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평균 자산 2.5% ↑…“분위별 격차는 커져”

입력 2024.12.09 (12:00) 수정 2024.12.0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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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자산이 1년 전보다 2.5% 증가했습니다.

2022년부터 지속돼 왔던 고금리 기조로 저축액 등 금융자산이 증가했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자산을 많이 가진 계층과 적은 계층 간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오늘(9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국 2만여 표본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로, 기준시점은 자산과 부채, 가구 구성의 경우 올해 3월 31일이고 소득과 지출, 원리금 상환액은 지난해입니다.

올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 4,022만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습니다.

저축액이 전년 대비 9.8% 증가하며 전체 금융자산도 6.3% 늘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부터 지속돼 온 고금리의 영향으로 이자 소득 등이 발생하면서 금융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동산과 거주 주택 등을 포함하는 실물자산은 1.3% 증가했습니다.

가구의 평균 부채는 9,128만 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습니다.

가구 평균 부채가 감소한 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처음입니다.

통계청은 "가구구조 변화에 따라 부채를 보유하지 않거나 부채 규모가 적은 1인 가구와 60대 이상 가구가 증가하면서 부채 보유 비율이 감소하고 전체 평균을 감소시킨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금융 부채를 보유한 가구만 놓고 보면, 이들의 평균 금융 부채는 1억 2,261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습니다.

가구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가구 평균 4억 4,89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3.1% 늘었습니다.

순자산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10.9%를 차지했습니다.

자산 분위별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자산 10분위(최상위 10%) 가구의 점유율은 44.4%로 지난해에 비해 1%P 증가한 반면, 나머지 분위는 감소하거나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순자산 지니계수도 전년에 비해 0.007 증가한 0.612로 집계됐습니다.

2012년 0.617 이후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지니계수는 0이면 완전 평등, 1이면 완전 불평등을 뜻합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10분위 경우 금융소득 중에서도 저축액이 많이 증가했고, 실물자산 중에서는 거주주택 이외의 부동산 보유 증가가 다른 분위에 비해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득 5분위별로 봤을 때도, 소득 5분위(최상위 20%)의 순자산은 1년 전보다 6.6% 늘었지만 소득 3분위(-2.3%), 2분위(-1.6%), 1분위(-2%)는 감소했습니다.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소득은 7,185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 6.3% 증가했는데, 역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근로소득이 4,637만 원으로 5.6% 올랐고, 사업소득은 1,272만 원으로 5.5% 증가했습니다.

금융소득이 크게 늘며, 재산소득(559만 원) 증가율은 28.1%를 기록했습니다.

세금이나 사회보험료, 이자 비용 등 가구의 비소비지출은 1,321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3.2% 증가했습니다.

가구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5,86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7% 늘었습니다.

소득분배지표는 다소 개선됐습니다.

지난해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23으로 1년 전의 0.324보다 0.001 감소했습니다.

5분위 계층(최상위 20%)의 평균소득을 1분위 계층(최하위 20%)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인 소득 5분위 배율도 2022년 5.76배에서 지난해 5.72배로 0.04배 p 줄었습니다.

상대적 빈곤율은 14.9%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사진 출처 :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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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구당 평균 자산 2.5% ↑…“분위별 격차는 커져”
    • 입력 2024-12-09 12:00:36
    • 수정2024-12-09 12:22:01
    경제
올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자산이 1년 전보다 2.5% 증가했습니다.

2022년부터 지속돼 왔던 고금리 기조로 저축액 등 금융자산이 증가했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자산을 많이 가진 계층과 적은 계층 간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오늘(9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국 2만여 표본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로, 기준시점은 자산과 부채, 가구 구성의 경우 올해 3월 31일이고 소득과 지출, 원리금 상환액은 지난해입니다.

올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 4,022만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습니다.

저축액이 전년 대비 9.8% 증가하며 전체 금융자산도 6.3% 늘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부터 지속돼 온 고금리의 영향으로 이자 소득 등이 발생하면서 금융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동산과 거주 주택 등을 포함하는 실물자산은 1.3% 증가했습니다.

가구의 평균 부채는 9,128만 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습니다.

가구 평균 부채가 감소한 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처음입니다.

통계청은 "가구구조 변화에 따라 부채를 보유하지 않거나 부채 규모가 적은 1인 가구와 60대 이상 가구가 증가하면서 부채 보유 비율이 감소하고 전체 평균을 감소시킨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금융 부채를 보유한 가구만 놓고 보면, 이들의 평균 금융 부채는 1억 2,261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습니다.

가구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가구 평균 4억 4,89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3.1% 늘었습니다.

순자산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10.9%를 차지했습니다.

자산 분위별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자산 10분위(최상위 10%) 가구의 점유율은 44.4%로 지난해에 비해 1%P 증가한 반면, 나머지 분위는 감소하거나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순자산 지니계수도 전년에 비해 0.007 증가한 0.612로 집계됐습니다.

2012년 0.617 이후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지니계수는 0이면 완전 평등, 1이면 완전 불평등을 뜻합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10분위 경우 금융소득 중에서도 저축액이 많이 증가했고, 실물자산 중에서는 거주주택 이외의 부동산 보유 증가가 다른 분위에 비해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득 5분위별로 봤을 때도, 소득 5분위(최상위 20%)의 순자산은 1년 전보다 6.6% 늘었지만 소득 3분위(-2.3%), 2분위(-1.6%), 1분위(-2%)는 감소했습니다.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소득은 7,185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 6.3% 증가했는데, 역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근로소득이 4,637만 원으로 5.6% 올랐고, 사업소득은 1,272만 원으로 5.5% 증가했습니다.

금융소득이 크게 늘며, 재산소득(559만 원) 증가율은 28.1%를 기록했습니다.

세금이나 사회보험료, 이자 비용 등 가구의 비소비지출은 1,321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3.2% 증가했습니다.

가구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5,86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7% 늘었습니다.

소득분배지표는 다소 개선됐습니다.

지난해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23으로 1년 전의 0.324보다 0.001 감소했습니다.

5분위 계층(최상위 20%)의 평균소득을 1분위 계층(최하위 20%)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인 소득 5분위 배율도 2022년 5.76배에서 지난해 5.72배로 0.04배 p 줄었습니다.

상대적 빈곤율은 14.9%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사진 출처 :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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