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시골 빈집에서 즐기는 ‘촌캉스’

입력 2024.11.28 (19:37) 수정 2024.11.2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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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로운 전원 풍경을 즐기고, 시골 생활을 경험하는 '촌캉스'가 요즘 인기입니다.

사람이 없던 시골 마을에도 손님들이 찾아오며 활기를 띠는데요.

화려한 장소나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어도 즐길 거리가 충분하다는 촌캉스!

조용한 시골집을 찾아 휴가를 즐기는 이들을 만나봅니다.

고성의 한 시골집.

황정호 씨가 촌캉스의 필수품, 깨끗하게 세탁한 꽃무늬 조끼와 모자를 들고 옵니다.

방에 걸어 두고, 손님들이 숙소에 머물 때 불편한 것은 없는지 곳곳을 둘러보며 살펴봅니다.

서울에서 마케팅 일을 하다 4년 전 고향으로 내려온 정호씨.

지역에 방치된 빈집들을 보고 아이디어를 더했는데요.

시골 감성을 살린 숙소로 바꿨습니다.

[황정호/고성 '촌캉스' 운영 : "기존에 남아있던 창틀이라든가 소품, 골동품 같은 걸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고요. 숙박하다 보니 침실, 주방, 화장실 같은 경우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수리해서 준비했습니다."]

지자체의 위탁을 받아 10년 동안 방치됐던 빈집 4채를 직접 고쳤는데요.

옛것의 느낌은 그대로 살리고, 사용하기 불편한 점들을 수리해 촌캉스 프로그램으로 운영합니다.

[황정호/고성 '촌캉스' 운영 : "지금은 (이용료) 3만 원을 받고 있기는 한데, 타지 청년들이 고성에 쉽게 접근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더 낮춰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용한 마을에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동아리 모임으로 촌캉스 선택한 이들은 시골집에서 하룻밤을 보낼 예정입니다.

겉은 시골집이지만, 내부는 현대식.

불편함을 줄였습니다.

준비된 촌캉스 소품, 꽃무늬 조끼로 옷을 갈아입고, 모자도 써보는데요.

사진을 찍으며 시골집에서 추억을 남겨봅니다.

[최동은·최하은/통영시 무전동 : "일반 숙소 가느니 차라리 이렇게 특색있는 숙소를 찾아오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아 좋아요. (낭만적이에요.)"]

저녁이 되자 모두 모여 불을 피우고 본격적인 식사 준비를 합니다.

마당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데요.

도심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여유와 평안을 선물하는 촌캉스입니다.

[이슬기/통영시 무전동 : "옛날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따뜻한 분위기인 것 같고요. 왜 촌캉스, 촌캉스 하는지 알 것 같아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시골에서 삶을 경험하며 숨겨진 여유와 소박함을 발견하는 시간.

마당 나무에 열린 무화과도 따 먹는 색다른 추억까지 쌓는 농촌의 시간을 만끽합니다.

[최슬기/진주시 상평동 :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이런 집을 자주 볼 일은 없거든요. 그런데 할머니 집에 온 것 같고, 열매 직접 따먹는 거는 처음 해봤거든요. 정말 재미있네요. 바로 따먹으니까요."]

촌캉스 프로그램은 방치됐던 빈집에 사람들이 오고 가며 마을의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나아가 생활인구 유입도 기대하는데요.

지역 활성화에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신지현/고성군 인구청년추진단 팀장 : "빈집을 활용함으로써 치안, 안전, 도시미관 저해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체험을 통해 지역을 찾고 머물러 주시기를 바랍니다."]

쉼의 여행, 촌캉스가 단순히 시골에서 휴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농촌관광의 새로운 활로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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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 시골 빈집에서 즐기는 ‘촌캉스’
    • 입력 2024-11-28 19:37:36
    • 수정2024-11-28 19:53:59
    뉴스7(창원)
도시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로운 전원 풍경을 즐기고, 시골 생활을 경험하는 '촌캉스'가 요즘 인기입니다.

사람이 없던 시골 마을에도 손님들이 찾아오며 활기를 띠는데요.

화려한 장소나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어도 즐길 거리가 충분하다는 촌캉스!

조용한 시골집을 찾아 휴가를 즐기는 이들을 만나봅니다.

고성의 한 시골집.

황정호 씨가 촌캉스의 필수품, 깨끗하게 세탁한 꽃무늬 조끼와 모자를 들고 옵니다.

방에 걸어 두고, 손님들이 숙소에 머물 때 불편한 것은 없는지 곳곳을 둘러보며 살펴봅니다.

서울에서 마케팅 일을 하다 4년 전 고향으로 내려온 정호씨.

지역에 방치된 빈집들을 보고 아이디어를 더했는데요.

시골 감성을 살린 숙소로 바꿨습니다.

[황정호/고성 '촌캉스' 운영 : "기존에 남아있던 창틀이라든가 소품, 골동품 같은 걸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고요. 숙박하다 보니 침실, 주방, 화장실 같은 경우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수리해서 준비했습니다."]

지자체의 위탁을 받아 10년 동안 방치됐던 빈집 4채를 직접 고쳤는데요.

옛것의 느낌은 그대로 살리고, 사용하기 불편한 점들을 수리해 촌캉스 프로그램으로 운영합니다.

[황정호/고성 '촌캉스' 운영 : "지금은 (이용료) 3만 원을 받고 있기는 한데, 타지 청년들이 고성에 쉽게 접근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더 낮춰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용한 마을에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동아리 모임으로 촌캉스 선택한 이들은 시골집에서 하룻밤을 보낼 예정입니다.

겉은 시골집이지만, 내부는 현대식.

불편함을 줄였습니다.

준비된 촌캉스 소품, 꽃무늬 조끼로 옷을 갈아입고, 모자도 써보는데요.

사진을 찍으며 시골집에서 추억을 남겨봅니다.

[최동은·최하은/통영시 무전동 : "일반 숙소 가느니 차라리 이렇게 특색있는 숙소를 찾아오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아 좋아요. (낭만적이에요.)"]

저녁이 되자 모두 모여 불을 피우고 본격적인 식사 준비를 합니다.

마당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데요.

도심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여유와 평안을 선물하는 촌캉스입니다.

[이슬기/통영시 무전동 : "옛날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따뜻한 분위기인 것 같고요. 왜 촌캉스, 촌캉스 하는지 알 것 같아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시골에서 삶을 경험하며 숨겨진 여유와 소박함을 발견하는 시간.

마당 나무에 열린 무화과도 따 먹는 색다른 추억까지 쌓는 농촌의 시간을 만끽합니다.

[최슬기/진주시 상평동 :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이런 집을 자주 볼 일은 없거든요. 그런데 할머니 집에 온 것 같고, 열매 직접 따먹는 거는 처음 해봤거든요. 정말 재미있네요. 바로 따먹으니까요."]

촌캉스 프로그램은 방치됐던 빈집에 사람들이 오고 가며 마을의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나아가 생활인구 유입도 기대하는데요.

지역 활성화에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신지현/고성군 인구청년추진단 팀장 : "빈집을 활용함으로써 치안, 안전, 도시미관 저해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체험을 통해 지역을 찾고 머물러 주시기를 바랍니다."]

쉼의 여행, 촌캉스가 단순히 시골에서 휴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농촌관광의 새로운 활로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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