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력시설 집속탄 폭격”…푸틴 “극초음속 미사일로 키이우 폭격 가능”

입력 2024.11.29 (12:20) 수정 2024.11.29 (12: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력기반시설에 두 번째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번엔 집속탄까지 사용해 전국적으로 심각한 정전 사태가 빚어졌는데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수도의 중요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지하철로 시민들이 긴급대피했습니다.

현지 시각 27일 밤부터 이튿날 오전까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력 기반 시설을 순항미사일과 드론 등으로 공격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러 지역에서 집속탄을 사용한 공격이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집속탄은 큰 폭탄에 작은 폭탄 최대 수백 개가 들어 있어 광범위하고 무차별적인 공격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이번 공격이 3월 이후 에너지 시설에 대한 11번째 주요 공격이라며. 국토 전역에서 100만 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안나/우크라이나 르비우 주민 : "정전은 매우 끔찍하고 무섭습니다. 일하기 힘들고요. 램프를 계속 사용하고, 충전도 계속해야 하고요. 어둡고 정말 춥습니다."]

러시아군은 이날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에이태큼스 발사대 5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사용 제한을 해제한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세 차례 공격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의사 결정 기지'를 폭격할 수도 있다며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타격할 목표물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키이우의 군사 시설, 방위산업시설 또는 의사 결정 기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유럽의회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을 규탄하면서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우회적으로 촉구했습니다.

28일 채택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결의안에서 EU 및 회원국들을 향해 "우크라이나 방어 작전에 상당한 군사적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입장 선회를 요청할 것을 촉구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 전력시설 집속탄 폭격”…푸틴 “극초음속 미사일로 키이우 폭격 가능”
    • 입력 2024-11-29 12:20:07
    • 수정2024-11-29 12:25:22
    뉴스 12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력기반시설에 두 번째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번엔 집속탄까지 사용해 전국적으로 심각한 정전 사태가 빚어졌는데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수도의 중요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지하철로 시민들이 긴급대피했습니다.

현지 시각 27일 밤부터 이튿날 오전까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력 기반 시설을 순항미사일과 드론 등으로 공격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러 지역에서 집속탄을 사용한 공격이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집속탄은 큰 폭탄에 작은 폭탄 최대 수백 개가 들어 있어 광범위하고 무차별적인 공격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이번 공격이 3월 이후 에너지 시설에 대한 11번째 주요 공격이라며. 국토 전역에서 100만 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안나/우크라이나 르비우 주민 : "정전은 매우 끔찍하고 무섭습니다. 일하기 힘들고요. 램프를 계속 사용하고, 충전도 계속해야 하고요. 어둡고 정말 춥습니다."]

러시아군은 이날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에이태큼스 발사대 5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사용 제한을 해제한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세 차례 공격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의사 결정 기지'를 폭격할 수도 있다며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타격할 목표물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키이우의 군사 시설, 방위산업시설 또는 의사 결정 기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유럽의회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을 규탄하면서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우회적으로 촉구했습니다.

28일 채택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결의안에서 EU 및 회원국들을 향해 "우크라이나 방어 작전에 상당한 군사적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입장 선회를 요청할 것을 촉구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