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초의원 ‘일감 몰아주기·특혜 의혹’

입력 2024.11.28 (21:30) 수정 2024.11.2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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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기초의회를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이 잇따른 가운데, 대구 동구청과 현직 구의원 간 일감 몰아주기와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구의원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가 해당 구의원 당선 이후 동구청으로부터 일감을 많이 따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동구의 한 차량정비업체.

동구청 공용차량 정비업체로 수의계약을 한 20여 곳 중 한 곳입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이 업체 대표, 현직 동구의원인 A 씨 배우자의 동생이었습니다.

2022년까지는 A 씨의 배우자가 업체 대표였는데, A 씨가 당선된 이후 대표 명의가 바뀌었습니다.

이해충돌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한 건데, 문제는 대표 명의가 변경된 이후, 즉 A 씨가 당선된 이후 동구청의 이용 건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실제 동구청은 2015년부터 4년간 해당 업체를 연평균 65건가량 이용하다 2019년부터 이용을 중단했습니다.

그런데 A 씨 당선 이후 다시 해당 업체를 이용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만 150건 이상, 올해 상반기에는 100건 넘게 이용했습니다.

이용 금액은 한 해 천만 원 이상.

건수로나, 금액으로나 동구청이 차량 정비를 맡긴 20여 업체 가운데 세 번째로 많습니다.

A 씨는 해당 업체 일에 전혀 관여한 적 없고 큰 수익을 창출하지도 않았다며, 일감 몰아주기나 특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올 하반기 업체 대표 명의를 다시 배우자로 바꾼 뒤에는 구청 일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동구청 역시 기존에 소외됐던 지역의 정비업체를 이용하려던 과정에서 해당 업체를 우연히 선정한 것뿐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기초의회를 둘러싼 일감 몰아주기 의혹, 의회와 구청을 향한 지역민들의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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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기초의원 ‘일감 몰아주기·특혜 의혹’
    • 입력 2024-11-28 21:30:58
    • 수정2024-11-28 21:51:07
    뉴스9(대구)
[앵커]

최근 기초의회를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이 잇따른 가운데, 대구 동구청과 현직 구의원 간 일감 몰아주기와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구의원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가 해당 구의원 당선 이후 동구청으로부터 일감을 많이 따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동구의 한 차량정비업체.

동구청 공용차량 정비업체로 수의계약을 한 20여 곳 중 한 곳입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이 업체 대표, 현직 동구의원인 A 씨 배우자의 동생이었습니다.

2022년까지는 A 씨의 배우자가 업체 대표였는데, A 씨가 당선된 이후 대표 명의가 바뀌었습니다.

이해충돌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한 건데, 문제는 대표 명의가 변경된 이후, 즉 A 씨가 당선된 이후 동구청의 이용 건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실제 동구청은 2015년부터 4년간 해당 업체를 연평균 65건가량 이용하다 2019년부터 이용을 중단했습니다.

그런데 A 씨 당선 이후 다시 해당 업체를 이용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만 150건 이상, 올해 상반기에는 100건 넘게 이용했습니다.

이용 금액은 한 해 천만 원 이상.

건수로나, 금액으로나 동구청이 차량 정비를 맡긴 20여 업체 가운데 세 번째로 많습니다.

A 씨는 해당 업체 일에 전혀 관여한 적 없고 큰 수익을 창출하지도 않았다며, 일감 몰아주기나 특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올 하반기 업체 대표 명의를 다시 배우자로 바꾼 뒤에는 구청 일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동구청 역시 기존에 소외됐던 지역의 정비업체를 이용하려던 과정에서 해당 업체를 우연히 선정한 것뿐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기초의회를 둘러싼 일감 몰아주기 의혹, 의회와 구청을 향한 지역민들의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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