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금통위원 3명, 3개월 내 추가 인하 가능성 열어둬”

입력 2024.11.28 (13:39) 수정 2024.11.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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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자신을 제외한 금융통화위원 6명 가운데 3명은 향후 3개월에 연 3.00%보다 낮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2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0.25%p 인하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6명 중 3명은 3개월 내 3.00% 금리 유지, 3명은 3%보다 낮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금통위원들의 의견과 관련해 “대내외 경제 여건뿐 아니라 이번에 발표한 성장률 전망 자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월 금통위에서는 금통위원 6명 가운데 5명이 향후 3개월 뒤에도 기준금리 3.25%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 “환율 변동성 주시…사용할 수단 충분”

이 총재는 이번 달 금리 결정에 있어 환율 변동성에 대한 고려가 많았지만 현재 상황은 관리 가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총재는 “변동성을 관리하는데 외환보유고도 충분하고 사용할 수단도 충분하다”며 국민연금과의 12월 스와프 액수 확대와 재연장 등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부와의 정책 협조를 통해 특정한 환율 수준보다는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이 총재는 또 ”특정 환율 수준을 위기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구조가 많이 변했다“며 ”수준보다는 (오르내리는) 속도가 빠를 때 금융시장에 가져올 마찰, 그로 인해 생길 불안 요인이 있어서 속도 조절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 결과를 앞두고 소위 ‘트럼프 트레이드’가 커져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원화가 빠르게 절하됐는데, 최근 약간 숨을 고르는 모습이고 엔화나 위안화 등과 비교해 원화 절하 속도가 크게 나빠진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가계부채 안정…가산금리 오르는 건 치러야 할 비용“

이 총재는 지난달에 이어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물가와 가계부채 안정세를 꼽았습니다.

이 총재는 ”8, 9월 걱정이 컸는데 정부의 강력한 대출 정책 등으로 안정돼 금융안정 걱정은 덜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사철 영향으로 10월 가계부채가 증가했지만 11월에 5조 원대를 유지하고 12월엔 하향 추세로 접어들 것으로 본다“며 ”당분간 몇 개월 동안은 가계부채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근거하에 금리 정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추세가 유지될지 보면서 금리인하 시기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 금리를 내리지 않거나 오히려 올리는 데 대해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 후에도) 최근 시장금리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는 건 금리를 낮출 거란 기대심리에 시장금리가 이미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가계부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가산금리가 올라간 건 금융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 총리설에 대답은?

최근 이창용 한은 총재가 차기 총리 후보군에 들어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관련 질문도 나왔습니다.

이 총재는 ”(답변을) 준비해 왔다“며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한은 총재로서 현재 맡은 바에 충실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원론적인 답을 내놨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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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8 13:39:01
    • 수정2024-11-28 13: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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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자신을 제외한 금융통화위원 6명 가운데 3명은 향후 3개월에 연 3.00%보다 낮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2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0.25%p 인하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6명 중 3명은 3개월 내 3.00% 금리 유지, 3명은 3%보다 낮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금통위원들의 의견과 관련해 “대내외 경제 여건뿐 아니라 이번에 발표한 성장률 전망 자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월 금통위에서는 금통위원 6명 가운데 5명이 향후 3개월 뒤에도 기준금리 3.25%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 “환율 변동성 주시…사용할 수단 충분”

이 총재는 이번 달 금리 결정에 있어 환율 변동성에 대한 고려가 많았지만 현재 상황은 관리 가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총재는 “변동성을 관리하는데 외환보유고도 충분하고 사용할 수단도 충분하다”며 국민연금과의 12월 스와프 액수 확대와 재연장 등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부와의 정책 협조를 통해 특정한 환율 수준보다는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이 총재는 또 ”특정 환율 수준을 위기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구조가 많이 변했다“며 ”수준보다는 (오르내리는) 속도가 빠를 때 금융시장에 가져올 마찰, 그로 인해 생길 불안 요인이 있어서 속도 조절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 결과를 앞두고 소위 ‘트럼프 트레이드’가 커져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원화가 빠르게 절하됐는데, 최근 약간 숨을 고르는 모습이고 엔화나 위안화 등과 비교해 원화 절하 속도가 크게 나빠진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가계부채 안정…가산금리 오르는 건 치러야 할 비용“

이 총재는 지난달에 이어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물가와 가계부채 안정세를 꼽았습니다.

이 총재는 ”8, 9월 걱정이 컸는데 정부의 강력한 대출 정책 등으로 안정돼 금융안정 걱정은 덜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사철 영향으로 10월 가계부채가 증가했지만 11월에 5조 원대를 유지하고 12월엔 하향 추세로 접어들 것으로 본다“며 ”당분간 몇 개월 동안은 가계부채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근거하에 금리 정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추세가 유지될지 보면서 금리인하 시기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 금리를 내리지 않거나 오히려 올리는 데 대해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 후에도) 최근 시장금리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는 건 금리를 낮출 거란 기대심리에 시장금리가 이미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가계부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가산금리가 올라간 건 금융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 총리설에 대답은?

최근 이창용 한은 총재가 차기 총리 후보군에 들어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관련 질문도 나왔습니다.

이 총재는 ”(답변을) 준비해 왔다“며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한은 총재로서 현재 맡은 바에 충실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원론적인 답을 내놨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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