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바다에 둥둥…흉물 된 ‘선상 호텔’
입력 2024.12.09 (10:11)
수정 2024.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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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트워크 소식입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제주도 성산항에 폐업한 선상 호텔이 4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정박 자체가 불법인 데다 안전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는데요.
서귀포시가 뒤늦게 행정대집행을 위한 절차에 나섰습니다.
제주방송총국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산일출봉 인근 성산항.
우도로 가는 여객선을 타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항 한쪽에 길이 50m에 달하는 930톤급 선박이 둥둥 떠 있습니다.
'선상 호텔'로 운영되다가 2020년 12월 폐업한 뒤 4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녹이 슬고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배가 전체적으로 흉물스럽게 녹슬었고요.
선박 자재들도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해경이 정기적으로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있지만, 내부 곳곳에 물이 고이는 등 침수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정재윤/제주도항운노동조합 성산지부장 : "작년에 3천 톤급 이상 화물선이 들어오다가 충돌 사고가 있었습니다. 침몰할 위험성도 있고."]
서귀포시가 2020년과 2021년 세 차례 제거 명령을 내리고, 선박 소유자를 고발했지만, 벌금형만 내려졌습니다.
선박은 담보권이 있어 바로 제거할 수 없는 상황.
행정대집행을 하기 위해서는 해양교통안전공단 등과 합동 조사를 해야 하는데 서귀포시는 지난 9월에서야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현기종/제주도의원 : "3년 6개월 동안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안 했다는 거죠. 지역사회에 더 많은 피해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행정대집행을 집행하는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
서귀포시는 선박 소유자가 연락을 받지 않고, 공문과 등기도 반송하고 있다며, 공유수면법 위반 혐의로 재차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네트워크 소식입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제주도 성산항에 폐업한 선상 호텔이 4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정박 자체가 불법인 데다 안전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는데요.
서귀포시가 뒤늦게 행정대집행을 위한 절차에 나섰습니다.
제주방송총국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산일출봉 인근 성산항.
우도로 가는 여객선을 타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항 한쪽에 길이 50m에 달하는 930톤급 선박이 둥둥 떠 있습니다.
'선상 호텔'로 운영되다가 2020년 12월 폐업한 뒤 4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녹이 슬고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배가 전체적으로 흉물스럽게 녹슬었고요.
선박 자재들도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해경이 정기적으로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있지만, 내부 곳곳에 물이 고이는 등 침수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정재윤/제주도항운노동조합 성산지부장 : "작년에 3천 톤급 이상 화물선이 들어오다가 충돌 사고가 있었습니다. 침몰할 위험성도 있고."]
서귀포시가 2020년과 2021년 세 차례 제거 명령을 내리고, 선박 소유자를 고발했지만, 벌금형만 내려졌습니다.
선박은 담보권이 있어 바로 제거할 수 없는 상황.
행정대집행을 하기 위해서는 해양교통안전공단 등과 합동 조사를 해야 하는데 서귀포시는 지난 9월에서야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현기종/제주도의원 : "3년 6개월 동안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안 했다는 거죠. 지역사회에 더 많은 피해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행정대집행을 집행하는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
서귀포시는 선박 소유자가 연락을 받지 않고, 공문과 등기도 반송하고 있다며, 공유수면법 위반 혐의로 재차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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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2-09 11:15:50
[앵커]
네트워크 소식입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제주도 성산항에 폐업한 선상 호텔이 4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정박 자체가 불법인 데다 안전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는데요.
서귀포시가 뒤늦게 행정대집행을 위한 절차에 나섰습니다.
제주방송총국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산일출봉 인근 성산항.
우도로 가는 여객선을 타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항 한쪽에 길이 50m에 달하는 930톤급 선박이 둥둥 떠 있습니다.
'선상 호텔'로 운영되다가 2020년 12월 폐업한 뒤 4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녹이 슬고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배가 전체적으로 흉물스럽게 녹슬었고요.
선박 자재들도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해경이 정기적으로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있지만, 내부 곳곳에 물이 고이는 등 침수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정재윤/제주도항운노동조합 성산지부장 : "작년에 3천 톤급 이상 화물선이 들어오다가 충돌 사고가 있었습니다. 침몰할 위험성도 있고."]
서귀포시가 2020년과 2021년 세 차례 제거 명령을 내리고, 선박 소유자를 고발했지만, 벌금형만 내려졌습니다.
선박은 담보권이 있어 바로 제거할 수 없는 상황.
행정대집행을 하기 위해서는 해양교통안전공단 등과 합동 조사를 해야 하는데 서귀포시는 지난 9월에서야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현기종/제주도의원 : "3년 6개월 동안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안 했다는 거죠. 지역사회에 더 많은 피해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행정대집행을 집행하는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
서귀포시는 선박 소유자가 연락을 받지 않고, 공문과 등기도 반송하고 있다며, 공유수면법 위반 혐의로 재차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네트워크 소식입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제주도 성산항에 폐업한 선상 호텔이 4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정박 자체가 불법인 데다 안전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는데요.
서귀포시가 뒤늦게 행정대집행을 위한 절차에 나섰습니다.
제주방송총국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산일출봉 인근 성산항.
우도로 가는 여객선을 타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항 한쪽에 길이 50m에 달하는 930톤급 선박이 둥둥 떠 있습니다.
'선상 호텔'로 운영되다가 2020년 12월 폐업한 뒤 4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녹이 슬고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배가 전체적으로 흉물스럽게 녹슬었고요.
선박 자재들도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해경이 정기적으로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있지만, 내부 곳곳에 물이 고이는 등 침수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정재윤/제주도항운노동조합 성산지부장 : "작년에 3천 톤급 이상 화물선이 들어오다가 충돌 사고가 있었습니다. 침몰할 위험성도 있고."]
서귀포시가 2020년과 2021년 세 차례 제거 명령을 내리고, 선박 소유자를 고발했지만, 벌금형만 내려졌습니다.
선박은 담보권이 있어 바로 제거할 수 없는 상황.
행정대집행을 하기 위해서는 해양교통안전공단 등과 합동 조사를 해야 하는데 서귀포시는 지난 9월에서야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현기종/제주도의원 : "3년 6개월 동안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안 했다는 거죠. 지역사회에 더 많은 피해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행정대집행을 집행하는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
서귀포시는 선박 소유자가 연락을 받지 않고, 공문과 등기도 반송하고 있다며, 공유수면법 위반 혐의로 재차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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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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