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당원 게시판 파문 확산…계파 갈등 현실화”

입력 2024.11.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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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당원 게시판 파문 확산...계파 갈등 현실화”


▷ 고성국 : KBS 라디오 전격시사입니다. 이번에는 정국 현안들 짚어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 장예찬 : 네, 안녕하세요. 장예찬입니다.

▷ 고성국 : 어제 검찰이 명태균 씨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서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을 했는데요. 당사 압수수색이라고 하는 건 굉장히 이례적이고 또 정당 입장에서는 정말 큰 사건인데 그런데 별 충돌 없이 진행됐다고 그래요. 어떻게 보셨어요?

▶ 장예찬 : 일단 몇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지난해 검찰이 민주당 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하려 할 때 민주당에서는 당직자들 나오고 압수수색을 물리적으로 반대하려고 방어하려고 하고 하는 등 꽤 장기간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그때 국민의힘과 주요 정치인들은 압수수색을 방어하려는 민주당을 비판했었기 때문에 이게 마찬가지 입장이 되었을 때 국민의힘에서 압수수색을 막 반대하고 저항한다면 아니, 그때 민주당을 비판해놓고 왜 국민의힘은 또 검찰의 정당한 법 집행을 방어하느냐라는 내로남불 논리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순순히 협조하지 않았을까 싶고요. 그러나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어쨌거나 정당에 대한 압수수색이 결코 가벼운 일은 아닌데 어제 보면 서범수 사무총장이 웃는 모습이 노출되는 등 이걸 너무 좀 별일 아니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아닌가 하는 보수 지지층의 불만이 확실히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고성국 : 그런가 하면 야당에서는 이게 검찰이 오전에는 당사 압수수색하고 오후에는 국회에 있는 기획국을 거의 예고하고서 압수수색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런 식으로 다 알리고 압수수색하는 거 어디 있냐 이런 식으로 비판을 하던데요.

▶ 장예찬 : 그런데 중요한 건 검찰이 원하는 압수수색 자료를 순순히 협조를 통해서 잘 확보했느냐 문제인데요. 물론 이 압수수색이 결코 달가운 일은 아니지만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그래도 법 집행에 있어서 무턱대고 반대하거나 당직자들을 앞에 내세워서 스크럼을 짜는 등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고 수사기관의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해서는 협조를 순조롭게 하려고 했다는 것 저는 그 부분은 국민들이 좀 차별화된 지점으로 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고성국 : 이 검찰의 압수수색은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된 압수수색이잖아요. 이게 이제 2022년도 재보궐 선거와 관련된 것도 있고. 이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 장예찬 : 일단 명태균 씨가 워낙 많은 말을 허풍스럽게 했기 때문에 검찰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 자료를 가져간 걸로 보이는데요. 한편으로는 지금 나오는 많은 뉴스들이 전부 다 명태균 씨의 일방적인 주장과 허풍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나 보수 진영 입장에서는 이 공천 관련된 자료를 가져가도 명태균 씨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거나 개입을 해서 결과를 바꾼 것은 없다는 일종의 자신감이 배경에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수사에 좀 더 쉽게 협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선 과정을 잘 아는 저로서는 명태균 씨의 일방적 주장 그리고 명태균 씨가 허풍하는 걸 듣고 그냥 그걸 그대로 전하는 강혜경 씨의 주장에 신빙성이 별로 없다고 봐서요. 막상 수사를 할 때 명태균 씨가 소위 말해 유력 권력자들의 이름을 팔아서 지역 정치인들이나 지역 사업가들에게 돈을 받은 부분이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별도 처벌이 있겠지만 이게 국민의힘의 주요 의사결정에 명태균 씨 입김이 있었다 이런 식의 결과는 저는 나오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 고성국 : 그렇군요. 보도에 의하면 검찰은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것이 한 번 공개된 적이 있잖아요. 그 통화 녹음이 들어 있는 이른바 황금폰을 찾고 있다 이런 보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야권에서는 왜 핵심적인 증거가 될 수 있는 그 황금폰을 왜 안 찾는 거냐 이런 문제 제기도 하는데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장예찬 : 그러니까 저는 그 황금폰이 황금폰이 아니라 허당폰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한 번 말씀하신 적이 있지만 명태균 씨와의 연락, 소통을 대선의 최종 후보가 되기 전 끊었다고 하고 그 이후에는 덕담 차원에서 한 번 정도 통화한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중대한 의사결정이나 이런 부분을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가 상의한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이나 대선 경선 초반부에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뭔가 설령 그 내용들이 밝혀지더라도 공적인 문제를 제기하기는 힘든 부분들이 많을 거라서 이게 야당이 기대하는 것처럼 설령 이 폰이 나온다고 해도 황금폰이 아니라 그냥 허당폰이 될 것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고성국 : 지금 민주당에서는 명태균 씨는 지금 구속된 상태고 어제 적부심이 기각되면서 계속 구속 상태로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되는데요. 그런 상태에서 강혜경 씨의 폭로라든지 또는 더불어민주당이 확보했다고 하는 여러 가지 녹취를 지금 공개를 하고 있는데 이게 일종의 살라미 전술을 연상케 한다. 말하자면 쪼개기식으로. 그런데 민주당에서도 쪼개기식 단계적 고발에 들어가겠다고 아예 공개적으로 밝혔거든요.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씨 의혹을 이런 식으로 지금 폭로하고 말하자면 운영을 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예찬 : 일단 저는 큰 반향은 없는 것 같습니다. 처음 민주당에서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 육성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을 때를 제외하면 그 이후에는 무슨 녹취를 공개하건 이게 정국에 큰 영향을 끼치거나 언론에서도 중하게 다루는 것 같지는 않고요. 지금 산발적으로 검찰의 수사 내용이나 명태균 씨의 진술 등등이 나오고 있지만 이게 의혹의 대상으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반박을 들어보면 충분히 논리적으로 수긍이 가는 내용이기 때문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명태균발 여러 가지 허풍들이 저는 이제는 하나씩 차분하게 정리되고 수사를 통해서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어서 민주당이 이걸 가지고 계속 뭔가 정국 주도권을 가지고 정부 여권을 향해서 공격을 하려고 하지만 이게 소위 말해 김이 샜다고 할까요? 이미 클라이맥스가 지나갔다고 할까요? 그걸 좀 민주당이 뒤늦게 붙잡고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그런 형국이 아닌가 싶습니다.

▷ 고성국 : 예, 알겠습니다.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한 말씀 좀 질문드리겠습니다. 지금 장예찬 전 최고위원께서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 ‘아예 사실이 아니라면 나를 고소해라.’ 이런 식의 발언을 여러 차례 했던 걸로 지금 보도되고 있는데요. 그 말씀은 한동훈 대표나 한동훈 대표의 가족들이 당원 게시판의 게시글 관련해서 직접 연관이 있다고 장예찬 최고위원이 확신한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 장예찬 : 그럼요.

▷ 고성국 : 어떤 근거로 그런 확신을 갖게 되셨습니까?

▶ 장예찬 : 제가 여러 인터뷰를 통해서 너무 많은 말씀을 드렸지만 한동훈 대표 가족 명의가 5개 이상 등장을 합니다. 장인, 장모, 모친, 배우자, 딸인데요. 이 5명이 당원 게시판에 글을 남길 때마다 1~2분 간격으로 쪼르르 글들이 같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이런 비정상적 패턴이 두 달에 걸쳐서 반복이 되는데 이건 이 가족 명의가 어떤 한 사람에 의해서 쓰이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 측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로 물타기를 하지만 가족 명의 5개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어떤 해명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요 언론에서도 이 의혹을 점점 더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건데요. 이게 단순히 가족들이 대통령 비방을 했다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가족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 명의를 도용해서 글을 남기는 여론 조작을 했다면 정치적인 책임뿐 아니라 실정법상으로도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이 문제를 대단히 심각하게 인지하고 한동훈 대표가 국민들 앞에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첫 번째 단추라고 보고 있습니다.

▷ 고성국 : 한동훈 대표가 한 2주 이상 이 문제에 대해서 언급을 안 하다가 최근 그저께부터 발언을 시작했는데요. 한동훈 대표의 발언에 보면 이게 익명 게시판이라서 익명성이 보장된 것이다. 익명을 보장해 주는 당원 게시판에 누가 대통령 비판을 했다고 그게 문제가 되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에 반하는 얘기 아니냐 이런 취지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 장예찬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한동훈 대표 가족들의 이름이 두 달 동안 1천 건 넘게 게시글을 남긴 것이 확인됐잖아요. 이게 국민적 의혹이 됐습니다. 온 언론에서 보도하기 때문에 그러면 정치인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서 대답할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것이 자기 가족과 관련된 의혹이라면 더더욱 정직하게 말해야 하는데 한동훈 대표 쪽은 자꾸 이런저런 변명을 대면서 진실을 진상 규명을 회피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이게 대단히 어려운 문제냐? 그게 아니라 그냥 집에 가서 가족에게 물어만 봐도 나오는 문제를 이렇게 회피한다면 앞으로 이 한동훈 대표가 정치를 하는 과정에서 더 어려운 질문도 받을 수 있고요. 가족과 관련한 더 따끔한 지적도 나올 수 있는데 그때마다 이렇게 대답을 안 하고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국민들의 실망이 거기에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당원 게시판이 어떤 룰로 운영됐느냐 국민들은 그것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닙니다. 왜 똑부러지는 한동훈이 가족 문제에 있어서는 흐리멍텅해지느냐, 가족 문제에 대해서 정직하지 못하느냐 이런 모습에 국민들의 실망감과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오늘 눈이 참 많이 왔는데 한동훈 대표에 대한 실망과 의혹이 눈덩이처럼 부풀어지고 있다는 것을 한 대표가 심각하게 인지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고성국 : 최고위원님, 지금 한동훈 대표와 그 가족들 이름 동명이인인지 아닌지 지금 확인이 안 된 상태라서 자꾸 이런 식으로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데 지금 장예찬 최고위원은 그 가족 중에 가족들이 직접 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 장예찬 : 가족 중 한 사람이 다른 가족 명의로 여론 조작을 한 거죠.

▷ 고성국 : 그 한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 장예찬 : 당연히 진은정 변호사라고, 한동훈 대표 배우자라고 제가 여러 차례 밝혔는데요. 여기에 한 대표의 모친 그리고 한 대표의 장인, 장모 계정이 동원돼 있거든요. 상식적으로 양가 어른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알고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진은정 변호사밖에 없고 심지어 미국에 있는 딸의 명의까지도 동원이 됐습니다. 그런데 누가 그 명의로 인증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이게 실명 인증번호를 받아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진은정 변호사가 주도해서 본인이 직접 글을 썼든 아니면 진은정 변호사가 인증을 받아준 다음에 외부에 맡겼든 진은정 변호사가 핵심 연결고리 인물이라고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 고성국 : 진은정 변호사, 한동훈 대표의 배우자죠. 진은정 변호사가 이 명의를 가지고 직접 했거나 직접 게시글을 썼거나 아니면 명의를 관리하면서 누군가에게 댓글을 시켰거나 둘 중에 하나일 거다 이런 말씀이시잖아요.

▶ 장예찬 : 네, 그런데 둘 다 정치적으로도 심각한 문제지만 법적으로도 굉장한 문제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네요.

▷ 고성국 : 그런데 장예찬 최고위원이 진은정 변호사를 이렇게 지목하면서 이전에 이런 유사한 행태를 진은정 변호사가 한 적도 있다 이런 폭로도 하셨습니까?

▶ 장예찬 : 네, 이게 언론 기사나 온라인상의 댓글 등으로 제보가 많이 들어왔는데요. 2017년 특검팀에게 꽃바구니 운동을 한 비공개 맘카페에서 보낸 적이 있는데 그 특검팀 검사였던 한동훈 대표의 배우자 진은정 변호사가 그때 맘카페에서 자기가 한동훈의 배우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꽃바구니 보내기 운동을 주도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후에 그 사실이 알려져서 좀 배신감을 느낀 그 맘카페에서 퇴출됐다는 건 제가 최초 주장한 게 아니라 월간조선이라는 언론사 기사에도 나와 있고요.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의 댓글로도 막 나와 있어서 제가 그 제보 내용들을 어제 공개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뭐가 문제냐. 한동훈 대표 배우자인 걸 알리고 우리 남편이 일하는 특검팀에 꽃바구니 운동하자라고 하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그 맘카페에서도 자기가 한동훈의 배우자인 걸 숨기고 막 그런 이벤트를 만들고 여론을 주도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나중에 사실이 드러났을 때 사람들이 배신감을 느낀 거고 이번에도 당대표 가족이라면 그걸 밝히고 정치적 의견을 남기거나 했으면 모르되 당대표의 가족이 신분을 숨기고 익명성 그늘에 숨어서 대통령 부부와 다른 동료 정치인들을 비난하고 한동훈 대표를 낯뜨겁게 찬양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국민들은 이중성이라고 느끼고 실망을 하는 거거든요. 더군다나 여론 조작, 다른 가족 명의 도용 혐의까지 있기 때문에 이 문제의 심각성이 크고 과거에도 비슷한 유형으로 비슷한 일을 했기 때문에 저는 진은정 변호사가 이와 같은 가족 여론 조작, 한 가족 드루킹 사건의 몸통이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 측면이 매우 강해 보입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지금 장예찬 최고위원이 당원 게시판 댓글 의혹을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한 분은 아니고 다른 보수적 유튜버 몇 명이 이 문제를 제기하고 이것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 측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이것이 조금씩 조금씩 의혹이 커져서 결국은 여러 언론 매체들도 다루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장예찬 최고위원이 여러 가지 형태로 다시 문제를 제기하고 이렇게 해서 지금 여기까지 온 것 아닙니까? 그런데 한동훈 대표 측에서 주진우 의원이라고 있죠. 아마 한동훈계로 분류되는.

▶ 장예찬 : 한동훈 대표 최측근이죠.

▷ 고성국 : 당에서는 법률지원단장 맡고 있는 의원인가요?

▶ 장예찬 : 네.

▷ 고성국 : 주진우 의원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장 최고위원이 한동훈 당대표하고 붙어서, 말하자면 갈등을 만들어서 장예찬의 정치적 입지를 좀 높이려고 하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을 하면서 장예찬 최고위원을 비롯해서 추가 고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거든요. 주진우 의원의 이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예찬 : 그러니까 주진우 의원도 결국 메시지, 내용에 대해서는 반박을 제대로 하기 힘드니 메신저, 말하는 사람을 공격하는데요. 이게 전형적인 정치인들이 수세에 몰렸을 때 나오는 화법이거든요. 제가 앞서 말한 한 대표 가족 5명이 왜 1~2분 간격으로 매번 같은 시간대에 글을 쓰는가 여기에 대해서는 주진우 의원도 일언반구도 해명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게 매크로가 아니다. 하루 평균 남긴 글이 적다. 내용에 큰 문제는 없다 이런 결과를 발표하는데 그 결과들이 모두 다 거짓말이에요. 가족 명의로도 심각한 내용의 글들이 있고 하루에 많을 때는 최영옥이라는 장모 명의로만 50건 가까운 게시글을 도배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법률적으로 전문성이 있는 주진우 의원이 왜 이런 억지를 쓸까. 결국에는 한 대표 가족이 한 게 분명한데 분명한 사실을 덮기 위하다 보니까 자꾸 억지를 쓰게 되는구나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고요. 이런 중대한 의혹에 대해서 조사할 때는 객관적인 사람이 이야기를 해야 공신력이 생깁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이재명 대표 의혹을 조사할 때 민주당에서 정청래 의원이 조사하면 국민들이 그 결과를 신뢰할까요? 마찬가지로 한동훈 대표 의혹을 최측근이고 한동훈 대표 측의 최고 실세인 주진우 의원이 조사해서 밝히면 아무런 공신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일수록 객관적인 한동훈 대표와 관련이 없는 제3자들이 검증하게 둬야지 측근인 주진우 의원이 나서서 이야기를 하는 게 국민들이 보기에는 측근을 동원한 이건 역시나 여론 조성이라고 할까요? 마사지로 눈살찌푸려지는 일이다라는 걸 주 의원이 좀 무겁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 고성국 : 그런가 하면 한동훈 대표도 직접 이런 얘기를 했다고 보도가 됐는데요. 이게 명태균 리스트 관련자들이 자신들의 불리한 이슈를 덮으려고 당원 게시판 문제 제기를 키우고 있다 이런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들으셨습니까?

▶ 장예찬 : 네, 들었습니다.

▷ 고성국 : 그러면 지금 당원 게시판 관련해서 장예찬 최고위원이 정치권에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하고 있잖아요. 또 최고위원 중에는 김민전 최고위원이 문제 제기를 많이 하는 걸로 보도가 되는데 그러면 우선 장예찬 최고위원은 명태균과 관련이 있습니까?

▶ 장예찬 : 전혀 없습니다. 언론에 관련 보도가 나온 적도 없고요.

▷ 고성국 : 여기 명태균 리스트 관련자라고 한동훈 대표가 얘기를 해서요.

▶ 장예찬 : 이게 한동훈 대표가 역시나 가족이 맞다, 아니다라는 말을 못하니까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다 나쁜 사람들이다라고 나오고 있는데 저는 정치 참 잘못 배운 것 같아요. 이게 저희가 비판해 온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모습과 똑 닮아 있거든요. 이재명 대표 자기 사법 리스크를 정치 탄압이라고 하잖아요. 한동훈 대표 자기 가족 리스크를 나에 대한 공격이다. 그리고 이걸 제기하는 사람들 명태균과 연결돼 있다라고 말하는 게 이재명 대표의 방어 논리와 너무 똑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정치 물이 잘못 들었구나라는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데 저도 그렇고 한동훈 대표와 충돌했던 김민전 최고위원도 그렇고 또 공개 발언을 했던 김재원 최고위원, 지난 의총에서 한동훈 대표에 대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던 김미애 의원, 강승규 의원 그리고 강명구 의원. 제가 지금 예를 든 사람들만 해도 적지 않은데 이 사람들 모두 명태균과 미음도 관련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명태균의 미음도 모르는 사람들이에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동훈 대표에게 아주 간단하게 진실을 밝히라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특히 이게 친윤만의 문제도 아닌 게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김용태 의원, 아까 말했던 김미애 의원 이런 분들은 다 친윤이 아니라 계파색이 없다고 평가받는 분들이잖아요. 이분들도 한동훈 대표에게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데 이걸 또 친윤, 친한 계파 갈등으로 모는 것도 억지고 그런 게 오히려 당내 갈등을 더 크게 야기시키는 거죠. 그래서 이 모든 분열과 혼란, 저도 이걸 3주째 당원 게시판 이야기하는 게 국민들 앞에 참 송구스럽습니다만 이 문제를 여기까지 끌고 다른 문제를 다 덮게 만든 장본인이 누구냐. 결국 가족이 했다라는 시인을 하지 못해서 이걸 질질 끌어온 한동훈 대표에게 가장 큰 정치적 책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고성국 : 명태균 리스트 관련자들이라고 하는 한동훈 대표의 얘기를 마지막으로 팩트 체크 하나만 더 하겠습니다. 지금 장예찬 최고위원은 명태균 씨하고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씀하셨잖아요.

▶ 장예찬 : 전혀 관련 없습니다.

▷ 고성국 : 그런데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를 맺게 된 것은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그 무렵이었던 걸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런데 그 무렵에는 사실 윤석열 당시 후보 주변에 별로 사람들도 없을 때 아닙니까? 그런데 장예찬 최고위원은 그 무렵부터 윤석열 후보랑 함께했던 걸로 알려져 있거든요.

▶ 장예찬 : 함께했죠.

▷ 고성국 : 그러니까 그때 명태균 씨가 이준석 대표를 통해서 접촉을 했든 접촉을 했다면 장예찬 최고위원이 그 시점에서 명태균 씨를 몰랐다는 게 좀 이해가 잘 안 되거든요. 진짜 그랬습니까?

▶ 장예찬 : 그때 알았다면 진작 명태균 입을 통해서 제 이름이 거론되고 언론 보도가 나왔겠죠. 그 당시부터 함께했던 참모 중에 저뿐만이 아니라 대통령의 일정을 총괄했던 우리 강명구 의원 같은 분들도 명태균에 대해서 모른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니까 명태균 씨가 캠프에 온 적도 없고 아주 큰 역할을 했다기보다는 몇 가지 그냥 정치인들을 소개하는. 예를 들면 이준석 전 대표나 김종인 위원장이나 이런 분들을 소개할 때 제한적으로 메신저 역할을 비공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초기의 참모들도 명태균 씨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고요. 저는 뭔가 의혹이 주어지고 국민들과 언론들이 이거 가족이 한 거 맞냐? 왜 대답을 못하냐라고 물어봤을 때 거기에 대해 대답하지 않고 저 사람은 문제가 있는 사람, 저 사람은 나쁜 사람 이렇게 말하는 게 여의도 사투리 중에서도 가장 질이 나쁜 사투리인 것 같거든요.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그동안은 아직까지 검사물이 덜 빠진 서초동 사투리를 썼는데 여의도 사투리를 안 쓰겠다고 한 분이 서초동 사투리에 이어서 여의도의 나쁜 사투리까지 너무 빨리 배우는 것 같아서 좀 걱정스럽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이 어제 이런 주장을 내놨습니다. 뭐냐 하면 김건희 여사의 고모로 알려져 있는 김모 씨가 한동훈 대표와 그 가족을 아주 격렬하게 비난하지 않았냐 하면서 글을 제시하고 그런데 우리는 이런 문제는 우리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 장예찬 : 그것도 정말 수준 낮은 물타기인 것 같은데요. 그 고모라는 분은 제가 알기로 누구와도 중요한 분들과 연락하는 분도 아니고 그리고 그냥 본인의 얼굴과 이름이 드러난 페이스북에 막 그런 글들을 올리잖아요. 물론 그 내용이 부적절합니다만.

▷ 고성국 : 이게 익명으로 한 게 아닙니까?

▶ 장예찬 : 네, 그냥 자기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거예요. 다 볼 수 있는. 그래서 그 내용이 저는 당연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분의 개인적인 일탈인 것이고 이게 이분이 그걸 숨겨서 어딘가에서 여러 사람의 명의로 여론 조작을 한 게 아니기 때문에 그거야말로 결이 다른 이야기고 그 게시글이 부적절하다고 해서 가족들이 여러 가족의 명의를 이용해 가지고 두 달 동안 1천 건 가까운 글을 올리며 여론 조작을 한 것과 비교해서 물타기를 할 수는 없죠. 그러니까 이게 가족이 했냐, 안 했냐. 가족이 했다면 이게 명의 도용이 맞냐 아니냐라는 간단한 질문에 대답을 못하니까 자꾸 이것도 끌어오고 저것도 끌어오는데 정치를 보는 국민들이 참 피곤하고 혐오스러울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거는 한동훈 대표가 결자해지하지 않으면 풀리지 않는 문제입니다. 주변인들을 내세워서 자꾸 더 혐오스러운 문제로 물타기 할 게 아니라 한 대표 본인이 좀 정치인 이전에 남자답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말하면 이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동훈 대표의 배우자 진은정 변호사의 이름과 얼굴이 언론에 계속 오르내리고 있고 가족들이 문제라고 가족들의 실명까지도 다 오르내리잖아요. 그런데 이걸 아니면 아니다라고 말 못하는 거 정치인 이전에 저는 너무 남자답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가족의 명예를 지킬 책임도 한동훈 대표에게 있는 거 아닌가. 아니라면 아니라고 해야죠. 그래야 가족의 명예를 지키는 건데 그 말을 못하면 맞으면 맞다고 해야 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정치인 이전에 너무 남자답지 못하다, 비겁하다. 이런 한동훈 대표의 모습이 이 문제의 모든 근본적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고성국 : 김종인 전 위원장이요. 한동훈 대표를 몰아내려는 이른바 김옥균 프로젝트가 의심된다 이런 얘기를 어디서 했다고 그러던데 한동훈 대표를 몰아내기 위한 김옥균 프로젝트, 말하자면 삼일천하 그걸 연상시키는데 이런 게 있습니까? 혹시.

▶ 장예찬 : 김옥균 프로젝트라는 지라시를 퍼뜨린 분들 제가 알기로는 지금 현재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는 뉴스를 봤거든요. 그러니까 상대편을 공격하기 위해서 만든 지라시를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언급하는 게 저는 맞지 않는 일 같고요. 이 문제에 한 대표가 일찌감치 진실을 밝히고 솔직하게 말했으면 이렇게까지 커질 문제는 아니었다는 게 중론입니다. 다만 이걸 국민적 의혹으로 온 언론이 달라붙게 만든 책임은 정직하지 못한 한 대표에게 있는 거라서 만약 이 문제의 후폭풍이 한 대표의 대표직이나 정치 생명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지는 제가 짐작할 부분은 아닙니다만 굉장히 큰 리스크가 됐다면 이걸 이렇게 큰 리스크로 키운 건 저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한 대표가 솔직하게 일찍 인정했다면 제가 백날 천날 이야기해도 이게 이렇게까지 커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 문제를 키운 주체는 저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한 대표라고 생각합니다.

▷ 고성국 : 그런가 하면 이런 시나리오도 있다고 그래요. 어차피 윤석열 대통령과 끝까지 함께 갈 거 아니라면 차라리 쫓겨나는 희생자 모습으로 판을 정리하는 것이 이후 한동훈 대표의 대권 도전에 더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 이회창 사례도 있지 않냐 뭐 그런 시나리오도 있다고 하던데 그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 장예찬 : 그건 정치공학적인 생각인 것 같고요. 지금 말이 안 되는 문제로 한 대표를 공격하는 게 아니잖아요. 자기 가족과 관련된 의혹이 심각하게 불거졌고 국민들이 궁금해하면 이걸 밝히라는 건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이지 저는 이렇게 간단한 문제에 대해서 진솔하거나 정직하지 못한 분이 국민들의 기대와 신뢰를 받기는 어렵다고 봐서 이후의 일은 지금 고민할 문제는 아니지만 지금 정직하냐 솔직하냐, 그렇지 못하냐가 한 대표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 기준에는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리라고 봅니다.

▷ 고성국 : 또 한 가지 이걸 재미있다고 그래야 될지. 좀 표현이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정치인들이 한동훈 대표를 응원하기도 하고 또는 압박하기도 하고 지금 이 상황에서도 그런 발언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거는 어떻다고,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보십니까?

▶ 장예찬 : 민주당에서 봤을 때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할 때 의미 있는 카드이고 수단이기 때문에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 민주당이 응원해주고 그렇지 않고 한 대표가 약간 민주당을 비판하면 민주당이 다시 한 대표를 공격하고 하는 모습이 보여지거든요. 그만큼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동훈이라는 인물이 다루기 쉬운 상대다. 그렇게 어려운 상대가 아니라 자신들, 민주당 손바닥 안에서 노는 다루기 쉬운 인물이다라는 판단이 선 것 같아서 저 개인적으로는 좀 씁쓸하게 생각하고요. 한동훈 대표가 그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단 지금의 국면에서 자신과 가족들에게 주어진 의혹을 솔직하게 소명하고 인정할 건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민주당이 한동훈 대표를 만만하게 못 보지 않을까요?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장예찬 : 감사합니다.

▷ 고성국 : 네,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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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격시사]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당원 게시판 파문 확산…계파 갈등 현실화”
    • 입력 2024-11-28 09:24:33
    전격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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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시 프로그램명 〈KBS 1라디오 전격시사〉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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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당원 게시판 파문 확산...계파 갈등 현실화”


▷ 고성국 : KBS 라디오 전격시사입니다. 이번에는 정국 현안들 짚어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 장예찬 : 네, 안녕하세요. 장예찬입니다.

▷ 고성국 : 어제 검찰이 명태균 씨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서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을 했는데요. 당사 압수수색이라고 하는 건 굉장히 이례적이고 또 정당 입장에서는 정말 큰 사건인데 그런데 별 충돌 없이 진행됐다고 그래요. 어떻게 보셨어요?

▶ 장예찬 : 일단 몇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지난해 검찰이 민주당 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하려 할 때 민주당에서는 당직자들 나오고 압수수색을 물리적으로 반대하려고 방어하려고 하고 하는 등 꽤 장기간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그때 국민의힘과 주요 정치인들은 압수수색을 방어하려는 민주당을 비판했었기 때문에 이게 마찬가지 입장이 되었을 때 국민의힘에서 압수수색을 막 반대하고 저항한다면 아니, 그때 민주당을 비판해놓고 왜 국민의힘은 또 검찰의 정당한 법 집행을 방어하느냐라는 내로남불 논리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순순히 협조하지 않았을까 싶고요. 그러나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어쨌거나 정당에 대한 압수수색이 결코 가벼운 일은 아닌데 어제 보면 서범수 사무총장이 웃는 모습이 노출되는 등 이걸 너무 좀 별일 아니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아닌가 하는 보수 지지층의 불만이 확실히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고성국 : 그런가 하면 야당에서는 이게 검찰이 오전에는 당사 압수수색하고 오후에는 국회에 있는 기획국을 거의 예고하고서 압수수색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런 식으로 다 알리고 압수수색하는 거 어디 있냐 이런 식으로 비판을 하던데요.

▶ 장예찬 : 그런데 중요한 건 검찰이 원하는 압수수색 자료를 순순히 협조를 통해서 잘 확보했느냐 문제인데요. 물론 이 압수수색이 결코 달가운 일은 아니지만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그래도 법 집행에 있어서 무턱대고 반대하거나 당직자들을 앞에 내세워서 스크럼을 짜는 등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고 수사기관의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해서는 협조를 순조롭게 하려고 했다는 것 저는 그 부분은 국민들이 좀 차별화된 지점으로 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고성국 : 이 검찰의 압수수색은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된 압수수색이잖아요. 이게 이제 2022년도 재보궐 선거와 관련된 것도 있고. 이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 장예찬 : 일단 명태균 씨가 워낙 많은 말을 허풍스럽게 했기 때문에 검찰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 자료를 가져간 걸로 보이는데요. 한편으로는 지금 나오는 많은 뉴스들이 전부 다 명태균 씨의 일방적인 주장과 허풍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나 보수 진영 입장에서는 이 공천 관련된 자료를 가져가도 명태균 씨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거나 개입을 해서 결과를 바꾼 것은 없다는 일종의 자신감이 배경에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수사에 좀 더 쉽게 협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선 과정을 잘 아는 저로서는 명태균 씨의 일방적 주장 그리고 명태균 씨가 허풍하는 걸 듣고 그냥 그걸 그대로 전하는 강혜경 씨의 주장에 신빙성이 별로 없다고 봐서요. 막상 수사를 할 때 명태균 씨가 소위 말해 유력 권력자들의 이름을 팔아서 지역 정치인들이나 지역 사업가들에게 돈을 받은 부분이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별도 처벌이 있겠지만 이게 국민의힘의 주요 의사결정에 명태균 씨 입김이 있었다 이런 식의 결과는 저는 나오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 고성국 : 그렇군요. 보도에 의하면 검찰은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것이 한 번 공개된 적이 있잖아요. 그 통화 녹음이 들어 있는 이른바 황금폰을 찾고 있다 이런 보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야권에서는 왜 핵심적인 증거가 될 수 있는 그 황금폰을 왜 안 찾는 거냐 이런 문제 제기도 하는데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장예찬 : 그러니까 저는 그 황금폰이 황금폰이 아니라 허당폰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한 번 말씀하신 적이 있지만 명태균 씨와의 연락, 소통을 대선의 최종 후보가 되기 전 끊었다고 하고 그 이후에는 덕담 차원에서 한 번 정도 통화한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중대한 의사결정이나 이런 부분을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가 상의한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이나 대선 경선 초반부에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뭔가 설령 그 내용들이 밝혀지더라도 공적인 문제를 제기하기는 힘든 부분들이 많을 거라서 이게 야당이 기대하는 것처럼 설령 이 폰이 나온다고 해도 황금폰이 아니라 그냥 허당폰이 될 것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고성국 : 지금 민주당에서는 명태균 씨는 지금 구속된 상태고 어제 적부심이 기각되면서 계속 구속 상태로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되는데요. 그런 상태에서 강혜경 씨의 폭로라든지 또는 더불어민주당이 확보했다고 하는 여러 가지 녹취를 지금 공개를 하고 있는데 이게 일종의 살라미 전술을 연상케 한다. 말하자면 쪼개기식으로. 그런데 민주당에서도 쪼개기식 단계적 고발에 들어가겠다고 아예 공개적으로 밝혔거든요.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씨 의혹을 이런 식으로 지금 폭로하고 말하자면 운영을 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예찬 : 일단 저는 큰 반향은 없는 것 같습니다. 처음 민주당에서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 육성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을 때를 제외하면 그 이후에는 무슨 녹취를 공개하건 이게 정국에 큰 영향을 끼치거나 언론에서도 중하게 다루는 것 같지는 않고요. 지금 산발적으로 검찰의 수사 내용이나 명태균 씨의 진술 등등이 나오고 있지만 이게 의혹의 대상으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반박을 들어보면 충분히 논리적으로 수긍이 가는 내용이기 때문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명태균발 여러 가지 허풍들이 저는 이제는 하나씩 차분하게 정리되고 수사를 통해서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어서 민주당이 이걸 가지고 계속 뭔가 정국 주도권을 가지고 정부 여권을 향해서 공격을 하려고 하지만 이게 소위 말해 김이 샜다고 할까요? 이미 클라이맥스가 지나갔다고 할까요? 그걸 좀 민주당이 뒤늦게 붙잡고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그런 형국이 아닌가 싶습니다.

▷ 고성국 : 예, 알겠습니다.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한 말씀 좀 질문드리겠습니다. 지금 장예찬 전 최고위원께서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 ‘아예 사실이 아니라면 나를 고소해라.’ 이런 식의 발언을 여러 차례 했던 걸로 지금 보도되고 있는데요. 그 말씀은 한동훈 대표나 한동훈 대표의 가족들이 당원 게시판의 게시글 관련해서 직접 연관이 있다고 장예찬 최고위원이 확신한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 장예찬 : 그럼요.

▷ 고성국 : 어떤 근거로 그런 확신을 갖게 되셨습니까?

▶ 장예찬 : 제가 여러 인터뷰를 통해서 너무 많은 말씀을 드렸지만 한동훈 대표 가족 명의가 5개 이상 등장을 합니다. 장인, 장모, 모친, 배우자, 딸인데요. 이 5명이 당원 게시판에 글을 남길 때마다 1~2분 간격으로 쪼르르 글들이 같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이런 비정상적 패턴이 두 달에 걸쳐서 반복이 되는데 이건 이 가족 명의가 어떤 한 사람에 의해서 쓰이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 측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로 물타기를 하지만 가족 명의 5개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어떤 해명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요 언론에서도 이 의혹을 점점 더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건데요. 이게 단순히 가족들이 대통령 비방을 했다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가족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 명의를 도용해서 글을 남기는 여론 조작을 했다면 정치적인 책임뿐 아니라 실정법상으로도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이 문제를 대단히 심각하게 인지하고 한동훈 대표가 국민들 앞에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첫 번째 단추라고 보고 있습니다.

▷ 고성국 : 한동훈 대표가 한 2주 이상 이 문제에 대해서 언급을 안 하다가 최근 그저께부터 발언을 시작했는데요. 한동훈 대표의 발언에 보면 이게 익명 게시판이라서 익명성이 보장된 것이다. 익명을 보장해 주는 당원 게시판에 누가 대통령 비판을 했다고 그게 문제가 되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에 반하는 얘기 아니냐 이런 취지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 장예찬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한동훈 대표 가족들의 이름이 두 달 동안 1천 건 넘게 게시글을 남긴 것이 확인됐잖아요. 이게 국민적 의혹이 됐습니다. 온 언론에서 보도하기 때문에 그러면 정치인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서 대답할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것이 자기 가족과 관련된 의혹이라면 더더욱 정직하게 말해야 하는데 한동훈 대표 쪽은 자꾸 이런저런 변명을 대면서 진실을 진상 규명을 회피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이게 대단히 어려운 문제냐? 그게 아니라 그냥 집에 가서 가족에게 물어만 봐도 나오는 문제를 이렇게 회피한다면 앞으로 이 한동훈 대표가 정치를 하는 과정에서 더 어려운 질문도 받을 수 있고요. 가족과 관련한 더 따끔한 지적도 나올 수 있는데 그때마다 이렇게 대답을 안 하고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국민들의 실망이 거기에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당원 게시판이 어떤 룰로 운영됐느냐 국민들은 그것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닙니다. 왜 똑부러지는 한동훈이 가족 문제에 있어서는 흐리멍텅해지느냐, 가족 문제에 대해서 정직하지 못하느냐 이런 모습에 국민들의 실망감과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오늘 눈이 참 많이 왔는데 한동훈 대표에 대한 실망과 의혹이 눈덩이처럼 부풀어지고 있다는 것을 한 대표가 심각하게 인지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고성국 : 최고위원님, 지금 한동훈 대표와 그 가족들 이름 동명이인인지 아닌지 지금 확인이 안 된 상태라서 자꾸 이런 식으로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데 지금 장예찬 최고위원은 그 가족 중에 가족들이 직접 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 장예찬 : 가족 중 한 사람이 다른 가족 명의로 여론 조작을 한 거죠.

▷ 고성국 : 그 한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 장예찬 : 당연히 진은정 변호사라고, 한동훈 대표 배우자라고 제가 여러 차례 밝혔는데요. 여기에 한 대표의 모친 그리고 한 대표의 장인, 장모 계정이 동원돼 있거든요. 상식적으로 양가 어른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알고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진은정 변호사밖에 없고 심지어 미국에 있는 딸의 명의까지도 동원이 됐습니다. 그런데 누가 그 명의로 인증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이게 실명 인증번호를 받아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진은정 변호사가 주도해서 본인이 직접 글을 썼든 아니면 진은정 변호사가 인증을 받아준 다음에 외부에 맡겼든 진은정 변호사가 핵심 연결고리 인물이라고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 고성국 : 진은정 변호사, 한동훈 대표의 배우자죠. 진은정 변호사가 이 명의를 가지고 직접 했거나 직접 게시글을 썼거나 아니면 명의를 관리하면서 누군가에게 댓글을 시켰거나 둘 중에 하나일 거다 이런 말씀이시잖아요.

▶ 장예찬 : 네, 그런데 둘 다 정치적으로도 심각한 문제지만 법적으로도 굉장한 문제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네요.

▷ 고성국 : 그런데 장예찬 최고위원이 진은정 변호사를 이렇게 지목하면서 이전에 이런 유사한 행태를 진은정 변호사가 한 적도 있다 이런 폭로도 하셨습니까?

▶ 장예찬 : 네, 이게 언론 기사나 온라인상의 댓글 등으로 제보가 많이 들어왔는데요. 2017년 특검팀에게 꽃바구니 운동을 한 비공개 맘카페에서 보낸 적이 있는데 그 특검팀 검사였던 한동훈 대표의 배우자 진은정 변호사가 그때 맘카페에서 자기가 한동훈의 배우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꽃바구니 보내기 운동을 주도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후에 그 사실이 알려져서 좀 배신감을 느낀 그 맘카페에서 퇴출됐다는 건 제가 최초 주장한 게 아니라 월간조선이라는 언론사 기사에도 나와 있고요.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의 댓글로도 막 나와 있어서 제가 그 제보 내용들을 어제 공개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뭐가 문제냐. 한동훈 대표 배우자인 걸 알리고 우리 남편이 일하는 특검팀에 꽃바구니 운동하자라고 하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그 맘카페에서도 자기가 한동훈의 배우자인 걸 숨기고 막 그런 이벤트를 만들고 여론을 주도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나중에 사실이 드러났을 때 사람들이 배신감을 느낀 거고 이번에도 당대표 가족이라면 그걸 밝히고 정치적 의견을 남기거나 했으면 모르되 당대표의 가족이 신분을 숨기고 익명성 그늘에 숨어서 대통령 부부와 다른 동료 정치인들을 비난하고 한동훈 대표를 낯뜨겁게 찬양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국민들은 이중성이라고 느끼고 실망을 하는 거거든요. 더군다나 여론 조작, 다른 가족 명의 도용 혐의까지 있기 때문에 이 문제의 심각성이 크고 과거에도 비슷한 유형으로 비슷한 일을 했기 때문에 저는 진은정 변호사가 이와 같은 가족 여론 조작, 한 가족 드루킹 사건의 몸통이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 측면이 매우 강해 보입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지금 장예찬 최고위원이 당원 게시판 댓글 의혹을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한 분은 아니고 다른 보수적 유튜버 몇 명이 이 문제를 제기하고 이것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 측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이것이 조금씩 조금씩 의혹이 커져서 결국은 여러 언론 매체들도 다루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장예찬 최고위원이 여러 가지 형태로 다시 문제를 제기하고 이렇게 해서 지금 여기까지 온 것 아닙니까? 그런데 한동훈 대표 측에서 주진우 의원이라고 있죠. 아마 한동훈계로 분류되는.

▶ 장예찬 : 한동훈 대표 최측근이죠.

▷ 고성국 : 당에서는 법률지원단장 맡고 있는 의원인가요?

▶ 장예찬 : 네.

▷ 고성국 : 주진우 의원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장 최고위원이 한동훈 당대표하고 붙어서, 말하자면 갈등을 만들어서 장예찬의 정치적 입지를 좀 높이려고 하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을 하면서 장예찬 최고위원을 비롯해서 추가 고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거든요. 주진우 의원의 이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예찬 : 그러니까 주진우 의원도 결국 메시지, 내용에 대해서는 반박을 제대로 하기 힘드니 메신저, 말하는 사람을 공격하는데요. 이게 전형적인 정치인들이 수세에 몰렸을 때 나오는 화법이거든요. 제가 앞서 말한 한 대표 가족 5명이 왜 1~2분 간격으로 매번 같은 시간대에 글을 쓰는가 여기에 대해서는 주진우 의원도 일언반구도 해명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게 매크로가 아니다. 하루 평균 남긴 글이 적다. 내용에 큰 문제는 없다 이런 결과를 발표하는데 그 결과들이 모두 다 거짓말이에요. 가족 명의로도 심각한 내용의 글들이 있고 하루에 많을 때는 최영옥이라는 장모 명의로만 50건 가까운 게시글을 도배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법률적으로 전문성이 있는 주진우 의원이 왜 이런 억지를 쓸까. 결국에는 한 대표 가족이 한 게 분명한데 분명한 사실을 덮기 위하다 보니까 자꾸 억지를 쓰게 되는구나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고요. 이런 중대한 의혹에 대해서 조사할 때는 객관적인 사람이 이야기를 해야 공신력이 생깁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이재명 대표 의혹을 조사할 때 민주당에서 정청래 의원이 조사하면 국민들이 그 결과를 신뢰할까요? 마찬가지로 한동훈 대표 의혹을 최측근이고 한동훈 대표 측의 최고 실세인 주진우 의원이 조사해서 밝히면 아무런 공신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일수록 객관적인 한동훈 대표와 관련이 없는 제3자들이 검증하게 둬야지 측근인 주진우 의원이 나서서 이야기를 하는 게 국민들이 보기에는 측근을 동원한 이건 역시나 여론 조성이라고 할까요? 마사지로 눈살찌푸려지는 일이다라는 걸 주 의원이 좀 무겁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 고성국 : 그런가 하면 한동훈 대표도 직접 이런 얘기를 했다고 보도가 됐는데요. 이게 명태균 리스트 관련자들이 자신들의 불리한 이슈를 덮으려고 당원 게시판 문제 제기를 키우고 있다 이런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들으셨습니까?

▶ 장예찬 : 네, 들었습니다.

▷ 고성국 : 그러면 지금 당원 게시판 관련해서 장예찬 최고위원이 정치권에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하고 있잖아요. 또 최고위원 중에는 김민전 최고위원이 문제 제기를 많이 하는 걸로 보도가 되는데 그러면 우선 장예찬 최고위원은 명태균과 관련이 있습니까?

▶ 장예찬 : 전혀 없습니다. 언론에 관련 보도가 나온 적도 없고요.

▷ 고성국 : 여기 명태균 리스트 관련자라고 한동훈 대표가 얘기를 해서요.

▶ 장예찬 : 이게 한동훈 대표가 역시나 가족이 맞다, 아니다라는 말을 못하니까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다 나쁜 사람들이다라고 나오고 있는데 저는 정치 참 잘못 배운 것 같아요. 이게 저희가 비판해 온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모습과 똑 닮아 있거든요. 이재명 대표 자기 사법 리스크를 정치 탄압이라고 하잖아요. 한동훈 대표 자기 가족 리스크를 나에 대한 공격이다. 그리고 이걸 제기하는 사람들 명태균과 연결돼 있다라고 말하는 게 이재명 대표의 방어 논리와 너무 똑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정치 물이 잘못 들었구나라는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데 저도 그렇고 한동훈 대표와 충돌했던 김민전 최고위원도 그렇고 또 공개 발언을 했던 김재원 최고위원, 지난 의총에서 한동훈 대표에 대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던 김미애 의원, 강승규 의원 그리고 강명구 의원. 제가 지금 예를 든 사람들만 해도 적지 않은데 이 사람들 모두 명태균과 미음도 관련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명태균의 미음도 모르는 사람들이에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동훈 대표에게 아주 간단하게 진실을 밝히라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특히 이게 친윤만의 문제도 아닌 게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김용태 의원, 아까 말했던 김미애 의원 이런 분들은 다 친윤이 아니라 계파색이 없다고 평가받는 분들이잖아요. 이분들도 한동훈 대표에게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데 이걸 또 친윤, 친한 계파 갈등으로 모는 것도 억지고 그런 게 오히려 당내 갈등을 더 크게 야기시키는 거죠. 그래서 이 모든 분열과 혼란, 저도 이걸 3주째 당원 게시판 이야기하는 게 국민들 앞에 참 송구스럽습니다만 이 문제를 여기까지 끌고 다른 문제를 다 덮게 만든 장본인이 누구냐. 결국 가족이 했다라는 시인을 하지 못해서 이걸 질질 끌어온 한동훈 대표에게 가장 큰 정치적 책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고성국 : 명태균 리스트 관련자들이라고 하는 한동훈 대표의 얘기를 마지막으로 팩트 체크 하나만 더 하겠습니다. 지금 장예찬 최고위원은 명태균 씨하고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씀하셨잖아요.

▶ 장예찬 : 전혀 관련 없습니다.

▷ 고성국 : 그런데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를 맺게 된 것은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그 무렵이었던 걸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런데 그 무렵에는 사실 윤석열 당시 후보 주변에 별로 사람들도 없을 때 아닙니까? 그런데 장예찬 최고위원은 그 무렵부터 윤석열 후보랑 함께했던 걸로 알려져 있거든요.

▶ 장예찬 : 함께했죠.

▷ 고성국 : 그러니까 그때 명태균 씨가 이준석 대표를 통해서 접촉을 했든 접촉을 했다면 장예찬 최고위원이 그 시점에서 명태균 씨를 몰랐다는 게 좀 이해가 잘 안 되거든요. 진짜 그랬습니까?

▶ 장예찬 : 그때 알았다면 진작 명태균 입을 통해서 제 이름이 거론되고 언론 보도가 나왔겠죠. 그 당시부터 함께했던 참모 중에 저뿐만이 아니라 대통령의 일정을 총괄했던 우리 강명구 의원 같은 분들도 명태균에 대해서 모른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니까 명태균 씨가 캠프에 온 적도 없고 아주 큰 역할을 했다기보다는 몇 가지 그냥 정치인들을 소개하는. 예를 들면 이준석 전 대표나 김종인 위원장이나 이런 분들을 소개할 때 제한적으로 메신저 역할을 비공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초기의 참모들도 명태균 씨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고요. 저는 뭔가 의혹이 주어지고 국민들과 언론들이 이거 가족이 한 거 맞냐? 왜 대답을 못하냐라고 물어봤을 때 거기에 대해 대답하지 않고 저 사람은 문제가 있는 사람, 저 사람은 나쁜 사람 이렇게 말하는 게 여의도 사투리 중에서도 가장 질이 나쁜 사투리인 것 같거든요.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그동안은 아직까지 검사물이 덜 빠진 서초동 사투리를 썼는데 여의도 사투리를 안 쓰겠다고 한 분이 서초동 사투리에 이어서 여의도의 나쁜 사투리까지 너무 빨리 배우는 것 같아서 좀 걱정스럽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이 어제 이런 주장을 내놨습니다. 뭐냐 하면 김건희 여사의 고모로 알려져 있는 김모 씨가 한동훈 대표와 그 가족을 아주 격렬하게 비난하지 않았냐 하면서 글을 제시하고 그런데 우리는 이런 문제는 우리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 장예찬 : 그것도 정말 수준 낮은 물타기인 것 같은데요. 그 고모라는 분은 제가 알기로 누구와도 중요한 분들과 연락하는 분도 아니고 그리고 그냥 본인의 얼굴과 이름이 드러난 페이스북에 막 그런 글들을 올리잖아요. 물론 그 내용이 부적절합니다만.

▷ 고성국 : 이게 익명으로 한 게 아닙니까?

▶ 장예찬 : 네, 그냥 자기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거예요. 다 볼 수 있는. 그래서 그 내용이 저는 당연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분의 개인적인 일탈인 것이고 이게 이분이 그걸 숨겨서 어딘가에서 여러 사람의 명의로 여론 조작을 한 게 아니기 때문에 그거야말로 결이 다른 이야기고 그 게시글이 부적절하다고 해서 가족들이 여러 가족의 명의를 이용해 가지고 두 달 동안 1천 건 가까운 글을 올리며 여론 조작을 한 것과 비교해서 물타기를 할 수는 없죠. 그러니까 이게 가족이 했냐, 안 했냐. 가족이 했다면 이게 명의 도용이 맞냐 아니냐라는 간단한 질문에 대답을 못하니까 자꾸 이것도 끌어오고 저것도 끌어오는데 정치를 보는 국민들이 참 피곤하고 혐오스러울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거는 한동훈 대표가 결자해지하지 않으면 풀리지 않는 문제입니다. 주변인들을 내세워서 자꾸 더 혐오스러운 문제로 물타기 할 게 아니라 한 대표 본인이 좀 정치인 이전에 남자답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말하면 이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동훈 대표의 배우자 진은정 변호사의 이름과 얼굴이 언론에 계속 오르내리고 있고 가족들이 문제라고 가족들의 실명까지도 다 오르내리잖아요. 그런데 이걸 아니면 아니다라고 말 못하는 거 정치인 이전에 저는 너무 남자답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가족의 명예를 지킬 책임도 한동훈 대표에게 있는 거 아닌가. 아니라면 아니라고 해야죠. 그래야 가족의 명예를 지키는 건데 그 말을 못하면 맞으면 맞다고 해야 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정치인 이전에 너무 남자답지 못하다, 비겁하다. 이런 한동훈 대표의 모습이 이 문제의 모든 근본적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고성국 : 김종인 전 위원장이요. 한동훈 대표를 몰아내려는 이른바 김옥균 프로젝트가 의심된다 이런 얘기를 어디서 했다고 그러던데 한동훈 대표를 몰아내기 위한 김옥균 프로젝트, 말하자면 삼일천하 그걸 연상시키는데 이런 게 있습니까? 혹시.

▶ 장예찬 : 김옥균 프로젝트라는 지라시를 퍼뜨린 분들 제가 알기로는 지금 현재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는 뉴스를 봤거든요. 그러니까 상대편을 공격하기 위해서 만든 지라시를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언급하는 게 저는 맞지 않는 일 같고요. 이 문제에 한 대표가 일찌감치 진실을 밝히고 솔직하게 말했으면 이렇게까지 커질 문제는 아니었다는 게 중론입니다. 다만 이걸 국민적 의혹으로 온 언론이 달라붙게 만든 책임은 정직하지 못한 한 대표에게 있는 거라서 만약 이 문제의 후폭풍이 한 대표의 대표직이나 정치 생명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지는 제가 짐작할 부분은 아닙니다만 굉장히 큰 리스크가 됐다면 이걸 이렇게 큰 리스크로 키운 건 저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한 대표가 솔직하게 일찍 인정했다면 제가 백날 천날 이야기해도 이게 이렇게까지 커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 문제를 키운 주체는 저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한 대표라고 생각합니다.

▷ 고성국 : 그런가 하면 이런 시나리오도 있다고 그래요. 어차피 윤석열 대통령과 끝까지 함께 갈 거 아니라면 차라리 쫓겨나는 희생자 모습으로 판을 정리하는 것이 이후 한동훈 대표의 대권 도전에 더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 이회창 사례도 있지 않냐 뭐 그런 시나리오도 있다고 하던데 그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 장예찬 : 그건 정치공학적인 생각인 것 같고요. 지금 말이 안 되는 문제로 한 대표를 공격하는 게 아니잖아요. 자기 가족과 관련된 의혹이 심각하게 불거졌고 국민들이 궁금해하면 이걸 밝히라는 건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이지 저는 이렇게 간단한 문제에 대해서 진솔하거나 정직하지 못한 분이 국민들의 기대와 신뢰를 받기는 어렵다고 봐서 이후의 일은 지금 고민할 문제는 아니지만 지금 정직하냐 솔직하냐, 그렇지 못하냐가 한 대표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 기준에는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리라고 봅니다.

▷ 고성국 : 또 한 가지 이걸 재미있다고 그래야 될지. 좀 표현이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정치인들이 한동훈 대표를 응원하기도 하고 또는 압박하기도 하고 지금 이 상황에서도 그런 발언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거는 어떻다고,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보십니까?

▶ 장예찬 : 민주당에서 봤을 때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할 때 의미 있는 카드이고 수단이기 때문에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 민주당이 응원해주고 그렇지 않고 한 대표가 약간 민주당을 비판하면 민주당이 다시 한 대표를 공격하고 하는 모습이 보여지거든요. 그만큼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동훈이라는 인물이 다루기 쉬운 상대다. 그렇게 어려운 상대가 아니라 자신들, 민주당 손바닥 안에서 노는 다루기 쉬운 인물이다라는 판단이 선 것 같아서 저 개인적으로는 좀 씁쓸하게 생각하고요. 한동훈 대표가 그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단 지금의 국면에서 자신과 가족들에게 주어진 의혹을 솔직하게 소명하고 인정할 건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민주당이 한동훈 대표를 만만하게 못 보지 않을까요?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장예찬 : 감사합니다.

▷ 고성국 : 네,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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