을 통해 무역적자 해소 및 자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조 원장은 내년 무역과 통상 키워드로 'TOPIC(Tariff·Oversupply·Policy·IT·China)'을 꼽기도 했습니다.

조 원장은 "트럼프 2기는 '아메리카 퍼스트'를 넘어 '베스트'를 추구하는, 오로지 미국만을 위해 모든 전략을 시행하는 첫째 단추로 관세(Tariff)를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중국에서의 공급과잉(Oversupply)으로 제3국에 중국산 제품이 쏟아질 경우 한국산과의 경합이 높아질 가능성과 유럽연합(EU) 등에서도 경제 안보 강화에 나서는 등 정책 상황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무협은 글로벌 보호무역 조치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트럼프 2기의 관세 도치 도입이 중국의 보복과 EU와 제3국이 유사 조치 등으로 이어질 경우 대폭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윤진식 무협 회장은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미국의 새 정부 출범에 대응해 무역협회의 미주 지역본부 조직과 인력을 보강하고 이를 중심으로 대응 전략을 짜겠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배경이 강한 미국 남부를 중심으로 주정부 인사 등 인적 네트워크 강화에 중점을 둬야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윤 회장은 또 "미국 외에 EU에서도 신통상정책이나 환경 문제 등을 중심으로 무역 장벽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데 업계가 충분히 대응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며 "미국은 물론이고 다른 한편 EU 쪽에 인력이나 예산 등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무역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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