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한파에 실업급여 신청자 두 달 연속 ‘역대 최다’

입력 2024.12.09 (12:00) 수정 2024.12.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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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으로 건설업 신규 신청자 수가 늘면서,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6개월째 감소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오늘(9일) 발표한 ‘2024년 1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47만 7,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달과 비교해 1만 3,000명 줄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8만 9,000명(1.2%) 늘었습니다.

지난 1월부터 계속 줄어들던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증가 폭은 10월에 소폭 반등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선 2만 8,000명, 서비스업에선 17만 6,000명씩 가입자가 늘었지만, 건설업에서 1만 7,000명이 감소했습니다.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데, 감소 폭은 또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실업급여’로 불리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00명(2.2%) 증가했습니다.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 역대 최다입니다.

건설업에서 2,800명이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고, 정보통신업(400명)과 공공행정(200명)에서도 증가했습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54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3,000명(2.5%) 늘었습니다. 지급액도 8,426억 원으로 125억 원(1.5%) 증가했습니다.

워크넷 신규 구인 인원은 16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만 4,000명, 즉 30.8% 줄었습니다. 이는 2009년 11월 13만 6,000명 이후로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구직 인원은 35만 8,000명으로 1만 9,000명(-5.0%) 줄었습니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지난 10월과 11월 두 달의 경우, 구직급여를 신규 신청한 숫자가 역대 가장 많다”며 “연령대는 주로 50대와 60대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금 상황은 2023년도보다 조금 더 안 좋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피보험자 숫자 감소가 큰 상태에서 실업급여를 많이 받으러 나오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대 이하와 40대 고용보험 가입자는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40대에서 4만 7,000명이 감소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1년째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감소 폭은 1997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연이어 경신하며 지난 9월 4만 9,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소폭 줄어든 상태입니다.

20대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는 2022년 9월 이후 2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달엔 10만 8,000명이 감소했습니다.

20대 이하 감소 폭 또한 지난 9월 11만 3,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로 정점을 찍은 이후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5개월째 10만 명을 넘기는 등 감소세가 가파릅니다.

반면, 30대는 5만 8,000명, 50대는 8만 7,000명, 60대 이상은 19만 8,000명이 각각 늘었습니다.

고용허가제(E9, H2)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가입자는 역대 최대치인 24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명 늘었습니다. 전체 가입자 증가분의 약 21%를 차지한 셈입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7%는 제조업에 집중되어 있는데, 외국인 가입에 따른 증가분을 빼면 지난달 제조업 가입자 숫자는 8,000명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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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9 12:00:36
    • 수정2024-12-11 1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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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으로 건설업 신규 신청자 수가 늘면서,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6개월째 감소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오늘(9일) 발표한 ‘2024년 1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47만 7,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달과 비교해 1만 3,000명 줄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8만 9,000명(1.2%) 늘었습니다.

지난 1월부터 계속 줄어들던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증가 폭은 10월에 소폭 반등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선 2만 8,000명, 서비스업에선 17만 6,000명씩 가입자가 늘었지만, 건설업에서 1만 7,000명이 감소했습니다.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데, 감소 폭은 또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실업급여’로 불리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00명(2.2%) 증가했습니다.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 역대 최다입니다.

건설업에서 2,800명이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고, 정보통신업(400명)과 공공행정(200명)에서도 증가했습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54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3,000명(2.5%) 늘었습니다. 지급액도 8,426억 원으로 125억 원(1.5%) 증가했습니다.

워크넷 신규 구인 인원은 16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만 4,000명, 즉 30.8% 줄었습니다. 이는 2009년 11월 13만 6,000명 이후로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구직 인원은 35만 8,000명으로 1만 9,000명(-5.0%) 줄었습니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지난 10월과 11월 두 달의 경우, 구직급여를 신규 신청한 숫자가 역대 가장 많다”며 “연령대는 주로 50대와 60대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금 상황은 2023년도보다 조금 더 안 좋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피보험자 숫자 감소가 큰 상태에서 실업급여를 많이 받으러 나오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대 이하와 40대 고용보험 가입자는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40대에서 4만 7,000명이 감소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1년째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감소 폭은 1997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연이어 경신하며 지난 9월 4만 9,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소폭 줄어든 상태입니다.

20대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는 2022년 9월 이후 2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달엔 10만 8,000명이 감소했습니다.

20대 이하 감소 폭 또한 지난 9월 11만 3,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로 정점을 찍은 이후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5개월째 10만 명을 넘기는 등 감소세가 가파릅니다.

반면, 30대는 5만 8,000명, 50대는 8만 7,000명, 60대 이상은 19만 8,000명이 각각 늘었습니다.

고용허가제(E9, H2)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가입자는 역대 최대치인 24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명 늘었습니다. 전체 가입자 증가분의 약 21%를 차지한 셈입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7%는 제조업에 집중되어 있는데, 외국인 가입에 따른 증가분을 빼면 지난달 제조업 가입자 숫자는 8,000명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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