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지명자 모친 “여자 속이고 바람피우는 아들”

입력 2024.12.01 (08:38) 수정 2024.12.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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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비위 의혹이 제기된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부 장관 지명자 피트 헤그세그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바람기와 관련해 비난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시각으로 30일 헤그세그 지명자의 모친 페넬로피가 지난 2018년 아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확보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 이메일에서 페넬로피는 “난 여자를 무시하고, 거짓말하고, 속이고, 동시에 여러 여자와 관계를 맺고 이용하는 남자를 혐오하는데, 네가 바로 그런 남자”라며 “어머니로서 가슴이 아프고 부끄럽지만 이게 바로 진실”이라고 탄식했습니다.

이어 그는 아들이 학대한 모든 여성을 대표한다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너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라”고 조언했습니다.

페넬로피가 아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은 헤그세그 지명자가 두 번째 부인에게 이혼소송을 당한 시점이었습니다.

세 번 결혼한 헤그세그는 첫 번째 부인에게는 불륜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당했고, 두 번째 결혼 기간에는 혼외자를 얻은 뒤 이혼 소송을 당했습니다.

다만 NYT의 취재 과정에서 페넬로피는 자신이 보낸 이메일 내용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그는 6년 전 자신이 보낸 이메일에 대해 “분노 탓에 감정이 과잉된 상태에서 쓴 것”이라면서 “절대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들을 비난하는 이메일을 보낸 뒤 곧바로 두 번째 이메일을 보내 사과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페넬로피는 “내 아들은 좋은 아빠이고 남편”이라면서 “내가 보낸 이메일 내용은 역겹다”고 덧붙였습니다.

페넬로피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헤그세그 지명자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은 향후 상원 인사청문과정에서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인 ‘깜짝 인사’로 꼽히는 헤그세그 지명자는 전문성 부족 논란뿐 아니라 도덕성에 대한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그는 지난 2017년 성폭력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도 장관 지명 발표 후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공화당 여성 당원 모임에서 연사 자격으로 무대에 오른 헤그세그는 당시 행사에 참석한 여성에게 신고를 당했고, 이후 이 여성에게 돈을 주고 비공개 합의를 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헤그세그 지명자는 상호 합의 하에 성관계한 뒤 부당하게 신고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신고자에게 돈을 지불한 것은 방송국의 앵커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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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2-01 08:40:50
    국제
성 비위 의혹이 제기된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부 장관 지명자 피트 헤그세그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바람기와 관련해 비난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시각으로 30일 헤그세그 지명자의 모친 페넬로피가 지난 2018년 아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확보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 이메일에서 페넬로피는 “난 여자를 무시하고, 거짓말하고, 속이고, 동시에 여러 여자와 관계를 맺고 이용하는 남자를 혐오하는데, 네가 바로 그런 남자”라며 “어머니로서 가슴이 아프고 부끄럽지만 이게 바로 진실”이라고 탄식했습니다.

이어 그는 아들이 학대한 모든 여성을 대표한다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너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라”고 조언했습니다.

페넬로피가 아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은 헤그세그 지명자가 두 번째 부인에게 이혼소송을 당한 시점이었습니다.

세 번 결혼한 헤그세그는 첫 번째 부인에게는 불륜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당했고, 두 번째 결혼 기간에는 혼외자를 얻은 뒤 이혼 소송을 당했습니다.

다만 NYT의 취재 과정에서 페넬로피는 자신이 보낸 이메일 내용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그는 6년 전 자신이 보낸 이메일에 대해 “분노 탓에 감정이 과잉된 상태에서 쓴 것”이라면서 “절대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들을 비난하는 이메일을 보낸 뒤 곧바로 두 번째 이메일을 보내 사과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페넬로피는 “내 아들은 좋은 아빠이고 남편”이라면서 “내가 보낸 이메일 내용은 역겹다”고 덧붙였습니다.

페넬로피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헤그세그 지명자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은 향후 상원 인사청문과정에서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인 ‘깜짝 인사’로 꼽히는 헤그세그 지명자는 전문성 부족 논란뿐 아니라 도덕성에 대한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그는 지난 2017년 성폭력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도 장관 지명 발표 후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공화당 여성 당원 모임에서 연사 자격으로 무대에 오른 헤그세그는 당시 행사에 참석한 여성에게 신고를 당했고, 이후 이 여성에게 돈을 주고 비공개 합의를 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헤그세그 지명자는 상호 합의 하에 성관계한 뒤 부당하게 신고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신고자에게 돈을 지불한 것은 방송국의 앵커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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