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탄핵 절차는 한국 헌법 따라…법치는 동맹 기둥”

[앵커]

국회가 논의 중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에 대해 미국 정부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탄핵소추안 처리가 한국 헌법에 따라 다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는 한국 대통령의 탄핵 절차는 한국 내부의 절차라고 밝혔습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현지 시각 5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해당 절차는 한국 헌법에 따라 다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는 한미 동맹의 기둥이라고도 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 "미국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계속 지지합니다. 이것은 한미 동맹의 기둥이라고 생각합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또 "미국이 한국과 맺고 있는 파트너십은 양국의 특정 대통령이나 정부를 초월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공화당, 민주당 등 여러 행정부를 초월한 동맹이고, 한국에서도 계속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일 있었던 한국의 계엄령 선포 사태와 관련해 파텔 부대변인은 "그러한 조치가 개인의 권리와 자유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표결에 따라 계엄령이 철회된 것은 불확실한 시기에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 "우리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체제와 민주적 과정이 계속 승리하길 기대합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추진 중이던 한국 방문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정부 당국자는 로이터 통신에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서자련 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