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먹고 싶어요”…10만 원 짜리 클럽 음료 정체는?

입력 2024.12.02 (14: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1일 새벽 1시, 평소 같으면 댄서들로 가득해야할 경기 수원의 한 클럽 무대 중앙에 경찰과 통역관이 서 있습니다.

복층으로 된 이 클럽 위층에도 경찰이 현장을 지키며, 빠져나가는 사람이 없는지 감시합니다.

클럽 손님과 직원들은 들이닥친 경찰의 통제에 따라 한쪽에 모여있습니다.

■ "베트남인 전용 클럽에서 마약"…첩보 받고 현장 급습

시작은 경찰이 입수한 첩보였습니다. '베트남인 전용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투약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제 마약 범죄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클럽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받고 출입국외국인청과 함께 이 클럽을 급습했습니다.

■ '필로폰' 한 잔에 10만 원…'예약제'에 비밀 통로까지

당시 현장에는 종업원과 손님 등 96명이 있었는데, 이들에게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12명이 필로폰 등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체포된 베트남인 가운데 한 명은 "클럽에서 '음료를 마시고 싶다' 말하면 필로폰이 들어간 탄산음료를 준다"고 진술했습니다.

가격은 한 잔에 10만 원이었습니다.

이 클럽은 베트남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전용 클럽이었는데, '예약제'로만 운영돼 내국인은 들어갈 수 없는 폐쇄적인 곳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한 '비밀 통로'도 세 군데 있었습니다.

경찰이 단속한 클럽경찰이 단속한 클럽

■ 불법체류 30명 적발…현장에선 '케타민'

클럽을 장악한 경찰은 96명의 인적 사항을 전부 확인했는데, 이 가운데 불법체류자가 30명 있었습니다.

체류자격을 위반하고 불법 취업한 상태의 종업원도 5명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에서는 5명이 투약할 수 있는 케타민 0.7g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30대 업주와 마약 투약자들을 상대로 마약 유통 경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수원서부경찰서
영상편집: 김기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음료 먹고 싶어요”…10만 원 짜리 클럽 음료 정체는?
    • 입력 2024-12-02 14:33:02
    심층K

지난 1일 새벽 1시, 평소 같으면 댄서들로 가득해야할 경기 수원의 한 클럽 무대 중앙에 경찰과 통역관이 서 있습니다.

복층으로 된 이 클럽 위층에도 경찰이 현장을 지키며, 빠져나가는 사람이 없는지 감시합니다.

클럽 손님과 직원들은 들이닥친 경찰의 통제에 따라 한쪽에 모여있습니다.

■ "베트남인 전용 클럽에서 마약"…첩보 받고 현장 급습

시작은 경찰이 입수한 첩보였습니다. '베트남인 전용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투약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제 마약 범죄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클럽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받고 출입국외국인청과 함께 이 클럽을 급습했습니다.

■ '필로폰' 한 잔에 10만 원…'예약제'에 비밀 통로까지

당시 현장에는 종업원과 손님 등 96명이 있었는데, 이들에게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12명이 필로폰 등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체포된 베트남인 가운데 한 명은 "클럽에서 '음료를 마시고 싶다' 말하면 필로폰이 들어간 탄산음료를 준다"고 진술했습니다.

가격은 한 잔에 10만 원이었습니다.

이 클럽은 베트남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전용 클럽이었는데, '예약제'로만 운영돼 내국인은 들어갈 수 없는 폐쇄적인 곳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한 '비밀 통로'도 세 군데 있었습니다.

경찰이 단속한 클럽
■ 불법체류 30명 적발…현장에선 '케타민'

클럽을 장악한 경찰은 96명의 인적 사항을 전부 확인했는데, 이 가운데 불법체류자가 30명 있었습니다.

체류자격을 위반하고 불법 취업한 상태의 종업원도 5명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에서는 5명이 투약할 수 있는 케타민 0.7g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30대 업주와 마약 투약자들을 상대로 마약 유통 경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수원서부경찰서
영상편집: 김기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