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일해공원’ 명칭 폐지해야”…국민 동의 청원

입력 2024.11.29 (08:48) 수정 2024.11.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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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전두환 씨의 고향인 경남 합천에는 전 씨의 호를 딴 '일해공원'이 있습니다.

합천 주민들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을 무자비하게 진압한 인물의 흔적을 남겨서는 안 된다며 이름을 변경해달라는 국회 국민 동의 청원을 제기했습니다.

광주도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합천군 황강을 따라 조성된 '일해공원'.

'새천년 생명의 숲'이었던 이름은 2007년 합천이 고향인 고 전두환 씨의 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변경됐습니다.

18년째 일해공원 폐지를 요구해 온 경남 합천 주민들이 광주 5ㆍ18민주광장에 섰습니다.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민주화를 짓밟은 인물의 흔적을 남겨 놓을 수 없다며, 명칭 변경에 광주 시민들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고동의/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간사 : "역사 정의를 실현하는 데 전라도 경상도가 어디있겠습니까. 반드시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자는 어떤 기념 사업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운동본부는 일해공원 폐지는 물론 전두환 기념물 조성 사업도 법적으로 금지해 달라며 국회 국민 동의 청원을 제기했습니다.

[차규근/조국혁신당 국회의원 : "우리 사회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데 적극 동참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5·18기념재단을 비롯한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은 청원 운동에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박강배/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앞으로도 계속 연대를 해서 이런 잘못된 시설들 철거하는 일을 함께할 계획입니다."]

다음 달 15일 만료되는 국민 동의 청원 기간에 5만 명 이상 서명하면 국회는 청원안을 심사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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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일해공원’ 명칭 폐지해야”…국민 동의 청원
    • 입력 2024-11-29 08:48:34
    • 수정2024-11-29 09:09:09
    뉴스광장(창원)
[앵커]

고 전두환 씨의 고향인 경남 합천에는 전 씨의 호를 딴 '일해공원'이 있습니다.

합천 주민들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을 무자비하게 진압한 인물의 흔적을 남겨서는 안 된다며 이름을 변경해달라는 국회 국민 동의 청원을 제기했습니다.

광주도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합천군 황강을 따라 조성된 '일해공원'.

'새천년 생명의 숲'이었던 이름은 2007년 합천이 고향인 고 전두환 씨의 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변경됐습니다.

18년째 일해공원 폐지를 요구해 온 경남 합천 주민들이 광주 5ㆍ18민주광장에 섰습니다.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민주화를 짓밟은 인물의 흔적을 남겨 놓을 수 없다며, 명칭 변경에 광주 시민들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고동의/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간사 : "역사 정의를 실현하는 데 전라도 경상도가 어디있겠습니까. 반드시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자는 어떤 기념 사업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운동본부는 일해공원 폐지는 물론 전두환 기념물 조성 사업도 법적으로 금지해 달라며 국회 국민 동의 청원을 제기했습니다.

[차규근/조국혁신당 국회의원 : "우리 사회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데 적극 동참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5·18기념재단을 비롯한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은 청원 운동에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박강배/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앞으로도 계속 연대를 해서 이런 잘못된 시설들 철거하는 일을 함께할 계획입니다."]

다음 달 15일 만료되는 국민 동의 청원 기간에 5만 명 이상 서명하면 국회는 청원안을 심사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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