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민형배 “윤 대통령, 판단력 잃은 상태…국힘 일부 탄핵 협조할 듯”
입력 2024.12.04 (10:46)
수정 2024.12.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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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민형배 민주당 국회의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hSy19VlS_ek
◇ 정길훈 (이하 정길훈): 민주당이 오늘 아침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퇴진하지 않으면 탄핵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는데요. 민주당 민형배 의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민형배 민주당 의원 (이하 민형배):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오늘 아침 6시에 의원총회가 열렸는데요. 총회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 민형배: 긴장감이 있고 진지하게 진행이 됐지요. 국무회의가 계엄을 공식적으로 해제한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 저희가 장소를 옮겨서 의원총회를 했거든요. 그래서 어젯밤의 분위기가 그대로 유지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 정길훈: 의원 분들이 돌아가면서 발언을 했을 텐데 이재명 대표도 어떤 발언을 하셨나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민형배: 15명 정도 되는 의원들이 다들 이 상황을 정말 대응을 제대로 해나가자고 했고요. 특히 한결같이 윤석열 탄핵해야 한다, 물러나게 해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대표께서는 맨 마지막에 인사말을 하셨어요. 어떤 분의 전언을 이렇게 하시더라고요. 어떤 분이 주신 말씀을 하시던데 우선 고맙다고 했고요.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고개를 넘어가는 이 한 장면이다, 그리고 의원들게 고맙다고 하면서 민주주의는 강하다, 국민도 강하다, 반드시 이겨서 역사의 물길을 터 나가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정길훈: 이 대표가 민주주의는 강하다, 국민은 강하다 그런 내용의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민 의원께서 15명이 발언하셨다고 했는데 대체적으로 격앙된 분위기였습니까? 차분했습니까?
◆ 민형배: 어제 처음 비상계엄 소식을 들을 때부터 모이는 의원들이 한결같이 한 이야기가 차분하게 대응해야 된다, 절대 당황하면 안 된다 이런 것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중간에 흥분하고 또 고함도 나오고 했지만 의총에서는 이미 그 상황이 지났기 때문에 굉장히 진지하게 이루어졌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총회가 끝난 뒤 민주당이 발표한 결의문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즉각 퇴진해라, 퇴진하지 않으면 탄핵 절차 돌입하겠다 이렇게 밝혔어요. 어떻습니까? 자진 사퇴가 받아들여질 것 같습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민형배: 그런 이성적 판단이 있는 대통령이면 어제 같은 그런 정말 황당한, 세계적으로 정말 부끄럽고 국민들에게 총구를 겨눌 수 있는 이런 황당한 비상계엄 선포를 했겠습니까? 저희가 보기에는 받아들일 것 같지 않습니다. 판단력을 이미 잃은 상태인 것 같은데요. 어제 저녁의 계엄 선포는 저희가 보기에는 단순히 그냥 계엄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더 이상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 대통령직을 수행할 만한 상황이 못 된다 이런 것을 스스로 확인시켜주는 그런 과정이었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래서 저희는 스스로 못 내려오면 끌어내리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정길훈: 만약 탄핵 절차에 돌입한다면 첫 절차는 무엇부터 시작하게 됩니까?
◆ 민형배: 탄핵안을 탄핵소추안이라고 하지요.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발의를 해야 됩니다. 아시는 것처럼 발의 요건은 150명, 국회의원 과반인 150명 이상이 발의에 동의해야 되고요. 오늘 이것을 조국혁신당에서도 할 것 같고 민주당에서도 할 것 같고 여기저기서 탄핵안 발의가 이루어질 것 같아요. 탄핵안을 발의하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이지요.
◇ 정길훈: 국회 본회의가 오늘 예정되어 있는데 곧바로 오늘 탄핵소추안이 발의될 것 같습니까?
◆ 민형배: 오늘 2시에 예정되어 있던 본회의를 말씀하시는 것이잖아요. 그때까지 준비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기존 준비해왔던 것도 있고 그런데 내용을 바꿔야 되지 않겠습니까? 특히 어제 저녁에 위헌적인 비상계엄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내란에 해당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 내용이 포함해야 돼서 작성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저희가 보기에는 일정은 가장 빠른 시간은 오늘 자정에 만약 발의를 하게 되면 24시간이 걸리거든요. 24시간 이후에 다시 표결을 하게 되니까 내일 모레 다시 할 수 있게 되는데 오늘 구체적으로 몇 시에 탄핵소추안이 발의가 될지 거기까지는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 정길훈: 앞서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도 윤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 탄핵 이야기했는데요. 야당과의 협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민형배: 어제 저녁에 다 소식 들으셨겠지만 모든 야당이 한꺼번에 다 본회의장으로 집결했고요. 사실 어제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빨리 집결하지 못했으면 아마 비상계엄을 해제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비상계엄을 저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저희가 의결하려는 순간까지도 그 군인들이 막 밀고 들어왔고 아마 그 대표들을 체포하기 위해서 의장을 포함해서 특수요원들이 난입을 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빠른 속도로 움직여서 국회 본회의장으로 왔는데 이때 심지어는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도 18명이나 투표에 참여했어요. 18명이 국힘 의원들이었지요. 그래서 이것은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일부도 이렇게 협조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입니다.
◇ 정길훈: 국민의힘도 일부 동조하는 의원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셨는데 지금 국민의힘도 비상의원총회 진행되고 있잖아요.
◆ 민형배: 그렇지요. 8시부터 하고 있을 것입니다.
◇ 정길훈: 만약 탄핵소추안 발의되고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된다면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을 통과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에서 동조하는 의원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민형배: 일단 오늘 비상계엄 해제 요구에 참여했던 18명이 있으니까 그분들이 일단 우호적이라고 봐야 될 것이고요. 그분들 말고도 어제 저녁에는 오지 못했지만 그런 생각을 가질 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오늘 어떻게 결의를 할지 모르겠습니다. 대략 20명 안팎은 기본적으로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던데요.
◇ 정길훈: 어제 한동훈 대표도 국회 본회의장에 있었고 18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 해제 결의안 가결하는 데 힘을 보탰는데 그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까요?
◆ 민형배: 오늘이 고비일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이미 그쪽에서도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같이 참여했다는 것은 대통령이 지금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는 인식이 굉장히 널리 퍼져 있고 또 제가 사실은 가서 그분 중에 한두 분과 이야기를 해봤어요. 동조할 것 같은 그런 분위기이던데요. 자신들도 정치적인 경로 같은 것을 생각해 보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을 따라서 조금 유동적일 수는 있지만 그러나 결국 동의하는 분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그렇게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실패한 이를 테면 쿠데타가 돼 버렸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그런 쿠데타 세력과 계속 같이 하는 것이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봐서도 그리고 역사적인 이런 상황으로 봐서도 도대체 수긍하기 어려운, 최소한의 양식, 상식 그런 것이 있는 분들이면 동의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 정길훈: 민주당이 당초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탄핵 표결 처리하기로 했었는데 지금 보류했다고 하는데요. 그 이야기는 윤 대통령 퇴진에 당력을 모아보자 이런 이야기인가요?
◆ 민형배: 네. 당연한 말씀입니다. 지금은 앞서 의원총회 분위기 말씀하셨는데 의원총회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윤 대통령을 빨리 끌어내려야 된다, 빨리 끌어내려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야기거든요. 모든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보면 거기에 가는 과정의 차이가 있을 뿐이어서 그래서 지금은 감사원장, 지검장 탄핵소추안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단 윤 대통령 탄핵, 퇴진, 직무에서 배제하는 이 과정에 당력을 집중하게 될 것이고요. 이것이 사실은 일종의 쿠데타고 내란이 벌어졌기 때문에 이것을 완전히 진압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습니까? 이 과정에서 걱정하는 것은 또 무엇인가 재도발을 하지 않을까, 또 엉뚱한 짓을 하지 않을까 이런 염려가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대통령직을 그만둘 수 있도록 더 이상 수행하지 못하도록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다, 이렇기 때문에 그쪽에다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지요.
◇ 정길훈: 방금 속보 뜬 내용을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로 예정됐던 행사 일정을 연기했다고 해요.
◆ 민형배: 아마 실패를 했기 때문에, 아마 국회의원들이 그렇게 신속하게 본회의장에 모여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못했나 봐요. 저희가 수군거리면서 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세상에 이렇게 허술한 대통령이 이렇게 정말 얼토당토않은 대통령이 그동안 이 나라의 대통령이라고 앉아 있었다. 우리가 다 알고 있기는 했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성공할 수 없는 쿠데타를 비상계엄을 통해서 국회를 장악해서 정권을 손에 넣고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려고 했다는 이것 때문에 아마 지금 그 실패에 대한 자책감 때문에 고민이 많겠지요. 그러면서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새로운 도발을 하기 위해서 준비하지 않을까 싶고요. 그래서 저희가 그것을 정말 예의주시하면서 빨리 저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된다 이런 의견의 일치가 있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형배: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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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의 아침] 민형배 “윤 대통령, 판단력 잃은 상태…국힘 일부 탄핵 협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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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04 10: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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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민형배 민주당 국회의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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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이하 정길훈): 민주당이 오늘 아침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퇴진하지 않으면 탄핵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는데요. 민주당 민형배 의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민형배 민주당 의원 (이하 민형배):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오늘 아침 6시에 의원총회가 열렸는데요. 총회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 민형배: 긴장감이 있고 진지하게 진행이 됐지요. 국무회의가 계엄을 공식적으로 해제한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 저희가 장소를 옮겨서 의원총회를 했거든요. 그래서 어젯밤의 분위기가 그대로 유지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 정길훈: 의원 분들이 돌아가면서 발언을 했을 텐데 이재명 대표도 어떤 발언을 하셨나요?
◆ 민형배: 15명 정도 되는 의원들이 다들 이 상황을 정말 대응을 제대로 해나가자고 했고요. 특히 한결같이 윤석열 탄핵해야 한다, 물러나게 해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대표께서는 맨 마지막에 인사말을 하셨어요. 어떤 분의 전언을 이렇게 하시더라고요. 어떤 분이 주신 말씀을 하시던데 우선 고맙다고 했고요.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고개를 넘어가는 이 한 장면이다, 그리고 의원들게 고맙다고 하면서 민주주의는 강하다, 국민도 강하다, 반드시 이겨서 역사의 물길을 터 나가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정길훈: 이 대표가 민주주의는 강하다, 국민은 강하다 그런 내용의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민 의원께서 15명이 발언하셨다고 했는데 대체적으로 격앙된 분위기였습니까? 차분했습니까?
◆ 민형배: 어제 처음 비상계엄 소식을 들을 때부터 모이는 의원들이 한결같이 한 이야기가 차분하게 대응해야 된다, 절대 당황하면 안 된다 이런 것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중간에 흥분하고 또 고함도 나오고 했지만 의총에서는 이미 그 상황이 지났기 때문에 굉장히 진지하게 이루어졌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총회가 끝난 뒤 민주당이 발표한 결의문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즉각 퇴진해라, 퇴진하지 않으면 탄핵 절차 돌입하겠다 이렇게 밝혔어요. 어떻습니까? 자진 사퇴가 받아들여질 것 같습니까?
◆ 민형배: 그런 이성적 판단이 있는 대통령이면 어제 같은 그런 정말 황당한, 세계적으로 정말 부끄럽고 국민들에게 총구를 겨눌 수 있는 이런 황당한 비상계엄 선포를 했겠습니까? 저희가 보기에는 받아들일 것 같지 않습니다. 판단력을 이미 잃은 상태인 것 같은데요. 어제 저녁의 계엄 선포는 저희가 보기에는 단순히 그냥 계엄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더 이상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 대통령직을 수행할 만한 상황이 못 된다 이런 것을 스스로 확인시켜주는 그런 과정이었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래서 저희는 스스로 못 내려오면 끌어내리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정길훈: 만약 탄핵 절차에 돌입한다면 첫 절차는 무엇부터 시작하게 됩니까?
◆ 민형배: 탄핵안을 탄핵소추안이라고 하지요.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발의를 해야 됩니다. 아시는 것처럼 발의 요건은 150명, 국회의원 과반인 150명 이상이 발의에 동의해야 되고요. 오늘 이것을 조국혁신당에서도 할 것 같고 민주당에서도 할 것 같고 여기저기서 탄핵안 발의가 이루어질 것 같아요. 탄핵안을 발의하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이지요.
◇ 정길훈: 국회 본회의가 오늘 예정되어 있는데 곧바로 오늘 탄핵소추안이 발의될 것 같습니까?
◆ 민형배: 오늘 2시에 예정되어 있던 본회의를 말씀하시는 것이잖아요. 그때까지 준비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기존 준비해왔던 것도 있고 그런데 내용을 바꿔야 되지 않겠습니까? 특히 어제 저녁에 위헌적인 비상계엄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내란에 해당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 내용이 포함해야 돼서 작성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저희가 보기에는 일정은 가장 빠른 시간은 오늘 자정에 만약 발의를 하게 되면 24시간이 걸리거든요. 24시간 이후에 다시 표결을 하게 되니까 내일 모레 다시 할 수 있게 되는데 오늘 구체적으로 몇 시에 탄핵소추안이 발의가 될지 거기까지는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 정길훈: 앞서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도 윤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 탄핵 이야기했는데요. 야당과의 협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민형배: 어제 저녁에 다 소식 들으셨겠지만 모든 야당이 한꺼번에 다 본회의장으로 집결했고요. 사실 어제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빨리 집결하지 못했으면 아마 비상계엄을 해제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비상계엄을 저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저희가 의결하려는 순간까지도 그 군인들이 막 밀고 들어왔고 아마 그 대표들을 체포하기 위해서 의장을 포함해서 특수요원들이 난입을 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빠른 속도로 움직여서 국회 본회의장으로 왔는데 이때 심지어는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도 18명이나 투표에 참여했어요. 18명이 국힘 의원들이었지요. 그래서 이것은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일부도 이렇게 협조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입니다.
◇ 정길훈: 국민의힘도 일부 동조하는 의원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셨는데 지금 국민의힘도 비상의원총회 진행되고 있잖아요.
◆ 민형배: 그렇지요. 8시부터 하고 있을 것입니다.
◇ 정길훈: 만약 탄핵소추안 발의되고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된다면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을 통과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에서 동조하는 의원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까?
◆ 민형배: 일단 오늘 비상계엄 해제 요구에 참여했던 18명이 있으니까 그분들이 일단 우호적이라고 봐야 될 것이고요. 그분들 말고도 어제 저녁에는 오지 못했지만 그런 생각을 가질 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오늘 어떻게 결의를 할지 모르겠습니다. 대략 20명 안팎은 기본적으로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던데요.
◇ 정길훈: 어제 한동훈 대표도 국회 본회의장에 있었고 18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 해제 결의안 가결하는 데 힘을 보탰는데 그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까요?
◆ 민형배: 오늘이 고비일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이미 그쪽에서도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같이 참여했다는 것은 대통령이 지금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는 인식이 굉장히 널리 퍼져 있고 또 제가 사실은 가서 그분 중에 한두 분과 이야기를 해봤어요. 동조할 것 같은 그런 분위기이던데요. 자신들도 정치적인 경로 같은 것을 생각해 보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을 따라서 조금 유동적일 수는 있지만 그러나 결국 동의하는 분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그렇게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실패한 이를 테면 쿠데타가 돼 버렸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그런 쿠데타 세력과 계속 같이 하는 것이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봐서도 그리고 역사적인 이런 상황으로 봐서도 도대체 수긍하기 어려운, 최소한의 양식, 상식 그런 것이 있는 분들이면 동의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 정길훈: 민주당이 당초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탄핵 표결 처리하기로 했었는데 지금 보류했다고 하는데요. 그 이야기는 윤 대통령 퇴진에 당력을 모아보자 이런 이야기인가요?
◆ 민형배: 네. 당연한 말씀입니다. 지금은 앞서 의원총회 분위기 말씀하셨는데 의원총회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윤 대통령을 빨리 끌어내려야 된다, 빨리 끌어내려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야기거든요. 모든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보면 거기에 가는 과정의 차이가 있을 뿐이어서 그래서 지금은 감사원장, 지검장 탄핵소추안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단 윤 대통령 탄핵, 퇴진, 직무에서 배제하는 이 과정에 당력을 집중하게 될 것이고요. 이것이 사실은 일종의 쿠데타고 내란이 벌어졌기 때문에 이것을 완전히 진압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습니까? 이 과정에서 걱정하는 것은 또 무엇인가 재도발을 하지 않을까, 또 엉뚱한 짓을 하지 않을까 이런 염려가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대통령직을 그만둘 수 있도록 더 이상 수행하지 못하도록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다, 이렇기 때문에 그쪽에다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지요.
◇ 정길훈: 방금 속보 뜬 내용을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로 예정됐던 행사 일정을 연기했다고 해요.
◆ 민형배: 아마 실패를 했기 때문에, 아마 국회의원들이 그렇게 신속하게 본회의장에 모여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못했나 봐요. 저희가 수군거리면서 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세상에 이렇게 허술한 대통령이 이렇게 정말 얼토당토않은 대통령이 그동안 이 나라의 대통령이라고 앉아 있었다. 우리가 다 알고 있기는 했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성공할 수 없는 쿠데타를 비상계엄을 통해서 국회를 장악해서 정권을 손에 넣고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려고 했다는 이것 때문에 아마 지금 그 실패에 대한 자책감 때문에 고민이 많겠지요. 그러면서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새로운 도발을 하기 위해서 준비하지 않을까 싶고요. 그래서 저희가 그것을 정말 예의주시하면서 빨리 저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된다 이런 의견의 일치가 있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형배: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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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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