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력해진 트럼프가 온다…불법 이민자 ‘공포’ [뉴스in뉴스]
입력 2024.11.28 (12:39)
수정 2024.11.2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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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한 정책들이 여러 개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강력한 국경 봉쇄와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인데요.
이 때문에 미국 이민자 사회는 불안에 휩싸였고, 다른 한 편에선 하루라도 빨리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이주민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박현진 해설위원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국경 상황부터요.
이제 곧 트럼프가 취임하면 완전히 닫힌다는 생각에 들어오려는 사람들 마음이 지금 많이 급할 것 같은데, 어떤 상황입니까.
[답변]
네, 이민자들이 끝없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내년 1월 20일 트럼프 취임 전까지가 그나마 미국에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선데요.
멕시코에서 미국 국경 쪽으로 향하는 화물 열차엔 어린아이까지 필사적으로 매달려 위험한 여정에 나서고 있고요.
또 아기를 안고 업고, 온 가족이 도로를 수백 킬로미터, 며칠이고 걸어서 미국 쪽으로 향하는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시카 타마요/에콰도르 이주민 :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국경을 폐쇄할 거고 우리는 미국에 가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없을 겁니다. 우리는 미국에 가고 싶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를 다 추방하겠다 하는데도 계속 또 이렇게 들어오려고 하는군요.
현재 미국 내 불법 체류자, 얼마나 됩니까?
[답변]
네, 천백만 명이 넘는 거로 추정됩니다.
트럼프는 2천만 명에 달한다고 했었고요.
이 사람들을 보면 크게 두 부류인데요.
앞에 본 것처럼 애초에 비자 없이 국경을 넘어서 들어온 사람들이 있고요.
다른 한 그룹은 처음엔 유학생 비자 같은 거로 들어왔다가 이후 취업이 안 되거나 하는 여러 이유로 비자 갱신을 못 하고 불법 체류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죠.
이 두 부류 모두 일단 트럼프의 추방 대상에 포함되는데, 우리 한인도 10만 명 정도 됩니다.
여기서 추방 우선순위가 정해질 텐데요.
범죄 이력이 있거나 이미 추방 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1순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 국경 통제, 이민자 추방 정책을 추진할 인사들이 아주 강경파로 구성이 됐잖아요.
지금 구체적인 실행안을 짜고 있을 텐데, 이민자 추방에 군대를 동원할 거란 얘기가 또 나왔습니다?
[답변]
네, 지난 선거 캠페인 기간에도 계속 나왔던 얘긴데, 최근엔 한 보수단체 리더가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할 수 있고, 여기에 군대를 동원할 거라고 한다, 이렇게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여기에다가 트럼프가 "True!" 사실, 이라고 댓글을 달았죠.
문제는 이게 남부 국경 쪽만이 아니고, 미 전역의 대도시 곳곳에 군을 배치해 거리에서, 직장에서, 이민자 색출과 추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요.
그래서 현재 국방부 수뇌부가, 트럼프가 만약 대대적인 군 동원령을 내리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고요.
트럼프 새 행정부 쪽에선 불법 이민자들을 찾아내 임시 수용할 대규모 구금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앵커]
시한이 정해진 선전포고 같은 거라 미국 내 불법 이민자들 지금 아주 불안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다들 불안해하면서도 각자 나름대로 대비책을 찾고 있는데요.
일단 불법 이민자의 경우 단기간에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얻긴 어려우니까 일단 어떻게든 시간을 벌기 위해서 망명 신청을 하는 사람이 늘었고요.
가족 중에 불법 체류자가 일부 섞여 있는 경우, 예를 들어 부모는 체류 자격이 없는데 아이들은 미국에서 태어나 시민권을 가진 그런 가족들도 서로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여러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합법적인 체류 자격이 있는 사람들도 더 안전한 방법을 찾아 나서고 있는데요.
영주권이 있는 사람들은 서둘러 시민권을 신청하기도 하고요.
또 비자 기간이 넉넉치 않은 유학생이나 아주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그래서 지금까지는 추방 대상에서 제외돼 온 학생들의 경우, 학교 측에서 되도록 미국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때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겠죠.
[앵커]
한편에선 대규모 이민자 추방 작전이 실행되면 미국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던데, 왜 그렇습니까?
[답변]
사실 누구나 아는 공공연한 비밀인데요.
미국 내 건설 현장이나 농장, 식당 같은 곳에서 일반인들이 기피하는 이른바 3D 직종의 많은 부분을 불법 체류자들이 메워주고 있거든요.
실제로 텍사스주 같은 경우, 건설 분야에서 일하는 이민자 50만 명 중 60%가 불법 체류자라고 하고요.
전국 농장 근로자의 40%가 불법 이민자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일거에 추방되거나 숨어버리면 관련 산업에 최소 단기적으론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거죠.
또 값싼 노동력이 빠져나가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요.
[앵커]
불법 이민자 추방은 사실 역대 모든 정권에서 추진했던 정책이잖아요.
그런데 이번 트럼프의 대규모 추방 정책은 너무 지나치다며 맞서는 지역들이 있다고요?
[답변]
네, 주로 민주당 주지사나 시장이 있는 곳들인데요.
대표적으로 최근 로스앤젤레스 시의회가 불법 이민자를 보호하는 내용의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연방정부가 지역의 자원을 불법 이민자 단속에 쓰는 걸 막고, 이들의 정보를 연방정부와 공유하는 걸 금지하는 이른바 '피난처 도시' 조례인데요.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과 뉴욕 등 최소 12개 도시가 비슷한 조례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또 일부 인권단체 등이 절차적 하자 문제를 들어 소송을 준비하고 있고요.
현실적으로도 대규모 이민자 추방에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 수밖에 없어서요.
임기 초 정책 집행 과정에서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한 정책들이 여러 개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강력한 국경 봉쇄와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인데요.
이 때문에 미국 이민자 사회는 불안에 휩싸였고, 다른 한 편에선 하루라도 빨리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이주민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박현진 해설위원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국경 상황부터요.
이제 곧 트럼프가 취임하면 완전히 닫힌다는 생각에 들어오려는 사람들 마음이 지금 많이 급할 것 같은데, 어떤 상황입니까.
[답변]
네, 이민자들이 끝없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내년 1월 20일 트럼프 취임 전까지가 그나마 미국에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선데요.
멕시코에서 미국 국경 쪽으로 향하는 화물 열차엔 어린아이까지 필사적으로 매달려 위험한 여정에 나서고 있고요.
또 아기를 안고 업고, 온 가족이 도로를 수백 킬로미터, 며칠이고 걸어서 미국 쪽으로 향하는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시카 타마요/에콰도르 이주민 :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국경을 폐쇄할 거고 우리는 미국에 가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없을 겁니다. 우리는 미국에 가고 싶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를 다 추방하겠다 하는데도 계속 또 이렇게 들어오려고 하는군요.
현재 미국 내 불법 체류자, 얼마나 됩니까?
[답변]
네, 천백만 명이 넘는 거로 추정됩니다.
트럼프는 2천만 명에 달한다고 했었고요.
이 사람들을 보면 크게 두 부류인데요.
앞에 본 것처럼 애초에 비자 없이 국경을 넘어서 들어온 사람들이 있고요.
다른 한 그룹은 처음엔 유학생 비자 같은 거로 들어왔다가 이후 취업이 안 되거나 하는 여러 이유로 비자 갱신을 못 하고 불법 체류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죠.
이 두 부류 모두 일단 트럼프의 추방 대상에 포함되는데, 우리 한인도 10만 명 정도 됩니다.
여기서 추방 우선순위가 정해질 텐데요.
범죄 이력이 있거나 이미 추방 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1순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 국경 통제, 이민자 추방 정책을 추진할 인사들이 아주 강경파로 구성이 됐잖아요.
지금 구체적인 실행안을 짜고 있을 텐데, 이민자 추방에 군대를 동원할 거란 얘기가 또 나왔습니다?
[답변]
네, 지난 선거 캠페인 기간에도 계속 나왔던 얘긴데, 최근엔 한 보수단체 리더가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할 수 있고, 여기에 군대를 동원할 거라고 한다, 이렇게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여기에다가 트럼프가 "True!" 사실, 이라고 댓글을 달았죠.
문제는 이게 남부 국경 쪽만이 아니고, 미 전역의 대도시 곳곳에 군을 배치해 거리에서, 직장에서, 이민자 색출과 추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요.
그래서 현재 국방부 수뇌부가, 트럼프가 만약 대대적인 군 동원령을 내리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고요.
트럼프 새 행정부 쪽에선 불법 이민자들을 찾아내 임시 수용할 대규모 구금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앵커]
시한이 정해진 선전포고 같은 거라 미국 내 불법 이민자들 지금 아주 불안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다들 불안해하면서도 각자 나름대로 대비책을 찾고 있는데요.
일단 불법 이민자의 경우 단기간에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얻긴 어려우니까 일단 어떻게든 시간을 벌기 위해서 망명 신청을 하는 사람이 늘었고요.
가족 중에 불법 체류자가 일부 섞여 있는 경우, 예를 들어 부모는 체류 자격이 없는데 아이들은 미국에서 태어나 시민권을 가진 그런 가족들도 서로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여러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합법적인 체류 자격이 있는 사람들도 더 안전한 방법을 찾아 나서고 있는데요.
영주권이 있는 사람들은 서둘러 시민권을 신청하기도 하고요.
또 비자 기간이 넉넉치 않은 유학생이나 아주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그래서 지금까지는 추방 대상에서 제외돼 온 학생들의 경우, 학교 측에서 되도록 미국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때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겠죠.
[앵커]
한편에선 대규모 이민자 추방 작전이 실행되면 미국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던데, 왜 그렇습니까?
[답변]
사실 누구나 아는 공공연한 비밀인데요.
미국 내 건설 현장이나 농장, 식당 같은 곳에서 일반인들이 기피하는 이른바 3D 직종의 많은 부분을 불법 체류자들이 메워주고 있거든요.
실제로 텍사스주 같은 경우, 건설 분야에서 일하는 이민자 50만 명 중 60%가 불법 체류자라고 하고요.
전국 농장 근로자의 40%가 불법 이민자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일거에 추방되거나 숨어버리면 관련 산업에 최소 단기적으론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거죠.
또 값싼 노동력이 빠져나가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요.
[앵커]
불법 이민자 추방은 사실 역대 모든 정권에서 추진했던 정책이잖아요.
그런데 이번 트럼프의 대규모 추방 정책은 너무 지나치다며 맞서는 지역들이 있다고요?
[답변]
네, 주로 민주당 주지사나 시장이 있는 곳들인데요.
대표적으로 최근 로스앤젤레스 시의회가 불법 이민자를 보호하는 내용의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연방정부가 지역의 자원을 불법 이민자 단속에 쓰는 걸 막고, 이들의 정보를 연방정부와 공유하는 걸 금지하는 이른바 '피난처 도시' 조례인데요.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과 뉴욕 등 최소 12개 도시가 비슷한 조례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또 일부 인권단체 등이 절차적 하자 문제를 들어 소송을 준비하고 있고요.
현실적으로도 대규모 이민자 추방에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 수밖에 없어서요.
임기 초 정책 집행 과정에서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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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28 12:39:20
- 수정2024-11-28 13:27:42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한 정책들이 여러 개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강력한 국경 봉쇄와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인데요.
이 때문에 미국 이민자 사회는 불안에 휩싸였고, 다른 한 편에선 하루라도 빨리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이주민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박현진 해설위원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국경 상황부터요.
이제 곧 트럼프가 취임하면 완전히 닫힌다는 생각에 들어오려는 사람들 마음이 지금 많이 급할 것 같은데, 어떤 상황입니까.
[답변]
네, 이민자들이 끝없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내년 1월 20일 트럼프 취임 전까지가 그나마 미국에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선데요.
멕시코에서 미국 국경 쪽으로 향하는 화물 열차엔 어린아이까지 필사적으로 매달려 위험한 여정에 나서고 있고요.
또 아기를 안고 업고, 온 가족이 도로를 수백 킬로미터, 며칠이고 걸어서 미국 쪽으로 향하는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시카 타마요/에콰도르 이주민 :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국경을 폐쇄할 거고 우리는 미국에 가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없을 겁니다. 우리는 미국에 가고 싶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를 다 추방하겠다 하는데도 계속 또 이렇게 들어오려고 하는군요.
현재 미국 내 불법 체류자, 얼마나 됩니까?
[답변]
네, 천백만 명이 넘는 거로 추정됩니다.
트럼프는 2천만 명에 달한다고 했었고요.
이 사람들을 보면 크게 두 부류인데요.
앞에 본 것처럼 애초에 비자 없이 국경을 넘어서 들어온 사람들이 있고요.
다른 한 그룹은 처음엔 유학생 비자 같은 거로 들어왔다가 이후 취업이 안 되거나 하는 여러 이유로 비자 갱신을 못 하고 불법 체류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죠.
이 두 부류 모두 일단 트럼프의 추방 대상에 포함되는데, 우리 한인도 10만 명 정도 됩니다.
여기서 추방 우선순위가 정해질 텐데요.
범죄 이력이 있거나 이미 추방 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1순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 국경 통제, 이민자 추방 정책을 추진할 인사들이 아주 강경파로 구성이 됐잖아요.
지금 구체적인 실행안을 짜고 있을 텐데, 이민자 추방에 군대를 동원할 거란 얘기가 또 나왔습니다?
[답변]
네, 지난 선거 캠페인 기간에도 계속 나왔던 얘긴데, 최근엔 한 보수단체 리더가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할 수 있고, 여기에 군대를 동원할 거라고 한다, 이렇게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여기에다가 트럼프가 "True!" 사실, 이라고 댓글을 달았죠.
문제는 이게 남부 국경 쪽만이 아니고, 미 전역의 대도시 곳곳에 군을 배치해 거리에서, 직장에서, 이민자 색출과 추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요.
그래서 현재 국방부 수뇌부가, 트럼프가 만약 대대적인 군 동원령을 내리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고요.
트럼프 새 행정부 쪽에선 불법 이민자들을 찾아내 임시 수용할 대규모 구금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앵커]
시한이 정해진 선전포고 같은 거라 미국 내 불법 이민자들 지금 아주 불안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다들 불안해하면서도 각자 나름대로 대비책을 찾고 있는데요.
일단 불법 이민자의 경우 단기간에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얻긴 어려우니까 일단 어떻게든 시간을 벌기 위해서 망명 신청을 하는 사람이 늘었고요.
가족 중에 불법 체류자가 일부 섞여 있는 경우, 예를 들어 부모는 체류 자격이 없는데 아이들은 미국에서 태어나 시민권을 가진 그런 가족들도 서로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여러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합법적인 체류 자격이 있는 사람들도 더 안전한 방법을 찾아 나서고 있는데요.
영주권이 있는 사람들은 서둘러 시민권을 신청하기도 하고요.
또 비자 기간이 넉넉치 않은 유학생이나 아주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그래서 지금까지는 추방 대상에서 제외돼 온 학생들의 경우, 학교 측에서 되도록 미국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때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겠죠.
[앵커]
한편에선 대규모 이민자 추방 작전이 실행되면 미국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던데, 왜 그렇습니까?
[답변]
사실 누구나 아는 공공연한 비밀인데요.
미국 내 건설 현장이나 농장, 식당 같은 곳에서 일반인들이 기피하는 이른바 3D 직종의 많은 부분을 불법 체류자들이 메워주고 있거든요.
실제로 텍사스주 같은 경우, 건설 분야에서 일하는 이민자 50만 명 중 60%가 불법 체류자라고 하고요.
전국 농장 근로자의 40%가 불법 이민자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일거에 추방되거나 숨어버리면 관련 산업에 최소 단기적으론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거죠.
또 값싼 노동력이 빠져나가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요.
[앵커]
불법 이민자 추방은 사실 역대 모든 정권에서 추진했던 정책이잖아요.
그런데 이번 트럼프의 대규모 추방 정책은 너무 지나치다며 맞서는 지역들이 있다고요?
[답변]
네, 주로 민주당 주지사나 시장이 있는 곳들인데요.
대표적으로 최근 로스앤젤레스 시의회가 불법 이민자를 보호하는 내용의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연방정부가 지역의 자원을 불법 이민자 단속에 쓰는 걸 막고, 이들의 정보를 연방정부와 공유하는 걸 금지하는 이른바 '피난처 도시' 조례인데요.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과 뉴욕 등 최소 12개 도시가 비슷한 조례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또 일부 인권단체 등이 절차적 하자 문제를 들어 소송을 준비하고 있고요.
현실적으로도 대규모 이민자 추방에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 수밖에 없어서요.
임기 초 정책 집행 과정에서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한 정책들이 여러 개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강력한 국경 봉쇄와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인데요.
이 때문에 미국 이민자 사회는 불안에 휩싸였고, 다른 한 편에선 하루라도 빨리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이주민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박현진 해설위원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국경 상황부터요.
이제 곧 트럼프가 취임하면 완전히 닫힌다는 생각에 들어오려는 사람들 마음이 지금 많이 급할 것 같은데, 어떤 상황입니까.
[답변]
네, 이민자들이 끝없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내년 1월 20일 트럼프 취임 전까지가 그나마 미국에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선데요.
멕시코에서 미국 국경 쪽으로 향하는 화물 열차엔 어린아이까지 필사적으로 매달려 위험한 여정에 나서고 있고요.
또 아기를 안고 업고, 온 가족이 도로를 수백 킬로미터, 며칠이고 걸어서 미국 쪽으로 향하는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시카 타마요/에콰도르 이주민 :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국경을 폐쇄할 거고 우리는 미국에 가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없을 겁니다. 우리는 미국에 가고 싶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를 다 추방하겠다 하는데도 계속 또 이렇게 들어오려고 하는군요.
현재 미국 내 불법 체류자, 얼마나 됩니까?
[답변]
네, 천백만 명이 넘는 거로 추정됩니다.
트럼프는 2천만 명에 달한다고 했었고요.
이 사람들을 보면 크게 두 부류인데요.
앞에 본 것처럼 애초에 비자 없이 국경을 넘어서 들어온 사람들이 있고요.
다른 한 그룹은 처음엔 유학생 비자 같은 거로 들어왔다가 이후 취업이 안 되거나 하는 여러 이유로 비자 갱신을 못 하고 불법 체류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죠.
이 두 부류 모두 일단 트럼프의 추방 대상에 포함되는데, 우리 한인도 10만 명 정도 됩니다.
여기서 추방 우선순위가 정해질 텐데요.
범죄 이력이 있거나 이미 추방 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1순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 국경 통제, 이민자 추방 정책을 추진할 인사들이 아주 강경파로 구성이 됐잖아요.
지금 구체적인 실행안을 짜고 있을 텐데, 이민자 추방에 군대를 동원할 거란 얘기가 또 나왔습니다?
[답변]
네, 지난 선거 캠페인 기간에도 계속 나왔던 얘긴데, 최근엔 한 보수단체 리더가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할 수 있고, 여기에 군대를 동원할 거라고 한다, 이렇게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여기에다가 트럼프가 "True!" 사실, 이라고 댓글을 달았죠.
문제는 이게 남부 국경 쪽만이 아니고, 미 전역의 대도시 곳곳에 군을 배치해 거리에서, 직장에서, 이민자 색출과 추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요.
그래서 현재 국방부 수뇌부가, 트럼프가 만약 대대적인 군 동원령을 내리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고요.
트럼프 새 행정부 쪽에선 불법 이민자들을 찾아내 임시 수용할 대규모 구금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앵커]
시한이 정해진 선전포고 같은 거라 미국 내 불법 이민자들 지금 아주 불안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다들 불안해하면서도 각자 나름대로 대비책을 찾고 있는데요.
일단 불법 이민자의 경우 단기간에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얻긴 어려우니까 일단 어떻게든 시간을 벌기 위해서 망명 신청을 하는 사람이 늘었고요.
가족 중에 불법 체류자가 일부 섞여 있는 경우, 예를 들어 부모는 체류 자격이 없는데 아이들은 미국에서 태어나 시민권을 가진 그런 가족들도 서로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여러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합법적인 체류 자격이 있는 사람들도 더 안전한 방법을 찾아 나서고 있는데요.
영주권이 있는 사람들은 서둘러 시민권을 신청하기도 하고요.
또 비자 기간이 넉넉치 않은 유학생이나 아주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그래서 지금까지는 추방 대상에서 제외돼 온 학생들의 경우, 학교 측에서 되도록 미국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때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겠죠.
[앵커]
한편에선 대규모 이민자 추방 작전이 실행되면 미국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던데, 왜 그렇습니까?
[답변]
사실 누구나 아는 공공연한 비밀인데요.
미국 내 건설 현장이나 농장, 식당 같은 곳에서 일반인들이 기피하는 이른바 3D 직종의 많은 부분을 불법 체류자들이 메워주고 있거든요.
실제로 텍사스주 같은 경우, 건설 분야에서 일하는 이민자 50만 명 중 60%가 불법 체류자라고 하고요.
전국 농장 근로자의 40%가 불법 이민자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일거에 추방되거나 숨어버리면 관련 산업에 최소 단기적으론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거죠.
또 값싼 노동력이 빠져나가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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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이민자 추방은 사실 역대 모든 정권에서 추진했던 정책이잖아요.
그런데 이번 트럼프의 대규모 추방 정책은 너무 지나치다며 맞서는 지역들이 있다고요?
[답변]
네, 주로 민주당 주지사나 시장이 있는 곳들인데요.
대표적으로 최근 로스앤젤레스 시의회가 불법 이민자를 보호하는 내용의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연방정부가 지역의 자원을 불법 이민자 단속에 쓰는 걸 막고, 이들의 정보를 연방정부와 공유하는 걸 금지하는 이른바 '피난처 도시' 조례인데요.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과 뉴욕 등 최소 12개 도시가 비슷한 조례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또 일부 인권단체 등이 절차적 하자 문제를 들어 소송을 준비하고 있고요.
현실적으로도 대규모 이민자 추방에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 수밖에 없어서요.
임기 초 정책 집행 과정에서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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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laseu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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