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미 국방장관 방한 보류…한일 지자체 교류도 차질

[앵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이 보류됐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사태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은 한국과의 안보협의를 잇달아 연기하고 보류했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주 방한할 예정이던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일본만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해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열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 방문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대화 상대인 김용현 국방부장관이 사임한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일과 5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 등도 계엄 사태 여파 속에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팻 라이더/미국 국방부 대변인 : "한국에서 일어난 일을 고려할 때 이것(일정 연기)은 신중한 조치로 보입니다."]

이 같은 미국의 행보는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당혹감과 통보를 받지 못한 불쾌감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계엄 해제를 환영하고 한미동맹은 굳건하다는 공식 입장이 나왔지만, "윤 대통령의 심한 오판이다", "매우 심각하다"는 공개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커트 캠벨/미국 국무부 부장관/지난 4일 : "윤 대통령이 심한 오판을 했다고 봅니다."]

[베단트 파텔/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입니다."]

비상계엄 사태는 민간교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와 일본 오카야마현의 교류행사가 취소됐고, 내일부터 일본 규슈 사가현에서 열리는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는 지사 대신 부지사가 참석하기로 하는 등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세계 주요국은 한국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