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헬리오시티’ 사흘째 난방·온수 끊겨…연료로 몸 녹이려다 불

입력 2024.11.30 (12:05) 수정 2024.11.3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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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송파구에 있는 대단지 아파트 '헬리오시티'에서 시설 화재로 난방과 온수가 끊겨 주민들이 한파 속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한옥 공사 현장에선 몸을 녹이려던 연료에서 불길이 번지고, 용인에선 폭설로 연구원 천장이 내려앉아 직원들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9,000여 세대가 거주하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난방과 온수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사흘째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그제 오후 2단지 내 열 교환실에서 과부하가 원인으로 보이는 불이 나 9개 동 1,300여 세대에 난방과 온수 공급이 끊긴 겁니다.

난방 장치를 작동시켜도 숫자만 변할 뿐이고, 수도꼭지를 온수로 돌려도 찬물만 나옵니다.

["더 차가워졌죠, 아까보다."]

집이 냉동창고다, 아이가 기침을 한다는 등 주민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헬리오시티 주민 : "아이들도 어린데 아이들도 차가운 물로 씻기가 힘드니까… (사우나) 쿠폰을 추가로 더 발급해 주셔서 거기 가서 씻기도 하고, 따뜻한 물이 나오는 단지 내 친구 집에 가서 씻기도 하고…."]

아파트 측은 오늘 오후쯤 복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골목길 한쪽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소방관들이 손전등을 가지고 들어가 바닥에 소방수를 뿌리며 잔불을 정리합니다.

어제 저녁 8시쯤 서울 종로구의 한 한옥에서 불이 나 1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나던 때 인근에 사람이 없어 다치거나 대피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만 현장에 있던 폐기물과 공사 자재 일부가 탔습니다.

소방은 한옥 내부 공사가 진행되던 중 작업자가 몸을 녹이기 위해 고체연료를 이용하다 퇴근 후 불길이 종이 상자로 옮겨붙은 거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5시 20분쯤 경기도 용인의 한 전자제품 연구원에서 입구 쪽 천장이 내려앉아 근무자 7명이 한때 고립됐다 20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소방은 폭설로 천장이 내려앉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신남규/화면제공:종로소방서·경기도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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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헬리오시티’ 사흘째 난방·온수 끊겨…연료로 몸 녹이려다 불
    • 입력 2024-11-30 12:05:25
    • 수정2024-11-30 12:12:24
    뉴스 12
[앵커]

서울 송파구에 있는 대단지 아파트 '헬리오시티'에서 시설 화재로 난방과 온수가 끊겨 주민들이 한파 속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한옥 공사 현장에선 몸을 녹이려던 연료에서 불길이 번지고, 용인에선 폭설로 연구원 천장이 내려앉아 직원들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9,000여 세대가 거주하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난방과 온수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사흘째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그제 오후 2단지 내 열 교환실에서 과부하가 원인으로 보이는 불이 나 9개 동 1,300여 세대에 난방과 온수 공급이 끊긴 겁니다.

난방 장치를 작동시켜도 숫자만 변할 뿐이고, 수도꼭지를 온수로 돌려도 찬물만 나옵니다.

["더 차가워졌죠, 아까보다."]

집이 냉동창고다, 아이가 기침을 한다는 등 주민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헬리오시티 주민 : "아이들도 어린데 아이들도 차가운 물로 씻기가 힘드니까… (사우나) 쿠폰을 추가로 더 발급해 주셔서 거기 가서 씻기도 하고, 따뜻한 물이 나오는 단지 내 친구 집에 가서 씻기도 하고…."]

아파트 측은 오늘 오후쯤 복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골목길 한쪽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소방관들이 손전등을 가지고 들어가 바닥에 소방수를 뿌리며 잔불을 정리합니다.

어제 저녁 8시쯤 서울 종로구의 한 한옥에서 불이 나 1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나던 때 인근에 사람이 없어 다치거나 대피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만 현장에 있던 폐기물과 공사 자재 일부가 탔습니다.

소방은 한옥 내부 공사가 진행되던 중 작업자가 몸을 녹이기 위해 고체연료를 이용하다 퇴근 후 불길이 종이 상자로 옮겨붙은 거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5시 20분쯤 경기도 용인의 한 전자제품 연구원에서 입구 쪽 천장이 내려앉아 근무자 7명이 한때 고립됐다 20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소방은 폭설로 천장이 내려앉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신남규/화면제공:종로소방서·경기도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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