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군용기 11대 카디즈 진입…공군 전투기 출격 대응

입력 2024.11.29 (21:25) 수정 2024.11.2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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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 열한 대가 오늘(29일)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또 사전 통보 없이 들어왔습니다.

우리 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대응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의도가 뭔지,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11대가 오늘 오전 9시 35분쯤부터 4시간여 동안 한국 방공식별구역, 카디즈(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했다고 우리 군이 밝혔습니다.

중국 군용기 5대는 이어도 쪽에서 독도 쪽으로, 러시아 군용기 6대는 북동쪽에서 독도를 향해 남하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중·러 군용기들은 독도 인근에서 함께 비행한 거로 전해졌는데, 중국 국방부는 양국이 동해 공역에서 연합 전략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중·러 군용기의 영공 침범은 없었다"며 "카디즈 진입 전부터 식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을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기를 미리 파악하기 위해 설정한 선으로, 영공과 달리 국제법상 강제성은 없지만, 군용기 진입 시 해당 국가에 미리 알리는 게 국제적 관행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2019년부터 훈련 등의 명목으로 해마다 한, 두 차례 군용기를 카디즈에 진입시키고 있지만, 사전 통보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에 맞춰 중국과 러시아가 연합 훈련에 나선 셈이어서 의도가 주목됩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러시아의 방북을 어찌 보면 (중국이) 호위해 준 모양새도 될 수가 있는 거거든요. 북러 간의 군사협력에 대해서 중국은 '반대하지 않는다' 이런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국방부는 중국과 러시아 무관에게 군용기의 카디즈 무단 진입과 관련해 유선으로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 노력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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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러 군용기 11대 카디즈 진입…공군 전투기 출격 대응
    • 입력 2024-11-29 21:25:44
    • 수정2024-11-29 21: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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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 열한 대가 오늘(29일)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또 사전 통보 없이 들어왔습니다.

우리 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대응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의도가 뭔지,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11대가 오늘 오전 9시 35분쯤부터 4시간여 동안 한국 방공식별구역, 카디즈(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했다고 우리 군이 밝혔습니다.

중국 군용기 5대는 이어도 쪽에서 독도 쪽으로, 러시아 군용기 6대는 북동쪽에서 독도를 향해 남하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중·러 군용기들은 독도 인근에서 함께 비행한 거로 전해졌는데, 중국 국방부는 양국이 동해 공역에서 연합 전략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중·러 군용기의 영공 침범은 없었다"며 "카디즈 진입 전부터 식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을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기를 미리 파악하기 위해 설정한 선으로, 영공과 달리 국제법상 강제성은 없지만, 군용기 진입 시 해당 국가에 미리 알리는 게 국제적 관행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2019년부터 훈련 등의 명목으로 해마다 한, 두 차례 군용기를 카디즈에 진입시키고 있지만, 사전 통보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에 맞춰 중국과 러시아가 연합 훈련에 나선 셈이어서 의도가 주목됩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러시아의 방북을 어찌 보면 (중국이) 호위해 준 모양새도 될 수가 있는 거거든요. 북러 간의 군사협력에 대해서 중국은 '반대하지 않는다' 이런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국방부는 중국과 러시아 무관에게 군용기의 카디즈 무단 진입과 관련해 유선으로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 노력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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