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태국·인니·말레이 등 아시아 폭우로 인명피해 속출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폭우와 폭풍우로 수십 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수십만 명이 생기는 등 큰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9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 재난관리센터는 최근 며칠 동안 이어진 폭우와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1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산사태와 홍수 등으로 주택 약 천700채가 파손됐고, 4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침수와 산사태 피해 위험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인도 기상청은 사이클론이 스리랑카를 통과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를 향하고 있다며 오는 30일 오전쯤 최대 시속 70㎞에 달하는 돌풍이 타밀나두주와 푸두체리시를 강타할 것으로 예고했습니다.

우기가 한창인 인도네시아에서도 많은 비로 인한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날 북수마트라주 메단시 한 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나무와 진흙 바위가 관광버스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10명 넘는 사람들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번 사고를 포함해 북수마트라주에서는 지난 일주일 동안 산사태와 홍수 등으로 인해 총 27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에도 홍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나라티왓·얄라·빠따니·송클라 등 태국 남부 7개 주에 최근 이어진 폭우로 천8백여 마을 13만 6천여 가구가 침수됐다고 재난 당국은 밝혔습니다.

남부 지역 주요 도로가 폐쇄됐으며, 철도 운행이 중단되고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나라티왓주에는 현지 시각 26일 502㎜의 비가 내리는 등 지난 7일 동안 강수량이 천백㎜를 기록했습니다.

나라티왓주에서 학생 1명이 홍수로 목숨을 잃었고 빠따니주에서도 2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나오고 있습니다.

켈란탄·케다·테렝가누 등 태국과 인접한 말레이시아 북부 지역에서도 홍수로 6만여 명이 피해를 봤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