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HBM 팔지 마” 미국의 압박…중국, 미국 군사용 수출 통제

입력 2024.12.03 (19:02) 수정 2024.12.0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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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 개발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중국이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는 수출 통제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외교 경로로 미국에 항의하고, 갈륨 등 이중용도 품목의 미국 수출을 통제하는 맞불 조치를 내놨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상무부가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대중국 수출통제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HBM은 인공지능 AI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중국이 이 HBM을 확보하는걸 막아 첨단 AI 개발을 견제하겠다는 게 미국의 의도입니다.

미국 정부가 내린 조치지만, 한국 기업들이 생산하는 HBM 제품도 중국 수출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미국의 원천 기술을 사용하면 미국의 수출 통제도 따라야 하는 규칙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을 생산 중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또 첨단 반도체 생산을 위해 필요한 일부 제조 장비와 소프트웨어 도구에 대해서도 중국 수출을 막았습니다.

이 조치로 한국에서 만드는 반도체 장비와 부품의 중국 수출도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이번 수출 통제안에는 일본과 네덜란드는 적용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이미 자체적으로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수출 통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국제 통상질서를 심각하게 파괴했다며 외교 경로로 엄중 항의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미국이 시장경제 규율과 공정한 경쟁 원칙을 존중할 것을 촉구합니다.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의 안전과 발전 이익을 수호할 것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민간용과 군사용으로 같이 쓰이는 이중용도 품목의 미국 군사용 수출도 금지했습니다.

특히, 갈륨, 게르마늄 등과 관련된 이중용도 품목의 미국 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흑연 관련 품목 수출은 최종 사용에 대한 엄격한 검토를 받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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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 HBM 팔지 마” 미국의 압박…중국, 미국 군사용 수출 통제
    • 입력 2024-12-03 19:02:03
    • 수정2024-12-03 19: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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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 개발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중국이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는 수출 통제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외교 경로로 미국에 항의하고, 갈륨 등 이중용도 품목의 미국 수출을 통제하는 맞불 조치를 내놨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상무부가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대중국 수출통제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HBM은 인공지능 AI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중국이 이 HBM을 확보하는걸 막아 첨단 AI 개발을 견제하겠다는 게 미국의 의도입니다.

미국 정부가 내린 조치지만, 한국 기업들이 생산하는 HBM 제품도 중국 수출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미국의 원천 기술을 사용하면 미국의 수출 통제도 따라야 하는 규칙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을 생산 중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또 첨단 반도체 생산을 위해 필요한 일부 제조 장비와 소프트웨어 도구에 대해서도 중국 수출을 막았습니다.

이 조치로 한국에서 만드는 반도체 장비와 부품의 중국 수출도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이번 수출 통제안에는 일본과 네덜란드는 적용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이미 자체적으로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수출 통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국제 통상질서를 심각하게 파괴했다며 외교 경로로 엄중 항의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미국이 시장경제 규율과 공정한 경쟁 원칙을 존중할 것을 촉구합니다.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의 안전과 발전 이익을 수호할 것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민간용과 군사용으로 같이 쓰이는 이중용도 품목의 미국 군사용 수출도 금지했습니다.

특히, 갈륨, 게르마늄 등과 관련된 이중용도 품목의 미국 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흑연 관련 품목 수출은 최종 사용에 대한 엄격한 검토를 받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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