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도시 ‘악취’에 고통…원인은?

입력 2024.12.02 (21:42) 수정 2024.12.0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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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산신도시 주민들이 수년째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주변 축산농가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데, 축사 대부분이 인접한 천안에 밀집해 있다 보니 해법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여름 입주를 시작한 아산 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새집에 입주했다는 기쁨도 잠시 끊임없이 날아드는 악취에 일상은 악몽이 됐습니다.

악취때문에 한여름에도 창문 한 번 마음대로 열 수가 없습니다.

[배기호/주민 : "심하다 싶을 때는 아이들 기준으로 보면 산책을 못 하겠다고 집에 들어가자고 징징댈 정도로..."]

주민들이 악취의 원인으로 지목한 건 인근 축사들입니다.

신도시 반경 5km 안의 아산과 천안의 경계 지역에만 축사 30여 곳이 밀집해 있습니다.

아산시는 신도시 내 2만 가구가 악취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안과 경계 지역에서 발생한 민원이다 보니 대책 마련은 둘째 치고 원인 진단마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아산시는 신도시에서 5km 정도 떨어진 천안지역 대규모 축사를 악취 원인으로 지목한 반면, 천안시는 신도시에 인접한 아산의 소규모 축사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는 등 입장차가 적지 않습니다.

악취 원인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 지난 6년 사이 아산지역 악취 신고만 4천여 건, 전국 4번째로 많았습니다.

민원이 점점 쌓이자 두 지자체가 뒤늦게 악취 원인을 찾기 위한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공동 조사가 아니라 각각 별도의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어 원인이 다르게 지목될 경우 해법 찾기는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천안시와 아산시는 내년 상반기쯤 나올 조사 결과를 보고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대책을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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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신도시 ‘악취’에 고통…원인은?
    • 입력 2024-12-02 21:42:01
    • 수정2024-12-02 22:03:51
    뉴스9(대전)
[앵커]

아산신도시 주민들이 수년째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주변 축산농가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데, 축사 대부분이 인접한 천안에 밀집해 있다 보니 해법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여름 입주를 시작한 아산 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새집에 입주했다는 기쁨도 잠시 끊임없이 날아드는 악취에 일상은 악몽이 됐습니다.

악취때문에 한여름에도 창문 한 번 마음대로 열 수가 없습니다.

[배기호/주민 : "심하다 싶을 때는 아이들 기준으로 보면 산책을 못 하겠다고 집에 들어가자고 징징댈 정도로..."]

주민들이 악취의 원인으로 지목한 건 인근 축사들입니다.

신도시 반경 5km 안의 아산과 천안의 경계 지역에만 축사 30여 곳이 밀집해 있습니다.

아산시는 신도시 내 2만 가구가 악취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안과 경계 지역에서 발생한 민원이다 보니 대책 마련은 둘째 치고 원인 진단마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아산시는 신도시에서 5km 정도 떨어진 천안지역 대규모 축사를 악취 원인으로 지목한 반면, 천안시는 신도시에 인접한 아산의 소규모 축사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는 등 입장차가 적지 않습니다.

악취 원인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 지난 6년 사이 아산지역 악취 신고만 4천여 건, 전국 4번째로 많았습니다.

민원이 점점 쌓이자 두 지자체가 뒤늦게 악취 원인을 찾기 위한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공동 조사가 아니라 각각 별도의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어 원인이 다르게 지목될 경우 해법 찾기는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천안시와 아산시는 내년 상반기쯤 나올 조사 결과를 보고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대책을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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