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블라인드 채용”…“지사와 친분까지 과시”

입력 2024.12.04 (21:55) 수정 2024.12.0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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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전해드린 명태균 씨 처남 '채용 청탁' 문제, 다시 짚어보겠습니다.

경상남도는 뒤늦게 '채용 청탁' 사실을 인정했지만, 외부 대행 기관을 통해 지원자를 특정할 수 없는 공정한 채용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는데요.

이 같은 경상남도의 설명도 앞뒤가 맞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진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명태균 씨 처남의 '채용 청탁' 사실은 있지만, 박완수 경남지사는 전달받지 않아 관련이 없다던 경상남도,

경상남도 산하 기관이 위탁 관리하는 대학생 기숙사, 남명학사의 지난해 채용은 외부 대행 기관을 통해 지원자를 특정할 수 없는 공정한 채용이 이뤄졌다고 반박했습니다.

[김현수/경상남도 대외협력 특별보좌관/어제 : "남명학사 기간제 비정규직 근로자 채용은 해당 기관의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으며…."]

과연 사실일까?

당시 명 씨 처남과 함께 팀장으로 선발된 박 모 씨, 김영선 전 의원 선거 캠프 관계자입니다.

박 씨는 당시 자기소개서에 '창원시의원' 경력을 적었고, 이 내용이 그대로 심사위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진이 행정안전부에 확인한 결과, 응시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특수한 이력을 그대로 담아 '블라인드 채용' 원칙을 어긴 것이지만, 남명학사를 관리하는 경상남도 산하 기관은 다른 응시자들도 과거 경력을 그대로 담았다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심사위원 가운데는 박 씨가 시의원으로 재직할 당시 창원시 공무원으로 일한 이도 있었고, 박 씨는 서류 심사에서 지원자 가운데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당시 심사위원/음성변조 : "가서 보니까 (박 씨의) 이름이 있더라고요. 어련히 들어왔는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고 서류 심사를 제가 공정하게 했죠."]

채용 이후 박 씨는 남명학사 구성원들에게 박완수 경남지사와 친분을 여러 차례 과시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한상현/경남도의원 : "도민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이나 부정한 청탁이 없었다는 것을 명백하게 밝힐 의무가 있습니다."]

박 씨는 2022년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 경선에 앞서, 당시 박완수 후보의 경쟁자였던 이주영 전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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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블라인드 채용”…“지사와 친분까지 과시”
    • 입력 2024-12-04 21:55:09
    • 수정2024-12-04 22:08:59
    뉴스9(창원)
[앵커]

지난주 전해드린 명태균 씨 처남 '채용 청탁' 문제, 다시 짚어보겠습니다.

경상남도는 뒤늦게 '채용 청탁' 사실을 인정했지만, 외부 대행 기관을 통해 지원자를 특정할 수 없는 공정한 채용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는데요.

이 같은 경상남도의 설명도 앞뒤가 맞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진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명태균 씨 처남의 '채용 청탁' 사실은 있지만, 박완수 경남지사는 전달받지 않아 관련이 없다던 경상남도,

경상남도 산하 기관이 위탁 관리하는 대학생 기숙사, 남명학사의 지난해 채용은 외부 대행 기관을 통해 지원자를 특정할 수 없는 공정한 채용이 이뤄졌다고 반박했습니다.

[김현수/경상남도 대외협력 특별보좌관/어제 : "남명학사 기간제 비정규직 근로자 채용은 해당 기관의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으며…."]

과연 사실일까?

당시 명 씨 처남과 함께 팀장으로 선발된 박 모 씨, 김영선 전 의원 선거 캠프 관계자입니다.

박 씨는 당시 자기소개서에 '창원시의원' 경력을 적었고, 이 내용이 그대로 심사위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진이 행정안전부에 확인한 결과, 응시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특수한 이력을 그대로 담아 '블라인드 채용' 원칙을 어긴 것이지만, 남명학사를 관리하는 경상남도 산하 기관은 다른 응시자들도 과거 경력을 그대로 담았다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심사위원 가운데는 박 씨가 시의원으로 재직할 당시 창원시 공무원으로 일한 이도 있었고, 박 씨는 서류 심사에서 지원자 가운데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당시 심사위원/음성변조 : "가서 보니까 (박 씨의) 이름이 있더라고요. 어련히 들어왔는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고 서류 심사를 제가 공정하게 했죠."]

채용 이후 박 씨는 남명학사 구성원들에게 박완수 경남지사와 친분을 여러 차례 과시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한상현/경남도의원 : "도민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이나 부정한 청탁이 없었다는 것을 명백하게 밝힐 의무가 있습니다."]

박 씨는 2022년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 경선에 앞서, 당시 박완수 후보의 경쟁자였던 이주영 전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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