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지도부 우크라 방문일에 대규모 공습…젤렌스키 “나토 가입 필요”

입력 2024.12.02 (19:33) 수정 2024.12.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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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구성된 유럽연합 지도부의 방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이 이어졌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필요성을 역설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역대 최대 규모의 국방 예산안에 서명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말에도 야음을 틈탄 러시아의 무인기와 미사일 공습이 이어졌습니다.

현지 시각 1일,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선 러시아군 무인기가 버스를 덮쳤고, 중남부 공업도시 드니프로 인근 마을에도 러시아군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밤새 러시아 무인기 78대를 요격했다고 밝혔지만 헤르손과 드니프로에서만 최소 7명이 숨지는 등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릴리아/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주민 : "무서웠어요. 아들이 결혼해서 따로 살기를 바라면서 이 아파트에 평생을 바쳤어요. 그런데, 이제 보다시피 '러시아 세계'가 다가왔네요."]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 군이 전선 곳곳에서 1,500명이 넘는 병력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습과 교전으로 얼룩진 날, 임기를 시작한 유럽연합, EU 지도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았습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만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장거리 무기 사용 확대를 강하게 요청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를 위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지 않고 갈등이 동결된다면, 푸틴은 2년, 3년, 5년 안에 또 쳐들어올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EU의 지원 확대 논의의 맞대응으로 러시아는 역대 최대 규모 국방 지출을 확정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년 국방 지출을 13조 5천억 루블, 우리 돈 175조 원으로 늘리는 예산안에 서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휴전 협상이 시작되기 전 전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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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지도부 우크라 방문일에 대규모 공습…젤렌스키 “나토 가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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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2-02 20: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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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구성된 유럽연합 지도부의 방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이 이어졌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필요성을 역설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역대 최대 규모의 국방 예산안에 서명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말에도 야음을 틈탄 러시아의 무인기와 미사일 공습이 이어졌습니다.

현지 시각 1일,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선 러시아군 무인기가 버스를 덮쳤고, 중남부 공업도시 드니프로 인근 마을에도 러시아군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밤새 러시아 무인기 78대를 요격했다고 밝혔지만 헤르손과 드니프로에서만 최소 7명이 숨지는 등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릴리아/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주민 : "무서웠어요. 아들이 결혼해서 따로 살기를 바라면서 이 아파트에 평생을 바쳤어요. 그런데, 이제 보다시피 '러시아 세계'가 다가왔네요."]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 군이 전선 곳곳에서 1,500명이 넘는 병력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습과 교전으로 얼룩진 날, 임기를 시작한 유럽연합, EU 지도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았습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만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장거리 무기 사용 확대를 강하게 요청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를 위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지 않고 갈등이 동결된다면, 푸틴은 2년, 3년, 5년 안에 또 쳐들어올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EU의 지원 확대 논의의 맞대응으로 러시아는 역대 최대 규모 국방 지출을 확정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년 국방 지출을 13조 5천억 루블, 우리 돈 175조 원으로 늘리는 예산안에 서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휴전 협상이 시작되기 전 전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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