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키웠는데”…폭설 복구 막막한 농민들
입력 2024.11.30 (21:13)
수정 2024.12.0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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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지역의 농민들은 주말에도 복구 작업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에 비해 복구가 더딘 건 마찬가지여서 무너진 생계를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걱정이 큽니다.
이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관상용 식물을 키우던 비닐하우스 3개 동이 폭설로 내려앉았습니다.
화분 수만 개가 무너진 잔해에 깔렸고 시설도 상당수 파손됐습니다.
원래는 식물이 가득 차 있던 곳인데요.
폭설로 지붕이 무너지면서 환풍기도 이렇게 떨어졌습니다.
따뜻한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이 이틀이나 강추위에 노출된 상황….
["큰 거를 가운데다 놨어야 했는데."]
3년 넘게 정성으로 키운 식물들을 최대한 살리려 주말에 가족이 총동원됐습니다.
[이혜란/농장 직원 : "지금 (식물) 한 3만 개 정도 이미 빼냈고요. 이대로 방치하면 온도도 많이 낮아지고 식물들도 죽으니까."]
화훼단지가 밀집한 이 마을에서만 30여 농가가 비슷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허양석/원삼면 화훼협회 회장 : "시설비가 몇억씩 들어가는데. (작물은) 냉해 입어서 다 죽을 거 아니에요. 재해 특구로 정부에서 지정을 해줘서 그런 보상도 필요하고."]
지붕 위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은 양계장.
병아리를 키울 준비를 끝마쳤던 8개 동이 눈 폭탄에 무너졌습니다.
[김대용/양계장 주인 : "(폭설 온) 그 다음 날 (병아리가) 들어오게 한 건데, 너무 허망하잖아요. 한순간에 그냥 딱 1초 만에 무너지더라고 저게."]
추가 붕괴 위험에 수천만 원 비용까지, 복구할 엄두조차 나지 않아 한숨만 나옵니다.
["지금 여기서 이렇게 봐도 참…."]
이번 폭설로 경기 남부에서만 농지 42만 제곱미터와 천 개 가까운 축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영상편집:고응용
경기도 지역의 농민들은 주말에도 복구 작업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에 비해 복구가 더딘 건 마찬가지여서 무너진 생계를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걱정이 큽니다.
이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관상용 식물을 키우던 비닐하우스 3개 동이 폭설로 내려앉았습니다.
화분 수만 개가 무너진 잔해에 깔렸고 시설도 상당수 파손됐습니다.
원래는 식물이 가득 차 있던 곳인데요.
폭설로 지붕이 무너지면서 환풍기도 이렇게 떨어졌습니다.
따뜻한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이 이틀이나 강추위에 노출된 상황….
["큰 거를 가운데다 놨어야 했는데."]
3년 넘게 정성으로 키운 식물들을 최대한 살리려 주말에 가족이 총동원됐습니다.
[이혜란/농장 직원 : "지금 (식물) 한 3만 개 정도 이미 빼냈고요. 이대로 방치하면 온도도 많이 낮아지고 식물들도 죽으니까."]
화훼단지가 밀집한 이 마을에서만 30여 농가가 비슷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허양석/원삼면 화훼협회 회장 : "시설비가 몇억씩 들어가는데. (작물은) 냉해 입어서 다 죽을 거 아니에요. 재해 특구로 정부에서 지정을 해줘서 그런 보상도 필요하고."]
지붕 위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은 양계장.
병아리를 키울 준비를 끝마쳤던 8개 동이 눈 폭탄에 무너졌습니다.
[김대용/양계장 주인 : "(폭설 온) 그 다음 날 (병아리가) 들어오게 한 건데, 너무 허망하잖아요. 한순간에 그냥 딱 1초 만에 무너지더라고 저게."]
추가 붕괴 위험에 수천만 원 비용까지, 복구할 엄두조차 나지 않아 한숨만 나옵니다.
["지금 여기서 이렇게 봐도 참…."]
이번 폭설로 경기 남부에서만 농지 42만 제곱미터와 천 개 가까운 축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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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역의 농민들은 주말에도 복구 작업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에 비해 복구가 더딘 건 마찬가지여서 무너진 생계를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걱정이 큽니다.
이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관상용 식물을 키우던 비닐하우스 3개 동이 폭설로 내려앉았습니다.
화분 수만 개가 무너진 잔해에 깔렸고 시설도 상당수 파손됐습니다.
원래는 식물이 가득 차 있던 곳인데요.
폭설로 지붕이 무너지면서 환풍기도 이렇게 떨어졌습니다.
따뜻한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이 이틀이나 강추위에 노출된 상황….
["큰 거를 가운데다 놨어야 했는데."]
3년 넘게 정성으로 키운 식물들을 최대한 살리려 주말에 가족이 총동원됐습니다.
[이혜란/농장 직원 : "지금 (식물) 한 3만 개 정도 이미 빼냈고요. 이대로 방치하면 온도도 많이 낮아지고 식물들도 죽으니까."]
화훼단지가 밀집한 이 마을에서만 30여 농가가 비슷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허양석/원삼면 화훼협회 회장 : "시설비가 몇억씩 들어가는데. (작물은) 냉해 입어서 다 죽을 거 아니에요. 재해 특구로 정부에서 지정을 해줘서 그런 보상도 필요하고."]
지붕 위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은 양계장.
병아리를 키울 준비를 끝마쳤던 8개 동이 눈 폭탄에 무너졌습니다.
[김대용/양계장 주인 : "(폭설 온) 그 다음 날 (병아리가) 들어오게 한 건데, 너무 허망하잖아요. 한순간에 그냥 딱 1초 만에 무너지더라고 저게."]
추가 붕괴 위험에 수천만 원 비용까지, 복구할 엄두조차 나지 않아 한숨만 나옵니다.
["지금 여기서 이렇게 봐도 참…."]
이번 폭설로 경기 남부에서만 농지 42만 제곱미터와 천 개 가까운 축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영상편집:고응용
경기도 지역의 농민들은 주말에도 복구 작업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에 비해 복구가 더딘 건 마찬가지여서 무너진 생계를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걱정이 큽니다.
이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관상용 식물을 키우던 비닐하우스 3개 동이 폭설로 내려앉았습니다.
화분 수만 개가 무너진 잔해에 깔렸고 시설도 상당수 파손됐습니다.
원래는 식물이 가득 차 있던 곳인데요.
폭설로 지붕이 무너지면서 환풍기도 이렇게 떨어졌습니다.
따뜻한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이 이틀이나 강추위에 노출된 상황….
["큰 거를 가운데다 놨어야 했는데."]
3년 넘게 정성으로 키운 식물들을 최대한 살리려 주말에 가족이 총동원됐습니다.
[이혜란/농장 직원 : "지금 (식물) 한 3만 개 정도 이미 빼냈고요. 이대로 방치하면 온도도 많이 낮아지고 식물들도 죽으니까."]
화훼단지가 밀집한 이 마을에서만 30여 농가가 비슷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허양석/원삼면 화훼협회 회장 : "시설비가 몇억씩 들어가는데. (작물은) 냉해 입어서 다 죽을 거 아니에요. 재해 특구로 정부에서 지정을 해줘서 그런 보상도 필요하고."]
지붕 위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은 양계장.
병아리를 키울 준비를 끝마쳤던 8개 동이 눈 폭탄에 무너졌습니다.
[김대용/양계장 주인 : "(폭설 온) 그 다음 날 (병아리가) 들어오게 한 건데, 너무 허망하잖아요. 한순간에 그냥 딱 1초 만에 무너지더라고 저게."]
추가 붕괴 위험에 수천만 원 비용까지, 복구할 엄두조차 나지 않아 한숨만 나옵니다.
["지금 여기서 이렇게 봐도 참…."]
이번 폭설로 경기 남부에서만 농지 42만 제곱미터와 천 개 가까운 축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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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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