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미터 추락 위기…‘40분 넘게 손 붙잡고 구조’

입력 2024.11.28 (19:18) 수정 2024.11.2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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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경북 안동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대형 트레일러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교량 아래로 추락할 뻔한 아찔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출동한 구급대원이 다리 난간에서 구조자를 맨손으로 40분 넘게 붙잡은 덕에 운전자는 목숨을 구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27일) 오전 9시쯤, 안동 중앙고속도로 풍산대교.

눈길에 미끄러진 대형 트레일러 차량이 높이 11미터 난간에 걸려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운전석은 완전히 뒤집혔고, 60대 운전자가 난간에 한쪽 팔을 뻗은 채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그를 40분 넘게 붙잡아 준 건, 구급대원 박준현 소방교.

박 소방교는 부서진 차량 틈에 기어들어가 운전자의 옷소매를 겨우 끄집어낸 뒤 손을 붙잡았습니다.

당시 운전자의 하반신은 차 밖으로 빠져 나간 상태였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구급 장비밖에 구급차에 없어서, 당장 할 수 있는 게 손이라도 잡아야겠다고 해서 겨우 소매를 붙잡으면서 손을 잡았습니다."]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혹시 모를 추락 사고에 대비해 교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손도 많이 시렸고, 요구조자분 손에 기름이랑 피랑 섞이면서 미끄럽기도 했고, 20분 넘어간 상황에서부터는 팔에 무리가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사고 현장에는 또 다른 소방관 20여 명도 나서 구조 활동을 도왔습니다.

[권기욱/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팀장 : "박준현 대원도 그렇고 모든 대원이 일사불란하게 상황에 맞게 잘 조치를 취해서 잘 마무리가 된 것 같습니다."]

구조된 운전자는 다행히 가벼운 부상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다행이다. 많이 안 다치시고. 요구조자분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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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미터 추락 위기…‘40분 넘게 손 붙잡고 구조’
    • 입력 2024-11-28 19:18:51
    • 수정2024-11-28 19:56:17
    뉴스7(대구)
[앵커]

어제, 경북 안동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대형 트레일러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교량 아래로 추락할 뻔한 아찔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출동한 구급대원이 다리 난간에서 구조자를 맨손으로 40분 넘게 붙잡은 덕에 운전자는 목숨을 구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27일) 오전 9시쯤, 안동 중앙고속도로 풍산대교.

눈길에 미끄러진 대형 트레일러 차량이 높이 11미터 난간에 걸려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운전석은 완전히 뒤집혔고, 60대 운전자가 난간에 한쪽 팔을 뻗은 채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그를 40분 넘게 붙잡아 준 건, 구급대원 박준현 소방교.

박 소방교는 부서진 차량 틈에 기어들어가 운전자의 옷소매를 겨우 끄집어낸 뒤 손을 붙잡았습니다.

당시 운전자의 하반신은 차 밖으로 빠져 나간 상태였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구급 장비밖에 구급차에 없어서, 당장 할 수 있는 게 손이라도 잡아야겠다고 해서 겨우 소매를 붙잡으면서 손을 잡았습니다."]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혹시 모를 추락 사고에 대비해 교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손도 많이 시렸고, 요구조자분 손에 기름이랑 피랑 섞이면서 미끄럽기도 했고, 20분 넘어간 상황에서부터는 팔에 무리가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사고 현장에는 또 다른 소방관 20여 명도 나서 구조 활동을 도왔습니다.

[권기욱/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팀장 : "박준현 대원도 그렇고 모든 대원이 일사불란하게 상황에 맞게 잘 조치를 취해서 잘 마무리가 된 것 같습니다."]

구조된 운전자는 다행히 가벼운 부상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다행이다. 많이 안 다치시고. 요구조자분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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