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북·러 국방장관 회담…푸틴, 우크라 지휘부 공격 위협

입력 2024.11.29 (19:10) 수정 2024.11.2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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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국방장관이 오늘 북한을 공식 방문해 노광철 북한 국방상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만여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상황에서 북러 간 군사협력을 빠르게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수도의 중요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면서도 대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오늘 낮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환영식에선 노광철 북한 국방상이 벨로우소프 장관 일행을 영접했고, 양측은 곧바로 회담에 들어갔습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러시아 국방장관 :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양국이 상호 이익에 부합하는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자 하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 간 군사협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고, 노광철 국방상은 러시아와의 전투적 우의·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한 가운데 진행되는 만큼 후속 군사협력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의사 결정 기지'를 폭격할 수도 있다며,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타격할 목표물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키이우의 군사 시설, 방위산업시설 또는 의사 결정 기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종전 협상을 앞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호평하며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키스 켈로그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한 데 대해 화답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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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서 북·러 국방장관 회담…푸틴, 우크라 지휘부 공격 위협
    • 입력 2024-11-29 19:10:15
    • 수정2024-11-29 19: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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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국방장관이 오늘 북한을 공식 방문해 노광철 북한 국방상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만여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상황에서 북러 간 군사협력을 빠르게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수도의 중요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면서도 대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오늘 낮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환영식에선 노광철 북한 국방상이 벨로우소프 장관 일행을 영접했고, 양측은 곧바로 회담에 들어갔습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러시아 국방장관 :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양국이 상호 이익에 부합하는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자 하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 간 군사협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고, 노광철 국방상은 러시아와의 전투적 우의·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한 가운데 진행되는 만큼 후속 군사협력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의사 결정 기지'를 폭격할 수도 있다며,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타격할 목표물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키이우의 군사 시설, 방위산업시설 또는 의사 결정 기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종전 협상을 앞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호평하며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키스 켈로그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한 데 대해 화답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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