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한때 1,700가구 정전…미복구 지역 남아

입력 2024.11.29 (21:34) 수정 2024.11.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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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부지방에 내린 폭설로 횡성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가구가 1,700가구에 달하는데요.

대부분은 복구가 됐지만, 아직도 복구가 덜 된 집이 꽤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정전 피해 현장을 이청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담요로 온 몸을 꽁꽁 감쌌습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아보려, 이불을 층층이 쌓아봤지만 무용지물입니다.

어제(28일) 새벽부터 전기가 끊긴 겁니다.

상수도가 안 들어와 펌프를 돌려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는 곳인데, 전기가 차단되면서, 물까지 안 나옵니다.

통신선도 먹통입니다.

[목경자/횡성군 청일면 : "걸어갈 수가 없잖아요, 차도 못 내려가고. (마을회관에) 가고 싶은 마음은 많지만 갈 수가 없는 거 어떻게 가요. 저희 아저씨는 (몸이) 불편해서 다닐 수도 없어요."]

최근 이틀동안 횡성에는 25㎝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곳곳에서 무거운 눈을 이기지 못한 나무가 전신주를 덮치면서 전력 공급이 끊긴 겁니다.

이로 인해, 횡성에선 한때 최대 1,700여 곳이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길게는 사흘씩 전기가 끊긴 곳도 있습니다.

전신주에서 각 집으로 연결된 선이 끊어지면서, 실제로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한 가구는 더 많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눈이 그치면서 전선 복구 작업도 속도를 내곤 있지만, 인력의 한계 때문에 기대만큼 빨리 진행되진 못했습니다.

[이정호/횡성군 청일면 신대리 이장 : "이 나무가 부러지거나 엎어지면 케이블을 덮쳐가지고 대형사고가 번질 수도 있는데 이걸 제거해달라는 얘기를 수차례 했어요."]

한국전력공사는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횡성의 모든 가정에 전력 공급이 재개될 수 있도록 복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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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 한때 1,700가구 정전…미복구 지역 남아
    • 입력 2024-11-29 21:34:11
    • 수정2024-11-29 22:07:38
    뉴스9(춘천)
[앵커]

최근 중부지방에 내린 폭설로 횡성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가구가 1,700가구에 달하는데요.

대부분은 복구가 됐지만, 아직도 복구가 덜 된 집이 꽤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정전 피해 현장을 이청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담요로 온 몸을 꽁꽁 감쌌습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아보려, 이불을 층층이 쌓아봤지만 무용지물입니다.

어제(28일) 새벽부터 전기가 끊긴 겁니다.

상수도가 안 들어와 펌프를 돌려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는 곳인데, 전기가 차단되면서, 물까지 안 나옵니다.

통신선도 먹통입니다.

[목경자/횡성군 청일면 : "걸어갈 수가 없잖아요, 차도 못 내려가고. (마을회관에) 가고 싶은 마음은 많지만 갈 수가 없는 거 어떻게 가요. 저희 아저씨는 (몸이) 불편해서 다닐 수도 없어요."]

최근 이틀동안 횡성에는 25㎝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곳곳에서 무거운 눈을 이기지 못한 나무가 전신주를 덮치면서 전력 공급이 끊긴 겁니다.

이로 인해, 횡성에선 한때 최대 1,700여 곳이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길게는 사흘씩 전기가 끊긴 곳도 있습니다.

전신주에서 각 집으로 연결된 선이 끊어지면서, 실제로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한 가구는 더 많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눈이 그치면서 전선 복구 작업도 속도를 내곤 있지만, 인력의 한계 때문에 기대만큼 빨리 진행되진 못했습니다.

[이정호/횡성군 청일면 신대리 이장 : "이 나무가 부러지거나 엎어지면 케이블을 덮쳐가지고 대형사고가 번질 수도 있는데 이걸 제거해달라는 얘기를 수차례 했어요."]

한국전력공사는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횡성의 모든 가정에 전력 공급이 재개될 수 있도록 복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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