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12월 산타랠리 오겠죠. 너무 많이 내렸잖아요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입력 2024.12.0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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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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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증시가 기록적으로 나빴기 때문에 12월에 산타랠리 올 듯
- 주가 걱정은 경영진이 아닌 소액 주주의 몫
- 대주주만 좋고 나머지 주주는 피해를 보는 상법의 현실
- 쪼개기 상장•중복 상장 등 손오공의 기업 분신술 판쳐
- 임진왜란 난 것 같은 국장, 너무 배고파
- 금통위의 2회에 걸친 금리 인하, 한국 경제 좋지 않은 신호로 여겨
- 임원들 월급을 주식으로, 국회의원 세비도 ETF로 줘야
- 코스피, 코스닥 5개월 연속 하락, 닷컴 버블 때만큼 안좋아
- 액티브 펀드와 기관투자자의 투자, 씨가 말라
- 트럼프의 관세 정책, 한국만 당하는 것 아냐
- 이제 방산주 대신 재건주에 관심 쏠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2월 2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이대호> 증시 전반적으로 올라도 코스피는 2500이 안 되고 코스닥은 올라도 700이 안 되고 참 이런 현실입니다. 보통 이맘때 되면 산타랠리가 펼쳐질까요. 이런 기대를 좀 하게 되는데 기대를 갖는 것도 약간 사치인가 싶기도 하고요. 이분에게 같이 한번 이야기 들어보시죠. 신한투자증권 광화문 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곽상준> 네 안녕하세요. 증시 각도 곽상준입니다.

◇이대호> 그래도 항상 12월에 산타랠리가 올까요, 이런 기대감들을 갖잖아요.

◆곽상준> 네, 올해는 가지셔도 될 것 같아요.

◇이대호> 그래요?

◆곽상준> 왜냐하면 그전에 너무 나빴어요.

◇이대호>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다.

◆곽상준> 기록적으로 나빴어요. 그래서 저희가 물론 슬금슬금 내렸기 때문에 장기간 빠지긴 했지만 장기간 하락 폭이 역대급으로 하락을 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의 경우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곽상준> 그래서 미국에 참여하신 분이 올해 24년이 제일 행복하신 분들이고요, 자산시장에서는. 한국에 참여하신 분들이 제일 불행하신 분들이에요. 지금 너무나 안타깝게도. 그러니까 어느 정도냐면 제가 이십 몇 년 투자 시장에 있었는데 이번에 되게 독특한 게 아주 특별한 이슈가 없는데 특별한 이슈가 있을 때만큼 빠진 거예요.

◇이대호> 그러니까 어떤 대규모 위기라든지.

◆곽상준> 그렇죠.

◇이대호> 금융위기나.

◆곽상준> 2008년도 금융위기 그다음에 예를 들자면 닷컴 버블 같은 그다음에 IMF 이런 때하고 비견이 되는 상황이에요.

◇이대호> 표현하자면 그런 위기 상황은 뭔가 한 방에 와장창 깨지는 거였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고 계속 스물스물 녹아내리는 굉장히.

◆곽상준> 그렇죠.

◇이대호> 이례적인 상황인 거죠.

◆곽상준> 아주 적당한 표현인데 요즘 오늘 날씨가 따뜻해지니까 남아 있던 눈들이 다 녹지 않습니까? 한국 주식시장이 24년도에 그렇게 녹아내렸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슈가 있어요. 드릴 말씀은 굉장히 많은데 여러 가지가 중첩되면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고요. 기대감도 많이 없어졌고 반면에 미국 시장은 너무 좋고 그다음에 11월 달에 가장 극적인 부분은 트럼프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렸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트럼프 당선에 대한 기대감들이 굉장히 크게 나타나면서 소비자 기대심리라든가 평가 지수 이런 어떤 심리 관련 지표들이 다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줬었어요. 그러니까 트럼프 당선에 따라서 뭔가 향후에 미국이 잘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으로 이렇게 꽉 차는 느낌이었고요. 반대로 한국 같은 경우는 트럼프 돼서 우리 어떻게 해야지 수출 제한이 있는 거 아니야 예를 들어 국방비 더 내라는 거 아니야 이런 우려들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한꺼번에 겹쳐진 상황에서 한국 시장은 굉장히 부정적인 흐름들이 나타났습니다. 거기에다가 반도체도 피크아웃 이런 논란이 있게 되니까 외국인들은 계속 매도를 했고 이제는 한국 시장은 또 믿을 수도 없겠어. 그동안에 가보니 한국 시장 참여하는 사람들이 제일 바보야 그렇게 어떻게 뒤통수 맞고 당하면서 왜 한국 시장에 계속 있어 이러면서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국 시장을 모두 이탈하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MZ세대로 불리는 80년대생 중반 이후부터 있지 않습니까? 계산이 굉장히 빠르거든요, 그분들이. 다 미국 가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현장에 있어 보면서 역대급으로 돈이 빠져 많이 나간다, 바깥으로. 그걸 저희는 현장에서 보여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곽상준> 그래서 수많은 자금들이 한국 시장 질렸어 미국 갈래 하고 막 가는데요.

◇이대호> 돈 빼주세요.

◆곽상준> 그래서 요즘에 뭘 느끼냐면 우리가 카카오, 네이버는 대응을 잘해서 네이버 검색도 쓰고 카카오 우리 모을 때도 물리는 경우가 있어요. 제가 워낙 주식을 못해서 미국 주식에서 물렸거든요. 모두가 좋은데. 그런데 어떤 느낌이 있냐면 회사가 주식을 엄청 걱정하더라고요. 어떤 회사가요? 주가가 떨어진 회사가.

◇이대호> 자기네 회사가 자기네 주가 떨어져서 걱정을 하더라.

◆곽상준> 엄청 걱정을 하면서 주가를 올릴 방법, 방도를 계속해서 강구를 하면서 발표를 하는 거예요.

◇이대호> 미국 기업이.

◆곽상준> 네, 그래서 조금 신기했어요. 나 주식 빠져서 어떡하지 했는데 회사가 걱정을 많이 해 주는 거예요.

◇이대호> 주가 빠지면 그 경영진의 성적표가 빠지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곽상준> 그래서 굉장히 걱정을 해 주는데 한국 주식은 빠지면 내가 걱정을 하고 있어요.

◇이대호> 회사 신경 안 쓰죠.

◆곽상준> 회사 인사 어떻게 날까 걱정하고 있고 회사 이거 어떻게 잘 돌아가나 너무 걱정인 거예요. 주주가 회사에 대한 걱정이 그냥 온갖 세상 근심 다하면서 살고 있고 회사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이 느껴지고.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완전히 거꾸로인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런 흐름들이 이게 제가 보기에는 이런 식으로 계속 사람들한테 인식을 심어주면 점차 더 미국으로 빠져나가겠구나 이렇게 되면 한국 기업들한테 굉장히 불리합니다.

◇이대호> 자본 조달이 어려워지는 거죠.

◆곽상준> 그럼요. 그다음에 신생 벤처 이런 것들은 더 어려워지고요.

◇이대호> 상장 IPO도 어려워지고 재가치를 못 받고.

◆곽상준> 그러니까 자본시장이 말라버리는 거죠. 고사되는 거예요. 그래서 굉장히 걱정이 많고 지난주에 몇몇 분들이 몇몇 기업들이 상법 개정 반대한다라는 이야기도 하고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보니까 이게 그 정말 잘해 주시면 평소 하시는 대로 하시면 되고 그 주장대로 펼치시면 되는데 이게 한국 상황을 좀 살펴보니까 개인 주주들이 좀 학을 뗄 만하기도 해요. 왜냐하면 소위 말하는 중복 상장, 쪼개기 상장 있지 않습니까? 비율을 보니까 우리나라가 완전 압도적인 세계 넘버 원이에요. 2등하고 비교할 수가 없어요. 너무 차이가 많이 나는 거예요. 우리나라가 한 18%의 중복 상장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IBK증권에서 보고한 자료에 의하면 그런데 2등이 일본인데 한 4%대예요.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는 0.3%예요. 그런데 미국 0.3% 뜯어보니까 중복 상장이 어떻게 중복 상장했냐면 버크셔 헤더웨이가 애플 샀잖아요. 그다음에 처브라는 보험회사도 사고 상장회사 여러 개 샀잖아요. 그리고 코카콜라는 몬스터 베버리지 이런 거 사고 이런 게 중복 상장으로 돼 있는 거예요.

◇이대호> M&A를 통해서.

◆곽상준> 그러니까 기존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들 지분을 사서 중복 상장이 돼 있는 거지. 그거 외에 우리처럼 멀쩡하던 기업이 쪼개서.

◇이대호> 떼어내면 또 상장하고.

◆곽상준> 손오공이 머리털을 뽑은 것처럼 막 2개, 3개, 5개, 6개 막 이렇게 늘어나는 거는 없어요.

◇이대호> 분신술.

◆곽상준> 분신술이에요. 우리 기업 분신술이 있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LG화학이 예를 들어서 LG 에너지 솔루션을 분사해서 했는데 100조 원짜리가 탄생하고.

◆곽상준> 그러니까 LG화학을 투자하시는 많은 대다수의 분들이 우리 LG화학이 앞으로 화학을 잘해서 중국을 이길 거야, 압도적으로 중국을 누를 거야 해서 LG화학을 투자하신 분이 과연 몇이나 되겠습니까, 그 옛날에. 대체적으로 이거 뭐야 2차 전지하잖아 야, 이거 2차 전지 이거 앞으로 좋아질 거니까 우리 신성장 동력이니까 그래서 LG화학 투자하신 분들이 많을 거거든요. 그분들은 다 뒤통수 맞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식이 되니까 한국에 대한 투자 신뢰감들이 떨어지는데 그러니까 기업 분들이 잘해 주셨으면 개인 주주들이 지금 이렇게까지 안 해요. 지난주에 여기 이 방송에 바로 우리 아주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부총리께서 나오셔가지고 상법 개정에 대해서 자본 시행법을 고쳐가지고 대응을 하겠다라고 하니까, 제가 댓글을 읽어봤거든요. 댓글이 조금 험악하더라고요.

◇이대호> 상법 개정보다는 자본시장법으로 그냥 하나하나 고치자. 큰 상법은 고치지 말자, 이렇게.

◆곽상준> 그렇죠. 그런데 그게 문제가 뭐냐 하면은 최근에 두산밥캣과 두산 로보틱스의 합병을 또다시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게 겉으로 보면 우리가 상식적으로 봤을 때 두산밥캣은 1년에 1조 이상 돈을 벌고 로보틱스는 적자인 회사예요. 그런데 이걸 대등 합병도 아니고 로보틱스를 더 높게 쳐줘서 합병을 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일반인이 봤을 때 돈을, 떼돈을 버는 회사와 적자를 보는 회사가 적자를 보는 회사의 가치를 더 높여서 합병을 한다? 전 제가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는데 제 상식으로는 조금 이해가 안 돼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면 법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이대호> 그렇죠. 현재 주가가 그렇다면.

◆곽상준> 예, 그러니까 외국인 투자자가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얘기하냐면 된다고 하냐? 이렇게 얘기를 해요.

◇이대호> 한국의 법이 그래? 뭐 이렇게.

◆곽상준> 법적으로 돼요? 법적으로 가능해? 이래서 가능하다고 하면, 가능하다고 하냐? 이게 외국인 투자자의 응답이에요. 이런 한국 구조에 대해서. 그러니까, 왜 개인들이 상법 개정됐으면 좋겠어라는 얘기를 하냐면 법으로 되니까 뭐든지 하고 계시거든.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불만이 많죠.

◇이대호> 대주주만 좋고 나머지 전체 주주는 피해를 보지만 대한민국의 법은 그게 가능하도록 되어 있고.

◆곽상준> 네.

◇이대호> 그래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거에 대해서 되게 의아하게 생각을 하고.

◆곽상준> 그럼요.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우리 옛날에 중국, 아주 옛날에. 젊으신 분들은 모르겠습니다마는 중국 화장실에 가면은 화장실 가운데 줄만 쫙 있고 다 개방돼 있었어요. 황당하잖아요.

◇이대호> 네, 네, 네.


◆곽상준> 아마 외국인들이 한국 자본시장 와서 느끼는 게 우리가 옛날 화장실 봤을 때 그 황당함 아닐까, 그런 느낌이 듭니다.

◇이대호> 그래서 이것도 좀 시대에 맞게 또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바꿔야 한다라는 게 투자자들의 그 목소리이기는 한데 모르겠습니다. 정치권이나 정부가 어떻게 응답할지는 아직까지 상법 개정은 또 너무 첨예하게 엇갈려 있어가지고, 여야의 생각이. 좀 더 지켜보죠. 얼마 전에, 어찌 됐든 간에 우리 경기도 너무 안 좋고 하니까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지 않았습니까? 채권 전문가들은 동결할 거라는 전망이 되게 많았었는데.

◆곽상준> 그렇죠.

◇이대호>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그 배경은 어떻게 보십니까?

◆곽상준> 경기는 매우 안 좋습니다. 지금 장사하시는 분들은 지금 너무 힘들어가지고 폐업 관련된 정부 어떤 지원 자금이 다 동이 났다, 할 정도로 자영업자 폐업도 많고요.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사실 원칙적으로는 금리를 내리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그동안에 한국은행에서 계속 얘기를 해 주셨던 부분들이 금리를 내리면 경기 부양에 대한 효과보다는 부동산 가격이 올라간다라는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최근에 DSR 제재라든가 해서 대출이 좀 줄고 있거든요. 아마 그래서 대출이 제어가 된다고 생각을 하셨기 때문에 금리를 내린 것 같고요. 보통은 금리를 내리면 자본시장은 좋습니다. 자본시장은 좋은데 금리를 내리는 그날과 그다음 날 한국 시장은 아주, 한국 주식시장은 굉장히 큰 폭의 하락을 했어요.

◇이대호> 네, 네.

◆곽상준> 이렇게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한국 경기가 진짜 안 좋아지는구나. 그동안에 금리를 잘 안 내리다가 두 번 연속으로 내릴 정도면 경기가 정말 크게 꺾이는 모양이다. 이렇게 하면서 거기에 대한 대응을 하면서 매도 물량을 내놓았던 것이고요. 이제 하나 걱정은 원래 자산시장과 자본시장이라는 건 돈의 양에 의해서 결정이 됩니다. 금리가 떨어지면 시중으로 돈의 양이, 은행으로부터 시중으로 들어오는 격이거든요. 그래서 돈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보통은 자산시장이 좋은데 지금 주식시장은 이로 보나 저로 보나 재미가 없으니 그럼 이 늘어난 돈은 어디로 갈까, 부동산으로 또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대출 규제를 잘 하지 않으면 부동산 시장은 또 한 번 부스팅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이대호> 금리 인하해서 좀 유동성이 좀 나아지면 또다시 증시가 아니라 부동산으로 갈 수 있는.

◆곽상준>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혹은 또 낮은 자금으로 자금을 조달해서 또 해외로 나갈 수도 있고.

◆곽상준>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 순수 제 개인적인 생각은 우리 국회의원분들이나 이런 분들, 높으신 공무원분들 월급 드릴 때 주식 ETF 조금만 넣어서 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이대호> 마치 경영자 스톡 옵션 주듯이.

◆곽상준> 그렇죠. 그래야지, 너무 관심이 없으시네요. 이쪽에, 여기에 있는 분들은 지금 도탄에 빠졌거든요. 그래서 지금 임진왜란 난 것 같이 너무 힘들어요. 그런데 저기 궁중에는 풍악을 울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가지고. 궁 밖에 있는 저희들은 너무 힘들고, 외롭고 힘들거든요, 배고프고. 그래서 우리 ETF를 조금 사드리면 좀 더 관심을 가지시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을 좀 가지고 있습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이해관계를 일치시켜야 한다라는 거죠. 그래서 그 회사의 대주주, 경영자, 일반 주주까지 사실은 이해관계가 일치할 때 주가에도 조금 더 신경을 쓰고 경영 성적에도 신경을 쓸 수 있다라는 건데 그게 미국은 그렇게 가고 있는 거고요.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을지 좀 봐야겠습니다.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도 특정 부회장이나 특정 사장들은 오히려 삼성전자 주식이 한 주도 없더라. 이것도 되게 또 많이 화제가 되고 있잖아요.

◆곽상준> 제가 친한 경영학 교수가 있거든요. 경영학 교수가 경악을 하더라고요. 어떻게 스톡 옵션이 없어? 어떻게 월급 줄 때 주식을 안 줘? 이렇게 되면 회사 주가가 어떻게 가는지 아무 관심이 없을 수 있지, 이렇게 저한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당연히, 어떤 미국같이 자본시장이 발달한 나라들은 젠슨 황도 이번에 주식 팔아가지고, 아주.

◇이대호> 조금 현금화했어요?

◆곽상준> 네, 일부 현금화 했지만 그래도 주식 제일 많이 갖고 있고.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회사 주가 떨어지면 스트레스 받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한국의 임원들이 회사의 주식을 안 갖고 있어서 주가가 떨어져도 별로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 같아요. 대주주분들만 이번에 스트레스 받은 것 같아요.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

◇이대호> 그렇죠. 그, 상속세 내기 위해서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맡겼던 분들.

◆곽상준> 네, 대출받았는데 담보가액이 너무 떨어지니까. 그러면서 자사주 주식 매입 10조가 사실은 주가가 떨어져서 나온 거냐, 담보 가치가 떨어져서 나온 거냐, 설왕설래가 많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어렵게 하시기보다는 임원들의 월급을 한 10%나 20% 주식으로 주시면 알아서 잘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을 좀 가지고 있고요. 이거는 그런데 기본적인 원칙 중에 하나예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자본주의의 기업에서 일하는 분들이 주가와 연동되지 않는다, 이런 거는 사실은 좀 넌센스 같아요. 그래서 그런 쪽으로 좀 주시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대호> 이것이 구조적으로 이해관계를 어떻게 해서든 일치되도록.

◆곽상준> 네, 그렇죠.

◇이대호>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건데 이상복 님이 국회의원에게 ETF를 주면 이해충돌 저촉은 안 될까요? 이렇게 물어보셨는데 펀드면 괜찮죠? 지수.

◆곽상준> 그렇죠. 그러니까 개별 주식이 아니라, 개별 주식을 드리는 게 아니라 그래서 ETF나 이런 펀드 같은 걸 말씀드리는. 코스피 ETF, 코스닥 ETF 이런 게 있으니까요. 섞어서 드리면 조금 더 관심을 많이 가지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표현하자면 대한민국에 투자하는 방향.

◆곽상준> 그렇죠. 대한민국 자본과 금융과 기업 시장을 보게 하자. 그러니까 이거 제가 왜 이렇게 말씀드리냐면 인간이 어쩔 수 없어요. 팔이 밖으로는 잘, 제가 해봤는데 안 나가더라고요, 팔이. 팔은 안으로 굽게 돼 있거든요.

◇이대호> 네, 네, 네.

◆곽상준> 그런데 이게 인간이라는 존재는 자기가, 이 현대사회는 더 그런데 옛날에는 우리 자유로부터의 도피, 에리히 프롬 같으신 분은 존재냐 소유냐, 이런 거에 대해서 존재가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얘기하지만 요즘은 쇼핑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의 개념이에요. 요즘은 소유가 굉장히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그래서 소유를 할 수 있게 해드려야 관심도 더 커진다,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다 그래요. 전문 투자자조차도 원칙은 주식 공부를 쭉 해놓고 그 기업이 좋으면 사야 되는데 그, 발동이 잘 안 걸리니까 어떻게 하냐면 주식을 조금 사놓고 그다음 연구를 하고 더 사고.

◇이대호> 그래야 관심이 더 가니까.

◆곽상준> 네, 왜냐하면 이게 인간 본성에 그렇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이대호> 그런데 증시 자금은 계속해서 빠져나가고 있고 최근에 증시 주변 자금이라고도 하는 예탁금, 또 50조 원 목이 깨지기도 하더라고요.

◆곽상준> 네,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래도 한때 이게 60조 원 넘었었던 건데 심지어 빚투, 빚내서 투자하는 신용융자마저도 지금 16조 원대 초반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곽상준> 네 맞습니다. 융자하신 분들은 올해 굉장히 어려웠겠죠. 웬만하면 시장이 계속 어려웠는데. 그런데 중간중간에 바이오 주식이라든가 이렇게 오르는 업종도 있었습니다. 보통 이런 게 올라가면 신용융자는 줄지는 않아요. 그런데 신용융자가 이렇게 꾸준히 줄고 있다라는 건 시장 규모와 시가총액 비중으로 보면 과거보다 아주 낮은 수준은 아닙니다만, 시가총액이 그렇게 크게 줄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보면 신용융자 비율은 많이 줄은 겁니다. 신용융자의 비율의 바닥은 보통 언제 오냐면 주가가 많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니까. 그래서 제가 그런 측면에서 한국 주식시장이 지금 닷컴버블 이후, 그다음 금융위기 이후 연속 하락으로 가장 긴 연속 하락을 했어요. 그때 6개월 하락했는데 지금 5개월 연속 하락했거든요, 코스피 같은 경우. 그다음에 올해, 죄송합니다. 11개월 중에 8개월 하락했어요, 코스피가.

◇이대호> 네, 네. 월별로.

◆곽상준> 네, 월별로 따지면. 그다음에 코스피, 코스닥 연속 하락이 지금 5개월 연속이에요. 아주 기록적인 수준인데 이렇게 계속 하락하니까 당연히 신용융자의 총 금액들도 과거보다 많이 줄었다. 그만큼 수급적으로는 옛날 같으면 이 정도면 저희가 이 정도면 바닥인 것 같습니다, 뭐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는데 시장 분위기가 워낙 침체되니까 자신 있게 그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고. 과거 데이터 보니까 이 정도 하락이면 충분히 하락한 것 같습니다, 정도까지는 얘기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대호> 아까 국회의원들에게도 ETF나 한국 주식 펀드 같은 거를 급여 대신 지급을 해야 된다, 이해관계를 일치시켜야 한다 이런 말씀을 드렸더니 3044님이 코스트코 한국 점장님들도 1년마다 코스트코 주식을 얼마씩 받는다네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맞는 말인지 한번 또 확인을 좀 해 봐야겠습니다.

◆곽상준> 맞습니다. 거기는 제가 좀 분석해본 회사인데 그게 월급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생각보다. 외국계라고 월급을 많이 주진 않고요.

◇이대호> 원래 유통업계가 조금 이제 다른 데보다는 낮죠.

◆곽상준> 한국보다도 많지 않아요.

◇이대호> 그래요?

◆곽상준> 예. 많지 않고. 대신에 이제 거기는 사람을 쉽게 그렇게, 소위 말하는 해고는 잘 안 합니다. 해고는 잘 안 하는 대신에 월급이 아주 적은데. 아까 그 점장이라고 그러셨잖아요. 소위 말하면 부장급으로 올라가면 스톡옵션을 줍니다. 그런 구조가 있어서. 뭐 스톡옵션 예전에 받으신 분들은 뭐 월급으로는 그냥 생활만 하고 스톡옵션으로 노후가 보장되는 그런 시스템이 된 거죠.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경영자들이 경영을 잘하고 우리가 또 일을 열심히 해서 회사 수익이 좋아지면 배당도 많이 받을 수 있고 주가도 올라서 좋고. 노동자까지도 이해관계가 일치할 수 있는 거예요?

◆곽상준> 운명 공동체가 되는 거죠. 기업하고. 일하시는 분들하고.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는 좀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외국인 자금은 어떻습니까? 한창 빠져나가다가. 이게 좀 진정될 기미가 보입니까?

◆곽상준> 진정되는 줄 알았습니다. 저희가. 11월 중순에. 왜냐하면 자사주 매입이 삼성전자가 하루에 한 500억 정도 들어오고 있거든요. 삼성전자 줄기차게 팔던 친구들이, 외국인 친구들이 규모를 좀 줄이더라고요. 왜냐면 안 팔면 가격이 올라오거든요. 자사주 매입 때문에. 그러니까 적당하게 500억 내외 정도 팔더니 금리 인하 즈음부터 다시 상당히 많이 팔고 있고요. 수급이 얼마나 약하냐면 이렇게 되면 반도체 얘기를 조금 또 드려야 되는 상황인데. 반도체 이번 10월달 실적 보면 사상 최대 근처의 실적이긴 했는데 지난달보다 드디어 조금 빠졌어요. 그래서 피크아웃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도체가 아주 좋다가 이제 제일 좋은 시점에서 조금 풀이 죽는 그런 흐름인데. 주가는 풀이 죽은 수준이 아니고 아주 거덜이 나는 수준으로 정말로 많이 빠졌어요. 그러니까 상당히 큰 폭으로 선반영을 한 상황이 지금 한국의 반도체 주가 상황이다라고 정리를 해드릴 수 있겠고. 수출입 내용들을 살펴보면 고가용 반도체가 상당히 좋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실적이 좋았던 건 저가용 반도체, 소위 말하는 우리가 레거시라고 표현되는 DDR4나 이런 쪽이 좋았던 건 아니고요.

◇이대호> 일반적인 D램.

◆곽상준> DDR4 가격은 지난번 7월달에 좋았을 때는 단위당 8기가짜리가 2.15달러까지 올라갔었는데 오늘 아침에 확인을 해 보니까 1.52달러까지 많이 떨어졌어요.

◇이대호> 많이 떨어졌네요.

◆곽상준> 계속 떨어지고 있어요. 최근에 한 2주 전에 1.58달러 이렇게 하던 게 지금 1.18달러까지 떨어진 거니까 많이 떨어졌고요. 그러니까 그쪽에서 실적이 늘어난 건 아니고 그쪽은 실적이 준 겁니다. 그래서 지난달에 비해서 아주 소폭 반도체 수출이 준 거는 아무래도 이쪽에서 줄었다라고 볼 수 있겠고. 반면에 그러면 그래도 조금밖에 줄지 않았다. 가격이 많이 떨어진 거에 비해서. 그 이유는 HBM이라든가 고사양 SSD, eSSD라고 기업 데이터센터에서 저장장치로서는 eSSD가 상당히 많이 팔렸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정리해 볼 수 있겠어요. 그래서 고가 사양은 상당히 좋은 편이고요. 저가 사양은 이게 조금 문제인데 중국 친구들이 지금 치고 들어오기 시작해요. 중국 친구들이 지난 2년간 전 세계 반도체 장비의 절반을 사가지고 갔거든요. 그것이 이제 물건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만드는 고사양의 반도체 메모리는 만들 수는 없으나 조금 저사양, 그러니까 자기네 나라 가전제품에 쓸 수 있는 수준의.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저사양은 굉장히 많이 만들기 시작했다라는 거죠. 그런데 과거에 중국은 대부분의 것들이 자급뿐만 아니라 공급 과잉이었는데 반도체는 자급률이 20%를 넘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제 올해 데이터가 결국 끝나고 봐야 되는데 DDR4까지 만들 정도면 자급률이 굉장히 많이 올라왔겠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미국의 제재로 인해서 중국이 정말로 열심히 반도체에 매진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히 맞는 것 같고 저희들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지금 DDR4까지 추격을 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중국이 특히 이제 D램까지도, 물론 이제 저사양이긴 합니다만 이제 양적으로 물량 공세를 또 펼치고 있고 과거에는 그 치킨게임에서 다 이겼던 게 삼성전자인데.

◆곽상준> 그렇죠.

◇이대호> 이제 과연 그 저사양, 저가 메모리 반도체를 양쪽으로 막 공세를 펼칠 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또 어떻게 방어할 수 있을 것인가. 굉장히 또 도전에. 어떻게 보면 이제 처음으로 직면한 거잖아요. 그런 도전은.

◆곽상준> 그런데 지난번 하이닉스 실적 발표 때 거기에 대한 이야기는 했어요. 이제 그게 약간 부가가치가 좀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래도 HBM 만드는 데 바쁘다. 그래서 HBM 만드는 재료가 되는 DDR5 쪽, 그쪽 D램을 만드는데 집중을 할 거고 거기에다 자금을 투자하는 거를 집중하겠다. 고사양 쪽으로 집중할 거라서 저사양은 뭐 그쪽에서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우리의 포커싱은 이런 고사양 쪽으로 집중시켜서 갈 것이다라고 했고요. 실제로 아마 내년도까지는 이 고사양 쪽에서의 수요가 이미 확정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이닉스의 실적치는 올해 대비로 뭐 크게 떨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제 주가는 떨어졌어요. 그게 왜 그러냐면 이 부분도 제가 참 유감이 많은데 션 킴이라는 한국계 지금 외국 투자회사에 있는 분께서 반도체 겨울이 온다고 리포트를 쓴 거예요.

◇이대호> 애널리스트.

◆곽상준> 애널리스트.

◇이대호> 외국계 애널리스트.

◆곽상준> 그게 먹히면서 지금 가격이 엄청나게 빠졌거든요. 그런데 제가 보니까 이분은 약간 옛날 분인 것 같아요. 저보다 나이 많으신 것처럼 느껴지는데.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앞서 얘기했던 소위 말하는 레거시 쪽 반도체, 그러니까 우리가 기존에 쓰던 반도체들 있잖아요. 그러니까 DDR4 또는 그 이하로 얘기할 수 있는 그쪽이 이제 꺾이기 때문에 반도체가 꺾인다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그쪽이 꺾이는 건 맞아요. 앞서도 제가 가격이 떨어졌다 이 말씀드렸습니다만. 그런데 HBM이라든가 eSSD는 이번 수출입 동향, 11월 수출입 동향에서도 나오지만 반도체 수출 사상 최고치 근처까지 만들어준 핵심 이유가 HBM이나 eSSD예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그러니까 이쪽은 전혀 아직 문제가 없어요. 그리고 그러면 이게 꺾일 거냐. 보면 이거를 제일 많이 쓰는 경우는 결국 빅테크 업체들이고 서버 업체들이고 AI 가속기 쓰는 업체들이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데이터센터.

◆곽상준> 그런데 이 업체들의 지금 발주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냐면 TSMC의 설비를 보면 알아요. 이 TSMC의 설비는 25년까지는 굉장히 큰 폭으로 증가합니다. 26년부터는 조금 슬로우 다운을 할 것 같긴 해요. 그런데 25년까지 늘어난다면 이건 무슨 얘기냐. 25년까지 AI 가속기에 대한 수요가 유지가 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AI 가속기에 쓰여지는 eSSD나 HBM은 25년까지의 매출은 유지된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괜찮거든요. 그 부분은. 그런데도 상관없이 보고서의 영향으로 주가가 빠집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에 사자가 없어졌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잘 모르시겠습니다만 제가 감히 드리는 말씀 중에 한국의 기관 투자자들 너무 욕하지 마세요라고 제가 가끔씩 얘기드려요. 어디 이런 데 나가면. 제가 알고 있는 기관 투자자는 거의 없거든요. 이제. 한국의 기관 투자자들이 거의 없어요.

◇이대호> 어디 가셨습니까?

◆곽상준> 집에 가셨어요. 지금 액티브 투자라고 표현하는 게 규모가 너무 줄어가지고요. 시장을 받아낼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게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뭐냐면 선물옵션 만기일 날 같은 때 대형 주식들이 갑자기 주가가 미친 듯이 빠지는 경우가 있어요. 프로그램 매도를 맞아가지고. 동시 호가 때. 막 5%, 7%씩 빠져요. 그럼 액티브 펀드들이 그걸 보면 이거 뭐야, 아무 이유도 없이 수급으로 빠지네. 그럼 그걸 사가지고 그다음 날 팔면 되니까 소위 말하는 그 차익 거래가 생기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그날 동시 호가에 빠진 만큼은 그다음 날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데 그냥 5%, 7% 빠져서 끝나는 거예요.

◇이대호> 받아줄 사람이 없으니까.

◆곽상준> 액티브 펀드들이 지금 거의 전멸을 했다. 그렇게도 표현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 제가 보기에는 거의 멸종위기종이 아닌가 할 정도로 지금 상황이 안 좋습니다.

◇이대호> 혹시나 이제 좀 이해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첨언을 좀 해드리면 액티브 펀드라는 건 펀드 매니저의 판단, 펀드 매니저 재량으로 사고파는 건데.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5% 빠졌어. 싸게 사야지라고 살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 패시브, 이른바 인덱스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매니저는 5% 빠졌어, 그럼 우리도 5% 줄이네,줄여야겠네. 이렇게 된다라는 거죠.

◆곽상준> 그렇죠. ETF나 이런 것들이 전부 패시브 펀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쪽만 늘어나고. 그러니까 뭐 약간 책임감을 가지고 그다음에 적극적인 투자로 내가 상대적으로 초과 수익을 내겠다 이런 쪽은 거의 뭐 이제 씨가 마르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대호> 들어보면 참 이게 한숨이 많이 나올 것 같은 증시 상황입니다. 좋은 뉴스는 좀 들어와 있을지 모르겠네. 정보센터 가서 중간 잠깐 이제 뉴스 듣고 곽상준 부장님과 이야기 이어갈게요. 정보센터 다녀옵니다.

개미스쿨 시간 증시 각도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아까 그 11월 수출 데이터 이야기를 좀 했었는데. 자동차 수출 데이터가 좀 안 좋게 나왔더라고요. 어떤 이유가 있는 겁니까?

◆곽상준> 일단 금리 높아진 게 가장 큰 영향이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자동차를 현금 주고 다 사시는 분보다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보통 할부 금융을 이용해서 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미국 같은 경우 할부 금융 금리가 매우 많이도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들이 영향을 많이 미쳤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전기차 하락 폭이 굉장히 크게 나타났습니다. 물론 이제 하이브리드는 50% 정도 전년 대비 증가했고 반대로 전기차 쪽은 한 51% 정도 감소를 했어요. 그래서 이 전기차에 대한 조금 최근에 그 가격에 대한 부담감, 그다음에 보조금이 향후에 줄게 되게 되면 거기에 따른 또 부담감, 이런 것들이 한꺼번에 지금 작동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동안에는 너무 잘했습니다. 그리고 그거를 한 2년간을 쫙 펴서 보면 현재 이 상황들을 그렇게 못한 거라고 보기는 또 좀 어려워요. 과거보다는 좀 판매치가 좀 올라가 있는데 전년 대비 좀 떨어진 거라서. 이게 계절적인 요인일지 아니면 구조적인 요인일지는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기는 하겠습니다마는 금리는 분명히 부정적으로 자동차한테 작동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금리가 좀 떨어지고 있잖아요, 미국에서는. 그래서 금리가 좀 떨어지고 나면 뭐 이보다는 조금 개선되지 않을까. 그동안에 잘해 왔기 때문에. 그래서 좀 단기적인 거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트럼프 2기 들어오면 관세가 올라갈 수 있고 보호무역주의 중에서 또 이게 자동차 수출에 대해서는 또 우려를 안 가질 수가 없잖아요.

◆곽상준> 네.

◇이대호>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투자 심리도 안 좋아진 것 같은데.

◆곽상준> 네, 그래서 그런데 이제 한국만 당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이 다 같이 동일하게 당하고 심지어 미국 기업이 더 많이 당해요. 왜냐하면 이게 핵심적인 것 중 하나가 관세 많이 물리겠다고 했던 나라가 멕시코하고 캐나다지 않습니까? 멕시코나 캐나다에서 차를 만들어서 미국으로 보내는 비율이 한국 현대차나 기아차보다도 GM이나 포드가 훨씬 더 비율이 높아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분명히 부정적인 요소는 맞으나 한국만이 당하는 그런 요소는 아닐 것이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최악은 아닌 거고 지정학적인 리스크들이 좀 계속 있지 않았습니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도 너무 길게 가고 있고. 그런데 일단 중동 지역에서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휴전 합의는 있었습니다. 60일에 불과하기는 합니다만. 어떻게 좀 지정학적인 리스크는 조금 낮아지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곽상준> 그건 유가로 대변이 되는데요. 지정학적 리스크가 좀 낮아지면서 유가가 WTI 기준으로 70달러 밑으로 떨어져서 올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유가라는 거는 지정학적 이슈도 있습니다마는 중국의 수요가 훨씬 더 중요한 포인트가 되긴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지정학적 이슈가 전혀 반영이 안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 유가가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올라오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지정학적 리스크를 많이 내려갔다라고 볼 수 있겠고, 그런데 그럼 주식시장에게 엄청난 호재냐. 그런데 엄청난 악재가 아니었어요. 우리가 본능적으로 보면 호환 마마 전쟁 이런 거 굉장히 무서워하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우리가 과거, 과거 문명이 덜 발달한 시대에서는 그걸 걸리면 그런 일이 벌어지면 내 생명이 위험했기 때문에 항상 우리 두뇌 작용으로는 위험하니까 피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발현시키거든요. 그러나 최근에는 이렇게 표현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장 규모가 너무나 커졌기 때문에 전쟁은 오히려 지엽적인 거고 시장 사이즈는 세계적인 사이즈라서 전쟁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이 과거보다 그렇게 크지 못하다. 그리고 어떤 대대적인 전쟁 수준이 아니라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건 단기로 끝난다라고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전쟁이 끝났다고 해도 엄청난 호재냐, 전쟁이 발발했다고 해서 엄청난 악재냐. 그건 지난 1년간 지켜보셨지만 단기적으로밖에 영향을 못 미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특히 그런데 우리나라 그나마 잘 나가던 방산주도 요즘에는 좀 조정을 또 급격히 받는 흐름들이 나타나더라고요.

◆곽상준> 그건 아무래도 우크라이나 전쟁 빨리 끝날 것 같다. 지금 우크라이나 쪽에서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쪽에 특사로 파견되시는 분이 둘 중에 하나다. 무기를 다 빼서 전쟁을 끝내든지 무기를 더 집어넣어서 전쟁을 끝내든지.

◇이대호>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 중에서.

◆곽상준> 그렇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전쟁이 빨리 끝날 걸로 보여지고,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러시아가 바로 코앞에까지 왔기 때문에 유럽에서의 국방력 증강을 해야 된다는 욕구들은 굉장히 클 걸로 보여지지만 단기적으로는 전쟁이 끝났기 때문에 전쟁의 어떤 두려움으로 인해서 심리적으로 더 이렇게 촉발되었던 방산주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들은 잠시 한 번 접었다가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장기적으로는 가성비가 좋은 한국의 방산 제품들이 유럽이라든가 중동이라든가 이런 데 더 많이 팔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주가도 이미 굉장히 많이 올랐고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같은 경우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오른 주식 중에 하나예요, 24년도에.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숨 고를 수 있는 상황에 왔다 이렇게 보시는 게 오히려 타당할 것 같습니다.

◇이대호> 또 지난주에는 그 일론 머스크가 정부 효율화위원회 수장으로 임명이 됐는데 방위비 쓰는 것 갖다가 또 뭐라고 한 줄 글을 올려서 또 방산주의 투자 심리가 냉각되는 그런 영향도 있었더라고요.

◆곽상준> 사람 많이 다니는데 자율주행 시도하는 분이 공중에 비행기 띄우는 거 왜 사람이 타느냐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것 같더라고요.

◇이대호> 아직도 F35를 만들고 있느냐 이런 식으로.

◆곽상준> 이렇게 되면 잘 아시다시피 F35 같은 기종의 문제는 가격 자체도 굉장히 비싸지만 유지 운영비가 천문학적입니다. 그런데 드론 같은 경우를 만약에 이게 대체하기 시작을 한다면 가격은 모르겠습니다만 유지관리 보수 비용이 현저하게 줄 거는 거의 명백해요. 제가 공군 출신이거든요. 공군 비행사 하나, 역량 있는 비행사 하나 뽑으려면 어마무시한 투자가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그것도 결국 유지보수 비용이죠.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비용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방위산업의 흐름도 기존의 흐름과는 조금 다른 궤적을 그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류진현 님이 이제 전쟁이 마감되면 건설주가 뜨겠네요 이렇게 또 보내주셨네요. 왜 그 재건 관련주 기대감이 있지 않습니까?

◆곽상준> 그렇죠, 충분히 있습니다.

◇이대호> 어떤 기업들이 실제로 우크라이나로 갈지는 좀 불확실성이 있습니다만.

◆곽상준> 그럼요. 폐허가 됐으니까 다시 도시도 세워야 되고 그러면 한국에 가성비 있는 건설업체들이 미국과 조인해서 갈 수도 있는 거니까 그거는 분명히 시장이 열려 있으되 어떤 기업이 가게 될지는 조금 지켜봐야 되지만 대체적으로는 아무래도 작은 기업보다는 큰 기업이 간다면 갈 가능성은 분명히 높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이제 12월입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증시 거래일도 마찬가지고 조금 아까 산타랠리가 올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측면에서 보면 어떤 쪽으로 좀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좋을까요?

◆곽상준> 이번에 올해 사실 한국 시장이 매우 암울했습니다마는 좋았던 영역을 한번 뽑아보자면 알테오젠을 비롯한 바이오 주식들이 해외 **빅 팜한테 제품을 팔면서 아주 엄청난 기량을 보여줬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 은근히 조용히 강세였던 게 금융 관련 주식들이에요. 밸류업 시행을 했던 기업들이 좋은데 그 사이에 또 숨어 있는 것들이 배당을 좀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들인데 이번 5개월 연속 시장이 하락하면서 보통 배당을 많이 주는 회사들은 10월, 11월에 사전에 다 올라요. 그리고 12월 중순부터는 오히려 주가가 좀 빠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 제대로 오르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12월달에 우선적으로 눈에 띄는 거는 배당을 많이 주는, 그다음에 시가 배당률이 매우 높았던 기업 중에 주가가 오르지 못한 기업들이 아마 배당주들만큼의 주가 상승은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자면 5% 이상 배당을 주는 회사들 중에 안 오른 주식들은 긍정적인 흐름들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어떻게 논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모두에 여러 말씀드렸습니다만 상법 개정 관련된 게 좀 더 구체화되면 이것과 관련된 것들은 조금 의미심장하게 좀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의 저평가 이유 중에 가장 강력한 이유가 하나 해소되는 거라서 그럼 이로 인해서 저평가된 기업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고민이 좀 필요한 시점이에요.

◇이대호> 좀 나눠서 좀 질문을 드릴게요. 우선 배당주 같은 경우에도 특히 금융지주사 같은 경우에는 밸류업 기대감으로 주가가 좀 많이 오른 측면도 있지 않습니까?

◆곽상준>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상대적으로 밸류업 기대감으로 많이 오른 것보다는 배당이 5% 이상 나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안 오른 것들을 좀 주목하자 이거.

◆곽상준> 그렇죠. 그 부분 충분히 접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요. 금융주가 그렇다고 나쁠 거냐. 왜냐하면 은행주가 지금 자본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아마 지금 올해 배당도 꽤 주고 자사주 매입 소각도 했지만 부동산이 크게 빠지지 않는 한 승자는 은행이에요. 대출해 줘서 이자를 받기 때문에 그래서 자본 상황들이 계속 좋을 겁니다. 그래서 부동산이 급락하지 않는다면 그 사이에 은행들의 주주 환원은 계속해서 유지가 될 것이다. 그래서 많이 올랐으나 그렇다고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반면에 그거 오르는 동안 반등을 못해 줬던 시가 배당률이 높은 기업들은 이번 12월달에 눈에 뛸 수도 있다로 정리하시면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돼서 지금 ETF까지 나왔는데 이 밸류업 지수에 포함이 못 됐다가 또 약간 좀 코리아 디스카운트 영향을 주는 기업들이 여기에 포함이 되어 있었던 것도 있었고 그래서 좀 논란이 있다가 이번에 밸류업 지수를 조금 특별 변경을 한다고 하죠. 여기 들어갈 걸로 추정이 되는 기업들도 증권가에서 많이 거론이 되고 있는데 그런 기업들을 주목하는 건 지금 시점에서는 어떨까요?

◆곽상준> 소소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주가가 떨어지지는 않았을 거거든요. 대표가 KB 같은 회사인데 KB는 주가가 연초 대비 엄청나게 많이 올랐어요.

◇이대호> 2배 정도 올랐죠.

◆곽상준> 네, 그래서 이런 주식들은 선택이 된다고 크게 큰 변화는 없을 것 같고요. 반면에 몰랐는데 채택이 된 기업들은 좋은 흐름들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밸류업 지수를 보니까 너무 많은 종목들을 넣었고 또 하나는 현재 PBR이 저평가라고 해서 앞으로 오를 것 같다고 해서 넣은 주식들도 있더라고요. 그거는 조금 조정이 돼야 될 것 같아요. 밸류업.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밸류업이라는 건 주주 환원을 해서 주주의 가치를 얼마나 높이느냐 쪽으로 포커싱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거래소에서는 좀 방향을 바꿔주셔야 거래소가 만든 지수도 면목이 서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박화수 님은 10년 전에 매수해 놓았던 특정 기업. 이 종목들의 수익이 많이 났었습니다라고 대단하시네요. 그리고 아까 곽상준 부장님이 말씀해 주셨던 것 중에 하나가 지배구조 개편이라든지 그리고 만약에 상법이 개정이 된다면 그동안의 대주주의 어떤 뭐라 해야 될까. 좀 치우친 경영 이런 것 때문에 많이 눌려 있었던 디스카운트가 되어 있었던 기업들에게도 조금 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런 측면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곽상준> 그럼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게 지주회사들인데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말씀드렸습니다만 한화 모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가가 17조 가고 있는데 2조예요. 2조로 만약에 그 회사를 살 수 있으면 17조짜리 하나에 여러 스페이스가 옵션으로 나한테 떨어집니다.

◇이대호> 그 대기업 그룹의 지주회사의 가치가 시장에서 지금 2조 원밖에 안 되죠.

◆곽상준>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왜 그러냐면 대주주한테는 가격이 2개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평소의 주가는 내가 예를 들어 상속을 하거나 증여를 할 생각이면 높은 게 좋지 않겠죠. 실질 자산 가치보다 낮게 형성돼야 내가 싸게 상속증여를 하지 않겠습니까? 상속세가 60%라 할지라도. 원래 본 가격 대비 한 5분의 1 가격이면 60% 세금을 내도 훨씬 더 세금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으니까 낮게 유지할 수 있죠. 그런데 반면에 왜 이렇게 낮게 유지하느냐, 말이 되느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만약에 이걸 내가 팔고 싶으면 경영권 프리미엄이라는 게 붙어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그래서 주가를 최근에 올해도 현 시가보다는 4배씩 더 많이 받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파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게 생생하게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지주회사 대주주, 대주주들은 굳이 주가를 높게 형성하지 않아도 되는 거예요. 나는 높게 팔 수 있어. 그러나 증여나 상속을 생각하면 낮게 형성되는 게 좋아 이런 경우가 있죠. 그래서 사실은 이거를 방지하려면 기업들이 제일 싫어하는 건데요. 외국계 펀드나 사모펀드나 이런 데가 와서 M&A를 해서 적대적 M&A를 한번 성공을 해 보잖아요. 그럼 무서워서 지주회사 대주주들이 주가를 낮게 형성 못할 겁니다. 회사 뺏기기 때문에.

◇이대호> 이게 자본시장 측면에서 보면 그렇게 해서라도 제대로 된 가치를 찾아야 한다라고 주장을 하는 거고 또 기업인 입장, 경영자 입장에서 보면 경영권을 너무 침해한다, 외국 자본에게 빼앗긴다 또 이렇게 주장을 하는 거고요.

◆곽상준> 그런데 그동안에 개인 주주들 많이 양보했으니까 개인주주들도 좀 뭔가 얻는 혜택이 좀 생길 때가 됐죠. 미국은 다 그렇게 하니까. 국제 글로벌 스탠다드를 보면 지금 한국은 글로벌 스탠다드하고는 좀 거리가 머니까요.

◇이대호> 그렇게 기업의 경영권을 강력하게 보호해 줘서 대한민국에 남는 게 무엇이었느냐 또 이런 반론도 나올 수 있는 거고요.

◆곽상준> 네, 그렇죠. 자본시장에서 젊은 사람들이 어딜 가서 저 미국에서 애플. 지금 뭐 엔비디아 젠승 황, 메타 그런 기업들 다 2000년 내외에 등장했는데 그 투자자들의 자금 안 받고 시작하는 애들 없어요. 다 젠슨 황도 4만 달러 갖고 시작했어요. 그런데 세콰이어캐피탈. 그리고 애플도 세콰이어캐피탈. 거기다 돈을 대줘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거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곽상준> 그런데 한국은 현재 이런 상황이면 벤처 기업들한테 무서워서 돈을 대주기가 어려워요.

◇이대호> 투자를 받았다면 그 투자자. 그러니까 주주, 기업의 주인 또 지분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답을 해야 하는데 투자 받은 거는 다 새카맣게 잊어버리고 경영권 방어만을 외치고 있는 또 일부, 일부 그런 기업인들이 또 있는 게 또 현실이고요. 벌써 시간이 다 됐네요. 증시 각도기 신한투자증권 광화문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상준> 네, 감사합니다.

◇이대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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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12월 산타랠리 오겠죠. 너무 많이 내렸잖아요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광화문금융센터)
    • 입력 2024-12-02 14:31:09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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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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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증시가 기록적으로 나빴기 때문에 12월에 산타랠리 올 듯
- 주가 걱정은 경영진이 아닌 소액 주주의 몫
- 대주주만 좋고 나머지 주주는 피해를 보는 상법의 현실
- 쪼개기 상장•중복 상장 등 손오공의 기업 분신술 판쳐
- 임진왜란 난 것 같은 국장, 너무 배고파
- 금통위의 2회에 걸친 금리 인하, 한국 경제 좋지 않은 신호로 여겨
- 임원들 월급을 주식으로, 국회의원 세비도 ETF로 줘야
- 코스피, 코스닥 5개월 연속 하락, 닷컴 버블 때만큼 안좋아
- 액티브 펀드와 기관투자자의 투자, 씨가 말라
- 트럼프의 관세 정책, 한국만 당하는 것 아냐
- 이제 방산주 대신 재건주에 관심 쏠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2월 2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이대호> 증시 전반적으로 올라도 코스피는 2500이 안 되고 코스닥은 올라도 700이 안 되고 참 이런 현실입니다. 보통 이맘때 되면 산타랠리가 펼쳐질까요. 이런 기대를 좀 하게 되는데 기대를 갖는 것도 약간 사치인가 싶기도 하고요. 이분에게 같이 한번 이야기 들어보시죠. 신한투자증권 광화문 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곽상준> 네 안녕하세요. 증시 각도 곽상준입니다.

◇이대호> 그래도 항상 12월에 산타랠리가 올까요, 이런 기대감들을 갖잖아요.

◆곽상준> 네, 올해는 가지셔도 될 것 같아요.

◇이대호> 그래요?

◆곽상준> 왜냐하면 그전에 너무 나빴어요.

◇이대호>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다.

◆곽상준> 기록적으로 나빴어요. 그래서 저희가 물론 슬금슬금 내렸기 때문에 장기간 빠지긴 했지만 장기간 하락 폭이 역대급으로 하락을 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의 경우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곽상준> 그래서 미국에 참여하신 분이 올해 24년이 제일 행복하신 분들이고요, 자산시장에서는. 한국에 참여하신 분들이 제일 불행하신 분들이에요. 지금 너무나 안타깝게도. 그러니까 어느 정도냐면 제가 이십 몇 년 투자 시장에 있었는데 이번에 되게 독특한 게 아주 특별한 이슈가 없는데 특별한 이슈가 있을 때만큼 빠진 거예요.

◇이대호> 그러니까 어떤 대규모 위기라든지.

◆곽상준> 그렇죠.

◇이대호> 금융위기나.

◆곽상준> 2008년도 금융위기 그다음에 예를 들자면 닷컴 버블 같은 그다음에 IMF 이런 때하고 비견이 되는 상황이에요.

◇이대호> 표현하자면 그런 위기 상황은 뭔가 한 방에 와장창 깨지는 거였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고 계속 스물스물 녹아내리는 굉장히.

◆곽상준> 그렇죠.

◇이대호> 이례적인 상황인 거죠.

◆곽상준> 아주 적당한 표현인데 요즘 오늘 날씨가 따뜻해지니까 남아 있던 눈들이 다 녹지 않습니까? 한국 주식시장이 24년도에 그렇게 녹아내렸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슈가 있어요. 드릴 말씀은 굉장히 많은데 여러 가지가 중첩되면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고요. 기대감도 많이 없어졌고 반면에 미국 시장은 너무 좋고 그다음에 11월 달에 가장 극적인 부분은 트럼프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렸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트럼프 당선에 대한 기대감들이 굉장히 크게 나타나면서 소비자 기대심리라든가 평가 지수 이런 어떤 심리 관련 지표들이 다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줬었어요. 그러니까 트럼프 당선에 따라서 뭔가 향후에 미국이 잘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으로 이렇게 꽉 차는 느낌이었고요. 반대로 한국 같은 경우는 트럼프 돼서 우리 어떻게 해야지 수출 제한이 있는 거 아니야 예를 들어 국방비 더 내라는 거 아니야 이런 우려들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한꺼번에 겹쳐진 상황에서 한국 시장은 굉장히 부정적인 흐름들이 나타났습니다. 거기에다가 반도체도 피크아웃 이런 논란이 있게 되니까 외국인들은 계속 매도를 했고 이제는 한국 시장은 또 믿을 수도 없겠어. 그동안에 가보니 한국 시장 참여하는 사람들이 제일 바보야 그렇게 어떻게 뒤통수 맞고 당하면서 왜 한국 시장에 계속 있어 이러면서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국 시장을 모두 이탈하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MZ세대로 불리는 80년대생 중반 이후부터 있지 않습니까? 계산이 굉장히 빠르거든요, 그분들이. 다 미국 가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현장에 있어 보면서 역대급으로 돈이 빠져 많이 나간다, 바깥으로. 그걸 저희는 현장에서 보여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곽상준> 그래서 수많은 자금들이 한국 시장 질렸어 미국 갈래 하고 막 가는데요.

◇이대호> 돈 빼주세요.

◆곽상준> 그래서 요즘에 뭘 느끼냐면 우리가 카카오, 네이버는 대응을 잘해서 네이버 검색도 쓰고 카카오 우리 모을 때도 물리는 경우가 있어요. 제가 워낙 주식을 못해서 미국 주식에서 물렸거든요. 모두가 좋은데. 그런데 어떤 느낌이 있냐면 회사가 주식을 엄청 걱정하더라고요. 어떤 회사가요? 주가가 떨어진 회사가.

◇이대호> 자기네 회사가 자기네 주가 떨어져서 걱정을 하더라.

◆곽상준> 엄청 걱정을 하면서 주가를 올릴 방법, 방도를 계속해서 강구를 하면서 발표를 하는 거예요.

◇이대호> 미국 기업이.

◆곽상준> 네, 그래서 조금 신기했어요. 나 주식 빠져서 어떡하지 했는데 회사가 걱정을 많이 해 주는 거예요.

◇이대호> 주가 빠지면 그 경영진의 성적표가 빠지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곽상준> 그래서 굉장히 걱정을 해 주는데 한국 주식은 빠지면 내가 걱정을 하고 있어요.

◇이대호> 회사 신경 안 쓰죠.

◆곽상준> 회사 인사 어떻게 날까 걱정하고 있고 회사 이거 어떻게 잘 돌아가나 너무 걱정인 거예요. 주주가 회사에 대한 걱정이 그냥 온갖 세상 근심 다하면서 살고 있고 회사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이 느껴지고.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완전히 거꾸로인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런 흐름들이 이게 제가 보기에는 이런 식으로 계속 사람들한테 인식을 심어주면 점차 더 미국으로 빠져나가겠구나 이렇게 되면 한국 기업들한테 굉장히 불리합니다.

◇이대호> 자본 조달이 어려워지는 거죠.

◆곽상준> 그럼요. 그다음에 신생 벤처 이런 것들은 더 어려워지고요.

◇이대호> 상장 IPO도 어려워지고 재가치를 못 받고.

◆곽상준> 그러니까 자본시장이 말라버리는 거죠. 고사되는 거예요. 그래서 굉장히 걱정이 많고 지난주에 몇몇 분들이 몇몇 기업들이 상법 개정 반대한다라는 이야기도 하고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보니까 이게 그 정말 잘해 주시면 평소 하시는 대로 하시면 되고 그 주장대로 펼치시면 되는데 이게 한국 상황을 좀 살펴보니까 개인 주주들이 좀 학을 뗄 만하기도 해요. 왜냐하면 소위 말하는 중복 상장, 쪼개기 상장 있지 않습니까? 비율을 보니까 우리나라가 완전 압도적인 세계 넘버 원이에요. 2등하고 비교할 수가 없어요. 너무 차이가 많이 나는 거예요. 우리나라가 한 18%의 중복 상장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IBK증권에서 보고한 자료에 의하면 그런데 2등이 일본인데 한 4%대예요.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는 0.3%예요. 그런데 미국 0.3% 뜯어보니까 중복 상장이 어떻게 중복 상장했냐면 버크셔 헤더웨이가 애플 샀잖아요. 그다음에 처브라는 보험회사도 사고 상장회사 여러 개 샀잖아요. 그리고 코카콜라는 몬스터 베버리지 이런 거 사고 이런 게 중복 상장으로 돼 있는 거예요.

◇이대호> M&A를 통해서.

◆곽상준> 그러니까 기존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들 지분을 사서 중복 상장이 돼 있는 거지. 그거 외에 우리처럼 멀쩡하던 기업이 쪼개서.

◇이대호> 떼어내면 또 상장하고.

◆곽상준> 손오공이 머리털을 뽑은 것처럼 막 2개, 3개, 5개, 6개 막 이렇게 늘어나는 거는 없어요.

◇이대호> 분신술.

◆곽상준> 분신술이에요. 우리 기업 분신술이 있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LG화학이 예를 들어서 LG 에너지 솔루션을 분사해서 했는데 100조 원짜리가 탄생하고.

◆곽상준> 그러니까 LG화학을 투자하시는 많은 대다수의 분들이 우리 LG화학이 앞으로 화학을 잘해서 중국을 이길 거야, 압도적으로 중국을 누를 거야 해서 LG화학을 투자하신 분이 과연 몇이나 되겠습니까, 그 옛날에. 대체적으로 이거 뭐야 2차 전지하잖아 야, 이거 2차 전지 이거 앞으로 좋아질 거니까 우리 신성장 동력이니까 그래서 LG화학 투자하신 분들이 많을 거거든요. 그분들은 다 뒤통수 맞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식이 되니까 한국에 대한 투자 신뢰감들이 떨어지는데 그러니까 기업 분들이 잘해 주셨으면 개인 주주들이 지금 이렇게까지 안 해요. 지난주에 여기 이 방송에 바로 우리 아주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부총리께서 나오셔가지고 상법 개정에 대해서 자본 시행법을 고쳐가지고 대응을 하겠다라고 하니까, 제가 댓글을 읽어봤거든요. 댓글이 조금 험악하더라고요.

◇이대호> 상법 개정보다는 자본시장법으로 그냥 하나하나 고치자. 큰 상법은 고치지 말자, 이렇게.

◆곽상준> 그렇죠. 그런데 그게 문제가 뭐냐 하면은 최근에 두산밥캣과 두산 로보틱스의 합병을 또다시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게 겉으로 보면 우리가 상식적으로 봤을 때 두산밥캣은 1년에 1조 이상 돈을 벌고 로보틱스는 적자인 회사예요. 그런데 이걸 대등 합병도 아니고 로보틱스를 더 높게 쳐줘서 합병을 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일반인이 봤을 때 돈을, 떼돈을 버는 회사와 적자를 보는 회사가 적자를 보는 회사의 가치를 더 높여서 합병을 한다? 전 제가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는데 제 상식으로는 조금 이해가 안 돼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면 법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이대호> 그렇죠. 현재 주가가 그렇다면.

◆곽상준> 예, 그러니까 외국인 투자자가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얘기하냐면 된다고 하냐? 이렇게 얘기를 해요.

◇이대호> 한국의 법이 그래? 뭐 이렇게.

◆곽상준> 법적으로 돼요? 법적으로 가능해? 이래서 가능하다고 하면, 가능하다고 하냐? 이게 외국인 투자자의 응답이에요. 이런 한국 구조에 대해서. 그러니까, 왜 개인들이 상법 개정됐으면 좋겠어라는 얘기를 하냐면 법으로 되니까 뭐든지 하고 계시거든.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불만이 많죠.

◇이대호> 대주주만 좋고 나머지 전체 주주는 피해를 보지만 대한민국의 법은 그게 가능하도록 되어 있고.

◆곽상준> 네.

◇이대호> 그래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거에 대해서 되게 의아하게 생각을 하고.

◆곽상준> 그럼요.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우리 옛날에 중국, 아주 옛날에. 젊으신 분들은 모르겠습니다마는 중국 화장실에 가면은 화장실 가운데 줄만 쫙 있고 다 개방돼 있었어요. 황당하잖아요.

◇이대호> 네, 네, 네.


◆곽상준> 아마 외국인들이 한국 자본시장 와서 느끼는 게 우리가 옛날 화장실 봤을 때 그 황당함 아닐까, 그런 느낌이 듭니다.

◇이대호> 그래서 이것도 좀 시대에 맞게 또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바꿔야 한다라는 게 투자자들의 그 목소리이기는 한데 모르겠습니다. 정치권이나 정부가 어떻게 응답할지는 아직까지 상법 개정은 또 너무 첨예하게 엇갈려 있어가지고, 여야의 생각이. 좀 더 지켜보죠. 얼마 전에, 어찌 됐든 간에 우리 경기도 너무 안 좋고 하니까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지 않았습니까? 채권 전문가들은 동결할 거라는 전망이 되게 많았었는데.

◆곽상준> 그렇죠.

◇이대호>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그 배경은 어떻게 보십니까?

◆곽상준> 경기는 매우 안 좋습니다. 지금 장사하시는 분들은 지금 너무 힘들어가지고 폐업 관련된 정부 어떤 지원 자금이 다 동이 났다, 할 정도로 자영업자 폐업도 많고요.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사실 원칙적으로는 금리를 내리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그동안에 한국은행에서 계속 얘기를 해 주셨던 부분들이 금리를 내리면 경기 부양에 대한 효과보다는 부동산 가격이 올라간다라는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최근에 DSR 제재라든가 해서 대출이 좀 줄고 있거든요. 아마 그래서 대출이 제어가 된다고 생각을 하셨기 때문에 금리를 내린 것 같고요. 보통은 금리를 내리면 자본시장은 좋습니다. 자본시장은 좋은데 금리를 내리는 그날과 그다음 날 한국 시장은 아주, 한국 주식시장은 굉장히 큰 폭의 하락을 했어요.

◇이대호> 네, 네.

◆곽상준> 이렇게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한국 경기가 진짜 안 좋아지는구나. 그동안에 금리를 잘 안 내리다가 두 번 연속으로 내릴 정도면 경기가 정말 크게 꺾이는 모양이다. 이렇게 하면서 거기에 대한 대응을 하면서 매도 물량을 내놓았던 것이고요. 이제 하나 걱정은 원래 자산시장과 자본시장이라는 건 돈의 양에 의해서 결정이 됩니다. 금리가 떨어지면 시중으로 돈의 양이, 은행으로부터 시중으로 들어오는 격이거든요. 그래서 돈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보통은 자산시장이 좋은데 지금 주식시장은 이로 보나 저로 보나 재미가 없으니 그럼 이 늘어난 돈은 어디로 갈까, 부동산으로 또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대출 규제를 잘 하지 않으면 부동산 시장은 또 한 번 부스팅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이대호> 금리 인하해서 좀 유동성이 좀 나아지면 또다시 증시가 아니라 부동산으로 갈 수 있는.

◆곽상준>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혹은 또 낮은 자금으로 자금을 조달해서 또 해외로 나갈 수도 있고.

◆곽상준>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 순수 제 개인적인 생각은 우리 국회의원분들이나 이런 분들, 높으신 공무원분들 월급 드릴 때 주식 ETF 조금만 넣어서 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이대호> 마치 경영자 스톡 옵션 주듯이.

◆곽상준> 그렇죠. 그래야지, 너무 관심이 없으시네요. 이쪽에, 여기에 있는 분들은 지금 도탄에 빠졌거든요. 그래서 지금 임진왜란 난 것 같이 너무 힘들어요. 그런데 저기 궁중에는 풍악을 울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가지고. 궁 밖에 있는 저희들은 너무 힘들고, 외롭고 힘들거든요, 배고프고. 그래서 우리 ETF를 조금 사드리면 좀 더 관심을 가지시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을 좀 가지고 있습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이해관계를 일치시켜야 한다라는 거죠. 그래서 그 회사의 대주주, 경영자, 일반 주주까지 사실은 이해관계가 일치할 때 주가에도 조금 더 신경을 쓰고 경영 성적에도 신경을 쓸 수 있다라는 건데 그게 미국은 그렇게 가고 있는 거고요.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을지 좀 봐야겠습니다.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도 특정 부회장이나 특정 사장들은 오히려 삼성전자 주식이 한 주도 없더라. 이것도 되게 또 많이 화제가 되고 있잖아요.

◆곽상준> 제가 친한 경영학 교수가 있거든요. 경영학 교수가 경악을 하더라고요. 어떻게 스톡 옵션이 없어? 어떻게 월급 줄 때 주식을 안 줘? 이렇게 되면 회사 주가가 어떻게 가는지 아무 관심이 없을 수 있지, 이렇게 저한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당연히, 어떤 미국같이 자본시장이 발달한 나라들은 젠슨 황도 이번에 주식 팔아가지고, 아주.

◇이대호> 조금 현금화했어요?

◆곽상준> 네, 일부 현금화 했지만 그래도 주식 제일 많이 갖고 있고.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회사 주가 떨어지면 스트레스 받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한국의 임원들이 회사의 주식을 안 갖고 있어서 주가가 떨어져도 별로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 같아요. 대주주분들만 이번에 스트레스 받은 것 같아요.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

◇이대호> 그렇죠. 그, 상속세 내기 위해서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맡겼던 분들.

◆곽상준> 네, 대출받았는데 담보가액이 너무 떨어지니까. 그러면서 자사주 주식 매입 10조가 사실은 주가가 떨어져서 나온 거냐, 담보 가치가 떨어져서 나온 거냐, 설왕설래가 많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어렵게 하시기보다는 임원들의 월급을 한 10%나 20% 주식으로 주시면 알아서 잘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을 좀 가지고 있고요. 이거는 그런데 기본적인 원칙 중에 하나예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자본주의의 기업에서 일하는 분들이 주가와 연동되지 않는다, 이런 거는 사실은 좀 넌센스 같아요. 그래서 그런 쪽으로 좀 주시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대호> 이것이 구조적으로 이해관계를 어떻게 해서든 일치되도록.

◆곽상준> 네, 그렇죠.

◇이대호>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건데 이상복 님이 국회의원에게 ETF를 주면 이해충돌 저촉은 안 될까요? 이렇게 물어보셨는데 펀드면 괜찮죠? 지수.

◆곽상준> 그렇죠. 그러니까 개별 주식이 아니라, 개별 주식을 드리는 게 아니라 그래서 ETF나 이런 펀드 같은 걸 말씀드리는. 코스피 ETF, 코스닥 ETF 이런 게 있으니까요. 섞어서 드리면 조금 더 관심을 많이 가지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표현하자면 대한민국에 투자하는 방향.

◆곽상준> 그렇죠. 대한민국 자본과 금융과 기업 시장을 보게 하자. 그러니까 이거 제가 왜 이렇게 말씀드리냐면 인간이 어쩔 수 없어요. 팔이 밖으로는 잘, 제가 해봤는데 안 나가더라고요, 팔이. 팔은 안으로 굽게 돼 있거든요.

◇이대호> 네, 네, 네.

◆곽상준> 그런데 이게 인간이라는 존재는 자기가, 이 현대사회는 더 그런데 옛날에는 우리 자유로부터의 도피, 에리히 프롬 같으신 분은 존재냐 소유냐, 이런 거에 대해서 존재가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얘기하지만 요즘은 쇼핑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의 개념이에요. 요즘은 소유가 굉장히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그래서 소유를 할 수 있게 해드려야 관심도 더 커진다,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다 그래요. 전문 투자자조차도 원칙은 주식 공부를 쭉 해놓고 그 기업이 좋으면 사야 되는데 그, 발동이 잘 안 걸리니까 어떻게 하냐면 주식을 조금 사놓고 그다음 연구를 하고 더 사고.

◇이대호> 그래야 관심이 더 가니까.

◆곽상준> 네, 왜냐하면 이게 인간 본성에 그렇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이대호> 그런데 증시 자금은 계속해서 빠져나가고 있고 최근에 증시 주변 자금이라고도 하는 예탁금, 또 50조 원 목이 깨지기도 하더라고요.

◆곽상준> 네,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래도 한때 이게 60조 원 넘었었던 건데 심지어 빚투, 빚내서 투자하는 신용융자마저도 지금 16조 원대 초반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곽상준> 네 맞습니다. 융자하신 분들은 올해 굉장히 어려웠겠죠. 웬만하면 시장이 계속 어려웠는데. 그런데 중간중간에 바이오 주식이라든가 이렇게 오르는 업종도 있었습니다. 보통 이런 게 올라가면 신용융자는 줄지는 않아요. 그런데 신용융자가 이렇게 꾸준히 줄고 있다라는 건 시장 규모와 시가총액 비중으로 보면 과거보다 아주 낮은 수준은 아닙니다만, 시가총액이 그렇게 크게 줄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보면 신용융자 비율은 많이 줄은 겁니다. 신용융자의 비율의 바닥은 보통 언제 오냐면 주가가 많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니까. 그래서 제가 그런 측면에서 한국 주식시장이 지금 닷컴버블 이후, 그다음 금융위기 이후 연속 하락으로 가장 긴 연속 하락을 했어요. 그때 6개월 하락했는데 지금 5개월 연속 하락했거든요, 코스피 같은 경우. 그다음에 올해, 죄송합니다. 11개월 중에 8개월 하락했어요, 코스피가.

◇이대호> 네, 네. 월별로.

◆곽상준> 네, 월별로 따지면. 그다음에 코스피, 코스닥 연속 하락이 지금 5개월 연속이에요. 아주 기록적인 수준인데 이렇게 계속 하락하니까 당연히 신용융자의 총 금액들도 과거보다 많이 줄었다. 그만큼 수급적으로는 옛날 같으면 이 정도면 저희가 이 정도면 바닥인 것 같습니다, 뭐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는데 시장 분위기가 워낙 침체되니까 자신 있게 그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고. 과거 데이터 보니까 이 정도 하락이면 충분히 하락한 것 같습니다, 정도까지는 얘기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대호> 아까 국회의원들에게도 ETF나 한국 주식 펀드 같은 거를 급여 대신 지급을 해야 된다, 이해관계를 일치시켜야 한다 이런 말씀을 드렸더니 3044님이 코스트코 한국 점장님들도 1년마다 코스트코 주식을 얼마씩 받는다네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맞는 말인지 한번 또 확인을 좀 해 봐야겠습니다.

◆곽상준> 맞습니다. 거기는 제가 좀 분석해본 회사인데 그게 월급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생각보다. 외국계라고 월급을 많이 주진 않고요.

◇이대호> 원래 유통업계가 조금 이제 다른 데보다는 낮죠.

◆곽상준> 한국보다도 많지 않아요.

◇이대호> 그래요?

◆곽상준> 예. 많지 않고. 대신에 이제 거기는 사람을 쉽게 그렇게, 소위 말하는 해고는 잘 안 합니다. 해고는 잘 안 하는 대신에 월급이 아주 적은데. 아까 그 점장이라고 그러셨잖아요. 소위 말하면 부장급으로 올라가면 스톡옵션을 줍니다. 그런 구조가 있어서. 뭐 스톡옵션 예전에 받으신 분들은 뭐 월급으로는 그냥 생활만 하고 스톡옵션으로 노후가 보장되는 그런 시스템이 된 거죠.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경영자들이 경영을 잘하고 우리가 또 일을 열심히 해서 회사 수익이 좋아지면 배당도 많이 받을 수 있고 주가도 올라서 좋고. 노동자까지도 이해관계가 일치할 수 있는 거예요?

◆곽상준> 운명 공동체가 되는 거죠. 기업하고. 일하시는 분들하고.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는 좀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외국인 자금은 어떻습니까? 한창 빠져나가다가. 이게 좀 진정될 기미가 보입니까?

◆곽상준> 진정되는 줄 알았습니다. 저희가. 11월 중순에. 왜냐하면 자사주 매입이 삼성전자가 하루에 한 500억 정도 들어오고 있거든요. 삼성전자 줄기차게 팔던 친구들이, 외국인 친구들이 규모를 좀 줄이더라고요. 왜냐면 안 팔면 가격이 올라오거든요. 자사주 매입 때문에. 그러니까 적당하게 500억 내외 정도 팔더니 금리 인하 즈음부터 다시 상당히 많이 팔고 있고요. 수급이 얼마나 약하냐면 이렇게 되면 반도체 얘기를 조금 또 드려야 되는 상황인데. 반도체 이번 10월달 실적 보면 사상 최대 근처의 실적이긴 했는데 지난달보다 드디어 조금 빠졌어요. 그래서 피크아웃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도체가 아주 좋다가 이제 제일 좋은 시점에서 조금 풀이 죽는 그런 흐름인데. 주가는 풀이 죽은 수준이 아니고 아주 거덜이 나는 수준으로 정말로 많이 빠졌어요. 그러니까 상당히 큰 폭으로 선반영을 한 상황이 지금 한국의 반도체 주가 상황이다라고 정리를 해드릴 수 있겠고. 수출입 내용들을 살펴보면 고가용 반도체가 상당히 좋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실적이 좋았던 건 저가용 반도체, 소위 말하는 우리가 레거시라고 표현되는 DDR4나 이런 쪽이 좋았던 건 아니고요.

◇이대호> 일반적인 D램.

◆곽상준> DDR4 가격은 지난번 7월달에 좋았을 때는 단위당 8기가짜리가 2.15달러까지 올라갔었는데 오늘 아침에 확인을 해 보니까 1.52달러까지 많이 떨어졌어요.

◇이대호> 많이 떨어졌네요.

◆곽상준> 계속 떨어지고 있어요. 최근에 한 2주 전에 1.58달러 이렇게 하던 게 지금 1.18달러까지 떨어진 거니까 많이 떨어졌고요. 그러니까 그쪽에서 실적이 늘어난 건 아니고 그쪽은 실적이 준 겁니다. 그래서 지난달에 비해서 아주 소폭 반도체 수출이 준 거는 아무래도 이쪽에서 줄었다라고 볼 수 있겠고. 반면에 그러면 그래도 조금밖에 줄지 않았다. 가격이 많이 떨어진 거에 비해서. 그 이유는 HBM이라든가 고사양 SSD, eSSD라고 기업 데이터센터에서 저장장치로서는 eSSD가 상당히 많이 팔렸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정리해 볼 수 있겠어요. 그래서 고가 사양은 상당히 좋은 편이고요. 저가 사양은 이게 조금 문제인데 중국 친구들이 지금 치고 들어오기 시작해요. 중국 친구들이 지난 2년간 전 세계 반도체 장비의 절반을 사가지고 갔거든요. 그것이 이제 물건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만드는 고사양의 반도체 메모리는 만들 수는 없으나 조금 저사양, 그러니까 자기네 나라 가전제품에 쓸 수 있는 수준의.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저사양은 굉장히 많이 만들기 시작했다라는 거죠. 그런데 과거에 중국은 대부분의 것들이 자급뿐만 아니라 공급 과잉이었는데 반도체는 자급률이 20%를 넘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제 올해 데이터가 결국 끝나고 봐야 되는데 DDR4까지 만들 정도면 자급률이 굉장히 많이 올라왔겠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미국의 제재로 인해서 중국이 정말로 열심히 반도체에 매진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히 맞는 것 같고 저희들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지금 DDR4까지 추격을 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중국이 특히 이제 D램까지도, 물론 이제 저사양이긴 합니다만 이제 양적으로 물량 공세를 또 펼치고 있고 과거에는 그 치킨게임에서 다 이겼던 게 삼성전자인데.

◆곽상준> 그렇죠.

◇이대호> 이제 과연 그 저사양, 저가 메모리 반도체를 양쪽으로 막 공세를 펼칠 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또 어떻게 방어할 수 있을 것인가. 굉장히 또 도전에. 어떻게 보면 이제 처음으로 직면한 거잖아요. 그런 도전은.

◆곽상준> 그런데 지난번 하이닉스 실적 발표 때 거기에 대한 이야기는 했어요. 이제 그게 약간 부가가치가 좀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래도 HBM 만드는 데 바쁘다. 그래서 HBM 만드는 재료가 되는 DDR5 쪽, 그쪽 D램을 만드는데 집중을 할 거고 거기에다 자금을 투자하는 거를 집중하겠다. 고사양 쪽으로 집중할 거라서 저사양은 뭐 그쪽에서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우리의 포커싱은 이런 고사양 쪽으로 집중시켜서 갈 것이다라고 했고요. 실제로 아마 내년도까지는 이 고사양 쪽에서의 수요가 이미 확정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이닉스의 실적치는 올해 대비로 뭐 크게 떨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제 주가는 떨어졌어요. 그게 왜 그러냐면 이 부분도 제가 참 유감이 많은데 션 킴이라는 한국계 지금 외국 투자회사에 있는 분께서 반도체 겨울이 온다고 리포트를 쓴 거예요.

◇이대호> 애널리스트.

◆곽상준> 애널리스트.

◇이대호> 외국계 애널리스트.

◆곽상준> 그게 먹히면서 지금 가격이 엄청나게 빠졌거든요. 그런데 제가 보니까 이분은 약간 옛날 분인 것 같아요. 저보다 나이 많으신 것처럼 느껴지는데.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앞서 얘기했던 소위 말하는 레거시 쪽 반도체, 그러니까 우리가 기존에 쓰던 반도체들 있잖아요. 그러니까 DDR4 또는 그 이하로 얘기할 수 있는 그쪽이 이제 꺾이기 때문에 반도체가 꺾인다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그쪽이 꺾이는 건 맞아요. 앞서도 제가 가격이 떨어졌다 이 말씀드렸습니다만. 그런데 HBM이라든가 eSSD는 이번 수출입 동향, 11월 수출입 동향에서도 나오지만 반도체 수출 사상 최고치 근처까지 만들어준 핵심 이유가 HBM이나 eSSD예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그러니까 이쪽은 전혀 아직 문제가 없어요. 그리고 그러면 이게 꺾일 거냐. 보면 이거를 제일 많이 쓰는 경우는 결국 빅테크 업체들이고 서버 업체들이고 AI 가속기 쓰는 업체들이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데이터센터.

◆곽상준> 그런데 이 업체들의 지금 발주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냐면 TSMC의 설비를 보면 알아요. 이 TSMC의 설비는 25년까지는 굉장히 큰 폭으로 증가합니다. 26년부터는 조금 슬로우 다운을 할 것 같긴 해요. 그런데 25년까지 늘어난다면 이건 무슨 얘기냐. 25년까지 AI 가속기에 대한 수요가 유지가 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AI 가속기에 쓰여지는 eSSD나 HBM은 25년까지의 매출은 유지된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괜찮거든요. 그 부분은. 그런데도 상관없이 보고서의 영향으로 주가가 빠집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에 사자가 없어졌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잘 모르시겠습니다만 제가 감히 드리는 말씀 중에 한국의 기관 투자자들 너무 욕하지 마세요라고 제가 가끔씩 얘기드려요. 어디 이런 데 나가면. 제가 알고 있는 기관 투자자는 거의 없거든요. 이제. 한국의 기관 투자자들이 거의 없어요.

◇이대호> 어디 가셨습니까?

◆곽상준> 집에 가셨어요. 지금 액티브 투자라고 표현하는 게 규모가 너무 줄어가지고요. 시장을 받아낼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게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뭐냐면 선물옵션 만기일 날 같은 때 대형 주식들이 갑자기 주가가 미친 듯이 빠지는 경우가 있어요. 프로그램 매도를 맞아가지고. 동시 호가 때. 막 5%, 7%씩 빠져요. 그럼 액티브 펀드들이 그걸 보면 이거 뭐야, 아무 이유도 없이 수급으로 빠지네. 그럼 그걸 사가지고 그다음 날 팔면 되니까 소위 말하는 그 차익 거래가 생기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그날 동시 호가에 빠진 만큼은 그다음 날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데 그냥 5%, 7% 빠져서 끝나는 거예요.

◇이대호> 받아줄 사람이 없으니까.

◆곽상준> 액티브 펀드들이 지금 거의 전멸을 했다. 그렇게도 표현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 제가 보기에는 거의 멸종위기종이 아닌가 할 정도로 지금 상황이 안 좋습니다.

◇이대호> 혹시나 이제 좀 이해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첨언을 좀 해드리면 액티브 펀드라는 건 펀드 매니저의 판단, 펀드 매니저 재량으로 사고파는 건데.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5% 빠졌어. 싸게 사야지라고 살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 패시브, 이른바 인덱스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매니저는 5% 빠졌어, 그럼 우리도 5% 줄이네,줄여야겠네. 이렇게 된다라는 거죠.

◆곽상준> 그렇죠. ETF나 이런 것들이 전부 패시브 펀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쪽만 늘어나고. 그러니까 뭐 약간 책임감을 가지고 그다음에 적극적인 투자로 내가 상대적으로 초과 수익을 내겠다 이런 쪽은 거의 뭐 이제 씨가 마르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대호> 들어보면 참 이게 한숨이 많이 나올 것 같은 증시 상황입니다. 좋은 뉴스는 좀 들어와 있을지 모르겠네. 정보센터 가서 중간 잠깐 이제 뉴스 듣고 곽상준 부장님과 이야기 이어갈게요. 정보센터 다녀옵니다.

개미스쿨 시간 증시 각도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아까 그 11월 수출 데이터 이야기를 좀 했었는데. 자동차 수출 데이터가 좀 안 좋게 나왔더라고요. 어떤 이유가 있는 겁니까?

◆곽상준> 일단 금리 높아진 게 가장 큰 영향이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자동차를 현금 주고 다 사시는 분보다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보통 할부 금융을 이용해서 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미국 같은 경우 할부 금융 금리가 매우 많이도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들이 영향을 많이 미쳤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전기차 하락 폭이 굉장히 크게 나타났습니다. 물론 이제 하이브리드는 50% 정도 전년 대비 증가했고 반대로 전기차 쪽은 한 51% 정도 감소를 했어요. 그래서 이 전기차에 대한 조금 최근에 그 가격에 대한 부담감, 그다음에 보조금이 향후에 줄게 되게 되면 거기에 따른 또 부담감, 이런 것들이 한꺼번에 지금 작동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동안에는 너무 잘했습니다. 그리고 그거를 한 2년간을 쫙 펴서 보면 현재 이 상황들을 그렇게 못한 거라고 보기는 또 좀 어려워요. 과거보다는 좀 판매치가 좀 올라가 있는데 전년 대비 좀 떨어진 거라서. 이게 계절적인 요인일지 아니면 구조적인 요인일지는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기는 하겠습니다마는 금리는 분명히 부정적으로 자동차한테 작동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금리가 좀 떨어지고 있잖아요, 미국에서는. 그래서 금리가 좀 떨어지고 나면 뭐 이보다는 조금 개선되지 않을까. 그동안에 잘해 왔기 때문에. 그래서 좀 단기적인 거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트럼프 2기 들어오면 관세가 올라갈 수 있고 보호무역주의 중에서 또 이게 자동차 수출에 대해서는 또 우려를 안 가질 수가 없잖아요.

◆곽상준> 네.

◇이대호>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투자 심리도 안 좋아진 것 같은데.

◆곽상준> 네, 그래서 그런데 이제 한국만 당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이 다 같이 동일하게 당하고 심지어 미국 기업이 더 많이 당해요. 왜냐하면 이게 핵심적인 것 중 하나가 관세 많이 물리겠다고 했던 나라가 멕시코하고 캐나다지 않습니까? 멕시코나 캐나다에서 차를 만들어서 미국으로 보내는 비율이 한국 현대차나 기아차보다도 GM이나 포드가 훨씬 더 비율이 높아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분명히 부정적인 요소는 맞으나 한국만이 당하는 그런 요소는 아닐 것이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최악은 아닌 거고 지정학적인 리스크들이 좀 계속 있지 않았습니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도 너무 길게 가고 있고. 그런데 일단 중동 지역에서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휴전 합의는 있었습니다. 60일에 불과하기는 합니다만. 어떻게 좀 지정학적인 리스크는 조금 낮아지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곽상준> 그건 유가로 대변이 되는데요. 지정학적 리스크가 좀 낮아지면서 유가가 WTI 기준으로 70달러 밑으로 떨어져서 올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유가라는 거는 지정학적 이슈도 있습니다마는 중국의 수요가 훨씬 더 중요한 포인트가 되긴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지정학적 이슈가 전혀 반영이 안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 유가가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올라오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지정학적 리스크를 많이 내려갔다라고 볼 수 있겠고, 그런데 그럼 주식시장에게 엄청난 호재냐. 그런데 엄청난 악재가 아니었어요. 우리가 본능적으로 보면 호환 마마 전쟁 이런 거 굉장히 무서워하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우리가 과거, 과거 문명이 덜 발달한 시대에서는 그걸 걸리면 그런 일이 벌어지면 내 생명이 위험했기 때문에 항상 우리 두뇌 작용으로는 위험하니까 피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발현시키거든요. 그러나 최근에는 이렇게 표현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장 규모가 너무나 커졌기 때문에 전쟁은 오히려 지엽적인 거고 시장 사이즈는 세계적인 사이즈라서 전쟁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이 과거보다 그렇게 크지 못하다. 그리고 어떤 대대적인 전쟁 수준이 아니라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건 단기로 끝난다라고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전쟁이 끝났다고 해도 엄청난 호재냐, 전쟁이 발발했다고 해서 엄청난 악재냐. 그건 지난 1년간 지켜보셨지만 단기적으로밖에 영향을 못 미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특히 그런데 우리나라 그나마 잘 나가던 방산주도 요즘에는 좀 조정을 또 급격히 받는 흐름들이 나타나더라고요.

◆곽상준> 그건 아무래도 우크라이나 전쟁 빨리 끝날 것 같다. 지금 우크라이나 쪽에서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쪽에 특사로 파견되시는 분이 둘 중에 하나다. 무기를 다 빼서 전쟁을 끝내든지 무기를 더 집어넣어서 전쟁을 끝내든지.

◇이대호>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 중에서.

◆곽상준> 그렇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전쟁이 빨리 끝날 걸로 보여지고,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러시아가 바로 코앞에까지 왔기 때문에 유럽에서의 국방력 증강을 해야 된다는 욕구들은 굉장히 클 걸로 보여지지만 단기적으로는 전쟁이 끝났기 때문에 전쟁의 어떤 두려움으로 인해서 심리적으로 더 이렇게 촉발되었던 방산주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들은 잠시 한 번 접었다가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장기적으로는 가성비가 좋은 한국의 방산 제품들이 유럽이라든가 중동이라든가 이런 데 더 많이 팔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주가도 이미 굉장히 많이 올랐고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같은 경우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오른 주식 중에 하나예요, 24년도에.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숨 고를 수 있는 상황에 왔다 이렇게 보시는 게 오히려 타당할 것 같습니다.

◇이대호> 또 지난주에는 그 일론 머스크가 정부 효율화위원회 수장으로 임명이 됐는데 방위비 쓰는 것 갖다가 또 뭐라고 한 줄 글을 올려서 또 방산주의 투자 심리가 냉각되는 그런 영향도 있었더라고요.

◆곽상준> 사람 많이 다니는데 자율주행 시도하는 분이 공중에 비행기 띄우는 거 왜 사람이 타느냐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것 같더라고요.

◇이대호> 아직도 F35를 만들고 있느냐 이런 식으로.

◆곽상준> 이렇게 되면 잘 아시다시피 F35 같은 기종의 문제는 가격 자체도 굉장히 비싸지만 유지 운영비가 천문학적입니다. 그런데 드론 같은 경우를 만약에 이게 대체하기 시작을 한다면 가격은 모르겠습니다만 유지관리 보수 비용이 현저하게 줄 거는 거의 명백해요. 제가 공군 출신이거든요. 공군 비행사 하나, 역량 있는 비행사 하나 뽑으려면 어마무시한 투자가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그것도 결국 유지보수 비용이죠.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비용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방위산업의 흐름도 기존의 흐름과는 조금 다른 궤적을 그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류진현 님이 이제 전쟁이 마감되면 건설주가 뜨겠네요 이렇게 또 보내주셨네요. 왜 그 재건 관련주 기대감이 있지 않습니까?

◆곽상준> 그렇죠, 충분히 있습니다.

◇이대호> 어떤 기업들이 실제로 우크라이나로 갈지는 좀 불확실성이 있습니다만.

◆곽상준> 그럼요. 폐허가 됐으니까 다시 도시도 세워야 되고 그러면 한국에 가성비 있는 건설업체들이 미국과 조인해서 갈 수도 있는 거니까 그거는 분명히 시장이 열려 있으되 어떤 기업이 가게 될지는 조금 지켜봐야 되지만 대체적으로는 아무래도 작은 기업보다는 큰 기업이 간다면 갈 가능성은 분명히 높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이제 12월입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증시 거래일도 마찬가지고 조금 아까 산타랠리가 올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측면에서 보면 어떤 쪽으로 좀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좋을까요?

◆곽상준> 이번에 올해 사실 한국 시장이 매우 암울했습니다마는 좋았던 영역을 한번 뽑아보자면 알테오젠을 비롯한 바이오 주식들이 해외 **빅 팜한테 제품을 팔면서 아주 엄청난 기량을 보여줬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 은근히 조용히 강세였던 게 금융 관련 주식들이에요. 밸류업 시행을 했던 기업들이 좋은데 그 사이에 또 숨어 있는 것들이 배당을 좀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들인데 이번 5개월 연속 시장이 하락하면서 보통 배당을 많이 주는 회사들은 10월, 11월에 사전에 다 올라요. 그리고 12월 중순부터는 오히려 주가가 좀 빠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 제대로 오르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12월달에 우선적으로 눈에 띄는 거는 배당을 많이 주는, 그다음에 시가 배당률이 매우 높았던 기업 중에 주가가 오르지 못한 기업들이 아마 배당주들만큼의 주가 상승은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자면 5% 이상 배당을 주는 회사들 중에 안 오른 주식들은 긍정적인 흐름들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어떻게 논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모두에 여러 말씀드렸습니다만 상법 개정 관련된 게 좀 더 구체화되면 이것과 관련된 것들은 조금 의미심장하게 좀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의 저평가 이유 중에 가장 강력한 이유가 하나 해소되는 거라서 그럼 이로 인해서 저평가된 기업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고민이 좀 필요한 시점이에요.

◇이대호> 좀 나눠서 좀 질문을 드릴게요. 우선 배당주 같은 경우에도 특히 금융지주사 같은 경우에는 밸류업 기대감으로 주가가 좀 많이 오른 측면도 있지 않습니까?

◆곽상준>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상대적으로 밸류업 기대감으로 많이 오른 것보다는 배당이 5% 이상 나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안 오른 것들을 좀 주목하자 이거.

◆곽상준> 그렇죠. 그 부분 충분히 접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요. 금융주가 그렇다고 나쁠 거냐. 왜냐하면 은행주가 지금 자본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아마 지금 올해 배당도 꽤 주고 자사주 매입 소각도 했지만 부동산이 크게 빠지지 않는 한 승자는 은행이에요. 대출해 줘서 이자를 받기 때문에 그래서 자본 상황들이 계속 좋을 겁니다. 그래서 부동산이 급락하지 않는다면 그 사이에 은행들의 주주 환원은 계속해서 유지가 될 것이다. 그래서 많이 올랐으나 그렇다고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반면에 그거 오르는 동안 반등을 못해 줬던 시가 배당률이 높은 기업들은 이번 12월달에 눈에 뛸 수도 있다로 정리하시면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돼서 지금 ETF까지 나왔는데 이 밸류업 지수에 포함이 못 됐다가 또 약간 좀 코리아 디스카운트 영향을 주는 기업들이 여기에 포함이 되어 있었던 것도 있었고 그래서 좀 논란이 있다가 이번에 밸류업 지수를 조금 특별 변경을 한다고 하죠. 여기 들어갈 걸로 추정이 되는 기업들도 증권가에서 많이 거론이 되고 있는데 그런 기업들을 주목하는 건 지금 시점에서는 어떨까요?

◆곽상준> 소소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주가가 떨어지지는 않았을 거거든요. 대표가 KB 같은 회사인데 KB는 주가가 연초 대비 엄청나게 많이 올랐어요.

◇이대호> 2배 정도 올랐죠.

◆곽상준> 네, 그래서 이런 주식들은 선택이 된다고 크게 큰 변화는 없을 것 같고요. 반면에 몰랐는데 채택이 된 기업들은 좋은 흐름들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밸류업 지수를 보니까 너무 많은 종목들을 넣었고 또 하나는 현재 PBR이 저평가라고 해서 앞으로 오를 것 같다고 해서 넣은 주식들도 있더라고요. 그거는 조금 조정이 돼야 될 것 같아요. 밸류업.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밸류업이라는 건 주주 환원을 해서 주주의 가치를 얼마나 높이느냐 쪽으로 포커싱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거래소에서는 좀 방향을 바꿔주셔야 거래소가 만든 지수도 면목이 서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박화수 님은 10년 전에 매수해 놓았던 특정 기업. 이 종목들의 수익이 많이 났었습니다라고 대단하시네요. 그리고 아까 곽상준 부장님이 말씀해 주셨던 것 중에 하나가 지배구조 개편이라든지 그리고 만약에 상법이 개정이 된다면 그동안의 대주주의 어떤 뭐라 해야 될까. 좀 치우친 경영 이런 것 때문에 많이 눌려 있었던 디스카운트가 되어 있었던 기업들에게도 조금 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런 측면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곽상준> 그럼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게 지주회사들인데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말씀드렸습니다만 한화 모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가가 17조 가고 있는데 2조예요. 2조로 만약에 그 회사를 살 수 있으면 17조짜리 하나에 여러 스페이스가 옵션으로 나한테 떨어집니다.

◇이대호> 그 대기업 그룹의 지주회사의 가치가 시장에서 지금 2조 원밖에 안 되죠.

◆곽상준>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왜 그러냐면 대주주한테는 가격이 2개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평소의 주가는 내가 예를 들어 상속을 하거나 증여를 할 생각이면 높은 게 좋지 않겠죠. 실질 자산 가치보다 낮게 형성돼야 내가 싸게 상속증여를 하지 않겠습니까? 상속세가 60%라 할지라도. 원래 본 가격 대비 한 5분의 1 가격이면 60% 세금을 내도 훨씬 더 세금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으니까 낮게 유지할 수 있죠. 그런데 반면에 왜 이렇게 낮게 유지하느냐, 말이 되느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만약에 이걸 내가 팔고 싶으면 경영권 프리미엄이라는 게 붙어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그래서 주가를 최근에 올해도 현 시가보다는 4배씩 더 많이 받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파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게 생생하게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지주회사 대주주, 대주주들은 굳이 주가를 높게 형성하지 않아도 되는 거예요. 나는 높게 팔 수 있어. 그러나 증여나 상속을 생각하면 낮게 형성되는 게 좋아 이런 경우가 있죠. 그래서 사실은 이거를 방지하려면 기업들이 제일 싫어하는 건데요. 외국계 펀드나 사모펀드나 이런 데가 와서 M&A를 해서 적대적 M&A를 한번 성공을 해 보잖아요. 그럼 무서워서 지주회사 대주주들이 주가를 낮게 형성 못할 겁니다. 회사 뺏기기 때문에.

◇이대호> 이게 자본시장 측면에서 보면 그렇게 해서라도 제대로 된 가치를 찾아야 한다라고 주장을 하는 거고 또 기업인 입장, 경영자 입장에서 보면 경영권을 너무 침해한다, 외국 자본에게 빼앗긴다 또 이렇게 주장을 하는 거고요.

◆곽상준> 그런데 그동안에 개인 주주들 많이 양보했으니까 개인주주들도 좀 뭔가 얻는 혜택이 좀 생길 때가 됐죠. 미국은 다 그렇게 하니까. 국제 글로벌 스탠다드를 보면 지금 한국은 글로벌 스탠다드하고는 좀 거리가 머니까요.

◇이대호> 그렇게 기업의 경영권을 강력하게 보호해 줘서 대한민국에 남는 게 무엇이었느냐 또 이런 반론도 나올 수 있는 거고요.

◆곽상준> 네, 그렇죠. 자본시장에서 젊은 사람들이 어딜 가서 저 미국에서 애플. 지금 뭐 엔비디아 젠승 황, 메타 그런 기업들 다 2000년 내외에 등장했는데 그 투자자들의 자금 안 받고 시작하는 애들 없어요. 다 젠슨 황도 4만 달러 갖고 시작했어요. 그런데 세콰이어캐피탈. 그리고 애플도 세콰이어캐피탈. 거기다 돈을 대줘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거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곽상준> 그런데 한국은 현재 이런 상황이면 벤처 기업들한테 무서워서 돈을 대주기가 어려워요.

◇이대호> 투자를 받았다면 그 투자자. 그러니까 주주, 기업의 주인 또 지분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답을 해야 하는데 투자 받은 거는 다 새카맣게 잊어버리고 경영권 방어만을 외치고 있는 또 일부, 일부 그런 기업인들이 또 있는 게 또 현실이고요. 벌써 시간이 다 됐네요. 증시 각도기 신한투자증권 광화문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상준> 네, 감사합니다.

◇이대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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