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격화 속 미-이란 외교전 긴박
입력 2024.12.02 (11:31)
수정 2024.12.02 (11: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중동의 화약고 중 하나인 시리아에서 또다시 내전이 불붙으면서 우크라이나, 가자 지구 전쟁에 이어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내전 전황이 급변하면서 중동 안정을 원하는 미국과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이란 및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외교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일 AFP, AP 통신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시리아 북서부에 기반을 둔 이슬람 무장조직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반군은 알레포와 이들리브주 북서부의 주요 거점을 장악한 데 이어 중부 하마주까지 진격했습니다.
이란과 러시아가 후원하는 정부군은 밤새 화력과 병력을 추가 투입해 알레포 등에서 반군에 반격을 가했습니다.
HTS는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반정부 소규모 무장조직과 합세해 지난달 27일 전격적으로 대규모 공세에 나섰습니다.
반군이 전날 시리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알레포를 기습 점령한 데 이어 중부로 진격하면서 2020년 이후 소강상태였던 시리아 내전은 전선을 넓히며 격화하고 있습니다.
앞서 13개월 만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임시 휴전을 끌어내며 레바논 사태를 일단 봉합한 미국은 곧장 시리아로 눈을 돌려 긴장 완화를 타진하기 시작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시리아 상황을 논의했고, 미국과 프랑스, 독일, 영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시리아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추가적인 난민 발생과 인도주의적 접근의 중단을 막기 위해 모든 당사자의 확전 중단과 민간인 및 인프라 보호를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리아 정권의 우방인 이란도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직접 만나 이란이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안심시켰습니다.
곧바로 튀르키예로 날아간 아락치 장관은 2일 피단 장관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순차적으로 회동할 예정입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2012년 반군에 빼앗긴 알레포를 2016년 되찾는 데 결정적인 지원을 했던 러시아는 정부군의 공습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반군의 대공세가 시작된 지 닷새 만에 인명 피해는 수백 명에 달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지난달 27일 이후 양측의 무력 충돌로 민간인 최소 48명을 포함해 37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내전 전황이 급변하면서 중동 안정을 원하는 미국과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이란 및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외교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일 AFP, AP 통신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시리아 북서부에 기반을 둔 이슬람 무장조직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반군은 알레포와 이들리브주 북서부의 주요 거점을 장악한 데 이어 중부 하마주까지 진격했습니다.
이란과 러시아가 후원하는 정부군은 밤새 화력과 병력을 추가 투입해 알레포 등에서 반군에 반격을 가했습니다.
HTS는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반정부 소규모 무장조직과 합세해 지난달 27일 전격적으로 대규모 공세에 나섰습니다.
반군이 전날 시리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알레포를 기습 점령한 데 이어 중부로 진격하면서 2020년 이후 소강상태였던 시리아 내전은 전선을 넓히며 격화하고 있습니다.
앞서 13개월 만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임시 휴전을 끌어내며 레바논 사태를 일단 봉합한 미국은 곧장 시리아로 눈을 돌려 긴장 완화를 타진하기 시작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시리아 상황을 논의했고, 미국과 프랑스, 독일, 영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시리아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추가적인 난민 발생과 인도주의적 접근의 중단을 막기 위해 모든 당사자의 확전 중단과 민간인 및 인프라 보호를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리아 정권의 우방인 이란도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직접 만나 이란이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안심시켰습니다.
곧바로 튀르키예로 날아간 아락치 장관은 2일 피단 장관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순차적으로 회동할 예정입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2012년 반군에 빼앗긴 알레포를 2016년 되찾는 데 결정적인 지원을 했던 러시아는 정부군의 공습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반군의 대공세가 시작된 지 닷새 만에 인명 피해는 수백 명에 달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지난달 27일 이후 양측의 무력 충돌로 민간인 최소 48명을 포함해 37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시리아 내전 격화 속 미-이란 외교전 긴박
-
- 입력 2024-12-02 11:31:13
- 수정2024-12-02 11:35:18
중동의 화약고 중 하나인 시리아에서 또다시 내전이 불붙으면서 우크라이나, 가자 지구 전쟁에 이어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내전 전황이 급변하면서 중동 안정을 원하는 미국과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이란 및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외교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일 AFP, AP 통신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시리아 북서부에 기반을 둔 이슬람 무장조직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반군은 알레포와 이들리브주 북서부의 주요 거점을 장악한 데 이어 중부 하마주까지 진격했습니다.
이란과 러시아가 후원하는 정부군은 밤새 화력과 병력을 추가 투입해 알레포 등에서 반군에 반격을 가했습니다.
HTS는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반정부 소규모 무장조직과 합세해 지난달 27일 전격적으로 대규모 공세에 나섰습니다.
반군이 전날 시리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알레포를 기습 점령한 데 이어 중부로 진격하면서 2020년 이후 소강상태였던 시리아 내전은 전선을 넓히며 격화하고 있습니다.
앞서 13개월 만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임시 휴전을 끌어내며 레바논 사태를 일단 봉합한 미국은 곧장 시리아로 눈을 돌려 긴장 완화를 타진하기 시작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시리아 상황을 논의했고, 미국과 프랑스, 독일, 영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시리아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추가적인 난민 발생과 인도주의적 접근의 중단을 막기 위해 모든 당사자의 확전 중단과 민간인 및 인프라 보호를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리아 정권의 우방인 이란도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직접 만나 이란이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안심시켰습니다.
곧바로 튀르키예로 날아간 아락치 장관은 2일 피단 장관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순차적으로 회동할 예정입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2012년 반군에 빼앗긴 알레포를 2016년 되찾는 데 결정적인 지원을 했던 러시아는 정부군의 공습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반군의 대공세가 시작된 지 닷새 만에 인명 피해는 수백 명에 달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지난달 27일 이후 양측의 무력 충돌로 민간인 최소 48명을 포함해 37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내전 전황이 급변하면서 중동 안정을 원하는 미국과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이란 및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외교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일 AFP, AP 통신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시리아 북서부에 기반을 둔 이슬람 무장조직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반군은 알레포와 이들리브주 북서부의 주요 거점을 장악한 데 이어 중부 하마주까지 진격했습니다.
이란과 러시아가 후원하는 정부군은 밤새 화력과 병력을 추가 투입해 알레포 등에서 반군에 반격을 가했습니다.
HTS는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반정부 소규모 무장조직과 합세해 지난달 27일 전격적으로 대규모 공세에 나섰습니다.
반군이 전날 시리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알레포를 기습 점령한 데 이어 중부로 진격하면서 2020년 이후 소강상태였던 시리아 내전은 전선을 넓히며 격화하고 있습니다.
앞서 13개월 만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임시 휴전을 끌어내며 레바논 사태를 일단 봉합한 미국은 곧장 시리아로 눈을 돌려 긴장 완화를 타진하기 시작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시리아 상황을 논의했고, 미국과 프랑스, 독일, 영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시리아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추가적인 난민 발생과 인도주의적 접근의 중단을 막기 위해 모든 당사자의 확전 중단과 민간인 및 인프라 보호를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리아 정권의 우방인 이란도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직접 만나 이란이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안심시켰습니다.
곧바로 튀르키예로 날아간 아락치 장관은 2일 피단 장관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순차적으로 회동할 예정입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2012년 반군에 빼앗긴 알레포를 2016년 되찾는 데 결정적인 지원을 했던 러시아는 정부군의 공습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반군의 대공세가 시작된 지 닷새 만에 인명 피해는 수백 명에 달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지난달 27일 이후 양측의 무력 충돌로 민간인 최소 48명을 포함해 37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
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정지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