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부른 독서 열풍 “반갑지만 반짝 우려도…범대책 필요”
입력 2024.12.11 (06:50)
수정 2024.12.1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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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전국적으로 책 읽기 열풍이 일고 있는데요.
문학계에선 독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데에 고무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금의 열풍이 독서 저변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자칫 반짝 특수로 끝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국내 성인 독서량이 늘기는커녕 매년 떨어지는 상황이라 우려가 더 큰데, 신수빈 기자가 실태와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오후 서울의 한 서점, 책을 읽고, 고르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지난 10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 이후 서점을 찾는 사람이 급증했습니다.
[정옥희/서울 강남구 :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모르는 분들마저도 (한강 작가 노벨상 수상 이후로는) 서점에 와서 골라야 할 책이 명확하게 생긴 것 같아요."]
한 대형서점의 경우, 올해 소설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5% 증가했습니다.
시·수필 분야도 26% 늘었습니다.
이런 독서 열풍에도 성인 독서율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열 명 중 6명은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았고, 1인당 독서량도 10년 새 10권에서 4권으로 줄었습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 등으로 문화 소비 형태가 다양해졌기 때문인데, 국내 출판사 영업이익도 7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명훈/○○인쇄소 대표 : "한 달 정도 지난 후에 많이 수요가 줄어들고 출판이 많이 줄었어요. 영상보다는 종이책을 많이 읽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전문가들은 독서 문화의 확산을 위해선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부모와 같이 책을 고르고 읽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독서율이 낮은 장년층에 대해선 독서 모임 형성이나 책 구입 비용을 지원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등 부처별로 쪼개진 독서 진흥 정책을 통합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순영/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 : "각 부처에서 작은 사업으로 쪼개져서 그러다 보니까 한시적으로 작은 이벤트로 끝나게 되는 게 조금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독서율이 1%P 늘면 국내총생산은 0.2%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처럼, 전 국민의 독서화는 문화를 풍성하게 하고 인쇄 출판업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선순환으로 작용하는 만큼 독서 활성화를 위한 종합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 신동곤/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박미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전국적으로 책 읽기 열풍이 일고 있는데요.
문학계에선 독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데에 고무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금의 열풍이 독서 저변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자칫 반짝 특수로 끝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국내 성인 독서량이 늘기는커녕 매년 떨어지는 상황이라 우려가 더 큰데, 신수빈 기자가 실태와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오후 서울의 한 서점, 책을 읽고, 고르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지난 10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 이후 서점을 찾는 사람이 급증했습니다.
[정옥희/서울 강남구 :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모르는 분들마저도 (한강 작가 노벨상 수상 이후로는) 서점에 와서 골라야 할 책이 명확하게 생긴 것 같아요."]
한 대형서점의 경우, 올해 소설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5% 증가했습니다.
시·수필 분야도 26% 늘었습니다.
이런 독서 열풍에도 성인 독서율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열 명 중 6명은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았고, 1인당 독서량도 10년 새 10권에서 4권으로 줄었습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 등으로 문화 소비 형태가 다양해졌기 때문인데, 국내 출판사 영업이익도 7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명훈/○○인쇄소 대표 : "한 달 정도 지난 후에 많이 수요가 줄어들고 출판이 많이 줄었어요. 영상보다는 종이책을 많이 읽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전문가들은 독서 문화의 확산을 위해선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부모와 같이 책을 고르고 읽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독서율이 낮은 장년층에 대해선 독서 모임 형성이나 책 구입 비용을 지원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등 부처별로 쪼개진 독서 진흥 정책을 통합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순영/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 : "각 부처에서 작은 사업으로 쪼개져서 그러다 보니까 한시적으로 작은 이벤트로 끝나게 되는 게 조금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독서율이 1%P 늘면 국내총생산은 0.2%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처럼, 전 국민의 독서화는 문화를 풍성하게 하고 인쇄 출판업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선순환으로 작용하는 만큼 독서 활성화를 위한 종합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 신동곤/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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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2-11 07: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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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전국적으로 책 읽기 열풍이 일고 있는데요.
문학계에선 독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데에 고무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금의 열풍이 독서 저변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자칫 반짝 특수로 끝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국내 성인 독서량이 늘기는커녕 매년 떨어지는 상황이라 우려가 더 큰데, 신수빈 기자가 실태와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오후 서울의 한 서점, 책을 읽고, 고르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지난 10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 이후 서점을 찾는 사람이 급증했습니다.
[정옥희/서울 강남구 :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모르는 분들마저도 (한강 작가 노벨상 수상 이후로는) 서점에 와서 골라야 할 책이 명확하게 생긴 것 같아요."]
한 대형서점의 경우, 올해 소설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5% 증가했습니다.
시·수필 분야도 26% 늘었습니다.
이런 독서 열풍에도 성인 독서율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열 명 중 6명은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았고, 1인당 독서량도 10년 새 10권에서 4권으로 줄었습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 등으로 문화 소비 형태가 다양해졌기 때문인데, 국내 출판사 영업이익도 7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명훈/○○인쇄소 대표 : "한 달 정도 지난 후에 많이 수요가 줄어들고 출판이 많이 줄었어요. 영상보다는 종이책을 많이 읽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전문가들은 독서 문화의 확산을 위해선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부모와 같이 책을 고르고 읽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독서율이 낮은 장년층에 대해선 독서 모임 형성이나 책 구입 비용을 지원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등 부처별로 쪼개진 독서 진흥 정책을 통합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순영/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 : "각 부처에서 작은 사업으로 쪼개져서 그러다 보니까 한시적으로 작은 이벤트로 끝나게 되는 게 조금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독서율이 1%P 늘면 국내총생산은 0.2%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처럼, 전 국민의 독서화는 문화를 풍성하게 하고 인쇄 출판업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선순환으로 작용하는 만큼 독서 활성화를 위한 종합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 신동곤/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박미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전국적으로 책 읽기 열풍이 일고 있는데요.
문학계에선 독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데에 고무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금의 열풍이 독서 저변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자칫 반짝 특수로 끝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국내 성인 독서량이 늘기는커녕 매년 떨어지는 상황이라 우려가 더 큰데, 신수빈 기자가 실태와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오후 서울의 한 서점, 책을 읽고, 고르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지난 10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 이후 서점을 찾는 사람이 급증했습니다.
[정옥희/서울 강남구 :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모르는 분들마저도 (한강 작가 노벨상 수상 이후로는) 서점에 와서 골라야 할 책이 명확하게 생긴 것 같아요."]
한 대형서점의 경우, 올해 소설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5% 증가했습니다.
시·수필 분야도 26% 늘었습니다.
이런 독서 열풍에도 성인 독서율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열 명 중 6명은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았고, 1인당 독서량도 10년 새 10권에서 4권으로 줄었습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 등으로 문화 소비 형태가 다양해졌기 때문인데, 국내 출판사 영업이익도 7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명훈/○○인쇄소 대표 : "한 달 정도 지난 후에 많이 수요가 줄어들고 출판이 많이 줄었어요. 영상보다는 종이책을 많이 읽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전문가들은 독서 문화의 확산을 위해선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부모와 같이 책을 고르고 읽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독서율이 낮은 장년층에 대해선 독서 모임 형성이나 책 구입 비용을 지원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등 부처별로 쪼개진 독서 진흥 정책을 통합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순영/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 : "각 부처에서 작은 사업으로 쪼개져서 그러다 보니까 한시적으로 작은 이벤트로 끝나게 되는 게 조금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독서율이 1%P 늘면 국내총생산은 0.2%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처럼, 전 국민의 독서화는 문화를 풍성하게 하고 인쇄 출판업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선순환으로 작용하는 만큼 독서 활성화를 위한 종합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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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빈 기자 newsub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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