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계엄 이후 휴대폰 3번 교체…“증거 인멸 정황”
입력 2024.12.10 (20:52)
수정 2024.12.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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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혐의’를 받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비상계엄 직후부터 긴급 체포된 8일 사이에 휴대전화를 최소 3차례 바꿨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어제(9일) 기준으로 각 통신사에서 받은 ‘기기 변경 내역’ 자료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지난 5일 오후 5시 6분, 기존 통신사에서 다른 통신사로 번호를 이동하며 새 휴대전화를 개통했습니다.
이어 김 전 장관은 1시간 21분 만인 같은 날 오후 6시 27분, 유심칩을 옮기는 방식으로 다른 휴대전화를 사용했습니다.
이에 더해 김 전 장관은 6일 오후 10시 28분, 한 차례 더 유심칩을 다른 휴대전화에 장착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검찰 특수본 수사 앞두고 ‘증거 인멸 의혹’
김 전 장관은 지난 5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에 자진 출석한 뒤, 조사 과정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 기기를 바꾼 사실이 처음 드러나며 ‘증거 인멸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도 지난 4일부터 김 전 장관의 이름이 ‘탈퇴한 계정’이라고 표시됐는데, 기존 계정의 대화방에 계엄 모의 정황 등이 남아 있을 수 있는 만큼 김 전 장관이 휴대전화 기기 교체로 수사에 앞서 증거 지우기를 했다는 겁니다.
검찰 특수본은 김 전 장관의 휴대전화 교체로 그동안 김 전 장관과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수본이 김 전 장관을 긴급체포한 사유 가운데에는 증거인멸 우려도 포함돼 있습니다.
■ 조지호 경찰청장도 두 차례 교체…“임의제출 때문”
황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지호 경찰청장도 6일부터 8일 사이 휴대전화를 두 차례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청장은 6일 오후 2시 37분 휴대전화를 기존 갤럭시S24 기종에서 갤럭시S20 기기로 바꿨고, 이틀 뒤인 8일 오후 2시 24분 다시 갤럭시S20에서 갤럭시S24로 기기를 교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대변인실은 “조 청장이 지난 6일 휴대전화를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임의 제출한 뒤, 업무 수행을 위해 새 유심칩을 발급받아 공기계에 장착해 사용했다”면서 “8일에 임의 제출했던 휴대전화를 돌려받은 뒤, 유심칩을 옮겨 현재까지 사용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황 의원은 조 청장의 휴대전화 교체에 대해 “이틀 만에 휴대전화 분석이 끝난 점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검경에 수사를 일임할 수 없으며 신속한 특검 출범을 통해 내란 범죄를 단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방부 제공]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어제(9일) 기준으로 각 통신사에서 받은 ‘기기 변경 내역’ 자료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지난 5일 오후 5시 6분, 기존 통신사에서 다른 통신사로 번호를 이동하며 새 휴대전화를 개통했습니다.
이어 김 전 장관은 1시간 21분 만인 같은 날 오후 6시 27분, 유심칩을 옮기는 방식으로 다른 휴대전화를 사용했습니다.
이에 더해 김 전 장관은 6일 오후 10시 28분, 한 차례 더 유심칩을 다른 휴대전화에 장착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검찰 특수본 수사 앞두고 ‘증거 인멸 의혹’
김 전 장관은 지난 5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에 자진 출석한 뒤, 조사 과정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 기기를 바꾼 사실이 처음 드러나며 ‘증거 인멸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도 지난 4일부터 김 전 장관의 이름이 ‘탈퇴한 계정’이라고 표시됐는데, 기존 계정의 대화방에 계엄 모의 정황 등이 남아 있을 수 있는 만큼 김 전 장관이 휴대전화 기기 교체로 수사에 앞서 증거 지우기를 했다는 겁니다.
검찰 특수본은 김 전 장관의 휴대전화 교체로 그동안 김 전 장관과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수본이 김 전 장관을 긴급체포한 사유 가운데에는 증거인멸 우려도 포함돼 있습니다.
■ 조지호 경찰청장도 두 차례 교체…“임의제출 때문”
황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지호 경찰청장도 6일부터 8일 사이 휴대전화를 두 차례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청장은 6일 오후 2시 37분 휴대전화를 기존 갤럭시S24 기종에서 갤럭시S20 기기로 바꿨고, 이틀 뒤인 8일 오후 2시 24분 다시 갤럭시S20에서 갤럭시S24로 기기를 교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대변인실은 “조 청장이 지난 6일 휴대전화를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임의 제출한 뒤, 업무 수행을 위해 새 유심칩을 발급받아 공기계에 장착해 사용했다”면서 “8일에 임의 제출했던 휴대전화를 돌려받은 뒤, 유심칩을 옮겨 현재까지 사용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황 의원은 조 청장의 휴대전화 교체에 대해 “이틀 만에 휴대전화 분석이 끝난 점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검경에 수사를 일임할 수 없으며 신속한 특검 출범을 통해 내란 범죄를 단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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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2-10 21:00:11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혐의’를 받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비상계엄 직후부터 긴급 체포된 8일 사이에 휴대전화를 최소 3차례 바꿨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어제(9일) 기준으로 각 통신사에서 받은 ‘기기 변경 내역’ 자료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지난 5일 오후 5시 6분, 기존 통신사에서 다른 통신사로 번호를 이동하며 새 휴대전화를 개통했습니다.
이어 김 전 장관은 1시간 21분 만인 같은 날 오후 6시 27분, 유심칩을 옮기는 방식으로 다른 휴대전화를 사용했습니다.
이에 더해 김 전 장관은 6일 오후 10시 28분, 한 차례 더 유심칩을 다른 휴대전화에 장착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검찰 특수본 수사 앞두고 ‘증거 인멸 의혹’
김 전 장관은 지난 5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에 자진 출석한 뒤, 조사 과정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 기기를 바꾼 사실이 처음 드러나며 ‘증거 인멸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도 지난 4일부터 김 전 장관의 이름이 ‘탈퇴한 계정’이라고 표시됐는데, 기존 계정의 대화방에 계엄 모의 정황 등이 남아 있을 수 있는 만큼 김 전 장관이 휴대전화 기기 교체로 수사에 앞서 증거 지우기를 했다는 겁니다.
검찰 특수본은 김 전 장관의 휴대전화 교체로 그동안 김 전 장관과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수본이 김 전 장관을 긴급체포한 사유 가운데에는 증거인멸 우려도 포함돼 있습니다.
■ 조지호 경찰청장도 두 차례 교체…“임의제출 때문”
황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지호 경찰청장도 6일부터 8일 사이 휴대전화를 두 차례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청장은 6일 오후 2시 37분 휴대전화를 기존 갤럭시S24 기종에서 갤럭시S20 기기로 바꿨고, 이틀 뒤인 8일 오후 2시 24분 다시 갤럭시S20에서 갤럭시S24로 기기를 교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대변인실은 “조 청장이 지난 6일 휴대전화를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임의 제출한 뒤, 업무 수행을 위해 새 유심칩을 발급받아 공기계에 장착해 사용했다”면서 “8일에 임의 제출했던 휴대전화를 돌려받은 뒤, 유심칩을 옮겨 현재까지 사용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황 의원은 조 청장의 휴대전화 교체에 대해 “이틀 만에 휴대전화 분석이 끝난 점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검경에 수사를 일임할 수 없으며 신속한 특검 출범을 통해 내란 범죄를 단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방부 제공]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어제(9일) 기준으로 각 통신사에서 받은 ‘기기 변경 내역’ 자료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지난 5일 오후 5시 6분, 기존 통신사에서 다른 통신사로 번호를 이동하며 새 휴대전화를 개통했습니다.
이어 김 전 장관은 1시간 21분 만인 같은 날 오후 6시 27분, 유심칩을 옮기는 방식으로 다른 휴대전화를 사용했습니다.
이에 더해 김 전 장관은 6일 오후 10시 28분, 한 차례 더 유심칩을 다른 휴대전화에 장착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검찰 특수본 수사 앞두고 ‘증거 인멸 의혹’
김 전 장관은 지난 5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에 자진 출석한 뒤, 조사 과정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 기기를 바꾼 사실이 처음 드러나며 ‘증거 인멸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도 지난 4일부터 김 전 장관의 이름이 ‘탈퇴한 계정’이라고 표시됐는데, 기존 계정의 대화방에 계엄 모의 정황 등이 남아 있을 수 있는 만큼 김 전 장관이 휴대전화 기기 교체로 수사에 앞서 증거 지우기를 했다는 겁니다.
검찰 특수본은 김 전 장관의 휴대전화 교체로 그동안 김 전 장관과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수본이 김 전 장관을 긴급체포한 사유 가운데에는 증거인멸 우려도 포함돼 있습니다.
■ 조지호 경찰청장도 두 차례 교체…“임의제출 때문”
황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지호 경찰청장도 6일부터 8일 사이 휴대전화를 두 차례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청장은 6일 오후 2시 37분 휴대전화를 기존 갤럭시S24 기종에서 갤럭시S20 기기로 바꿨고, 이틀 뒤인 8일 오후 2시 24분 다시 갤럭시S20에서 갤럭시S24로 기기를 교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대변인실은 “조 청장이 지난 6일 휴대전화를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임의 제출한 뒤, 업무 수행을 위해 새 유심칩을 발급받아 공기계에 장착해 사용했다”면서 “8일에 임의 제출했던 휴대전화를 돌려받은 뒤, 유심칩을 옮겨 현재까지 사용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황 의원은 조 청장의 휴대전화 교체에 대해 “이틀 만에 휴대전화 분석이 끝난 점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검경에 수사를 일임할 수 없으며 신속한 특검 출범을 통해 내란 범죄를 단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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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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