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혼란 속 밤새운 전북도민들…퇴진 요구도 ‘봇물’

입력 2024.12.05 (07:37) 수정 2024.12.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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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전북도민들은 공포와 혼란 속에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시민들은 거리로 나왔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도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비상계엄 소식을 전하는 텔레비전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간밤에 대통령 긴급 담화를 듣고 무장 군인 국회 난입을 보며 잠을 설친 전북도민들.

무서웠다고 합니다.

[김재영/장수군 장수읍 : "무서웠어요. (새벽) 2시 넘어서까지 보다가 또 이거 해제가 안 될까 싶어서 또다시 깨서 5시에 또 일어나서 보고…."]

혼란스러웠다고도 합니다.

[이동수/전주시 인후동 : "학교에서 일하다 보니까 휴교에 대해서 문의 들어오는 것도 많고 저희도 이제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잘 몰라서 조금 걱정도 되고 불안한 상황이었습니다."]

국회의 해제 요구안 가결로 계엄이 풀리고 날이 밝으면서 공포와 혼란은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독재 타도! 민주 사수!"]

전북의 시민사회단체 60여 곳이 함께 한 윤석열퇴진전북행동본부는 긴급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계엄 선포는 헌법을 어긴 내란죄라며, 윤석열 대통령 사퇴와 구속을 촉구했습니다.

[이민경/민주노총 전북본부장 : "힘들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왔던 국민들을 또다시 거리로, 또다시 배신하고, 또다시 우롱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거리로 나온 참가자들은 국민의힘 전북도당 등으로 행진했고, 저녁에도 다시 모여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분노의 글도 쏟아졌습니다.

전북지방변호사회와 민변 전북지부는 위헌적 계엄령 선포와 민주주의 파괴 시도라는 단어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군산시의회와 전북의사회도 하야를 요구했고, 시민단체도 잇따라 성명을 냈습니다.

전북지역 시민사회가 집회를 이어가기로 해, 계엄 사태로 인한 후폭풍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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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혼란 속 밤새운 전북도민들…퇴진 요구도 ‘봇물’
    • 입력 2024-12-05 07:37:52
    • 수정2024-12-05 09:18:30
    뉴스광장(전주)
[앵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전북도민들은 공포와 혼란 속에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시민들은 거리로 나왔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도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비상계엄 소식을 전하는 텔레비전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간밤에 대통령 긴급 담화를 듣고 무장 군인 국회 난입을 보며 잠을 설친 전북도민들.

무서웠다고 합니다.

[김재영/장수군 장수읍 : "무서웠어요. (새벽) 2시 넘어서까지 보다가 또 이거 해제가 안 될까 싶어서 또다시 깨서 5시에 또 일어나서 보고…."]

혼란스러웠다고도 합니다.

[이동수/전주시 인후동 : "학교에서 일하다 보니까 휴교에 대해서 문의 들어오는 것도 많고 저희도 이제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잘 몰라서 조금 걱정도 되고 불안한 상황이었습니다."]

국회의 해제 요구안 가결로 계엄이 풀리고 날이 밝으면서 공포와 혼란은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독재 타도! 민주 사수!"]

전북의 시민사회단체 60여 곳이 함께 한 윤석열퇴진전북행동본부는 긴급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계엄 선포는 헌법을 어긴 내란죄라며, 윤석열 대통령 사퇴와 구속을 촉구했습니다.

[이민경/민주노총 전북본부장 : "힘들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왔던 국민들을 또다시 거리로, 또다시 배신하고, 또다시 우롱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거리로 나온 참가자들은 국민의힘 전북도당 등으로 행진했고, 저녁에도 다시 모여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분노의 글도 쏟아졌습니다.

전북지방변호사회와 민변 전북지부는 위헌적 계엄령 선포와 민주주의 파괴 시도라는 단어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군산시의회와 전북의사회도 하야를 요구했고, 시민단체도 잇따라 성명을 냈습니다.

전북지역 시민사회가 집회를 이어가기로 해, 계엄 사태로 인한 후폭풍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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